여름마다 찾아오곤 하는 행사지만 다음주 부터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긴 장마가 시작 된단다.
지금은 농사일 대부분이, 모내기를 하는것이나 농약을 뿌리는것, 추수를 하는것, 모두가 기계화되어, 이앙기나 콤바인, 드론 등이 이용 되지만 예전에는 모두 사람이 직접할 때가 있었다.
나는 초등(예전에는 국민학교)학교 어린시절부터 어른들이 들녁에서 모내기를 하거나 비료를 뿌리며 농약을 치고, 추수를 할 때면 따라다니면서 일하는 흉내를 내곤 했었다.
부모님들께서 사람은 어려서부터 곡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힘들게 일을 해봐야 먹는것에 대한 고마움과 부모님이 힘든것을 알수 있다고 논밭으로 데리고 다녔었다.
커서는 상고를 졸업하고 농협에 취업을 하고나니 농사에 대한 더 많은것을 알게 되었다.
여름철 장마가 다가오면 각종 농산물에 병해충이 끊이질 않는단다.
특히 벼 농사에는 장마가 도열병과 문고병으로 농사일을 많이 힘들게 만든단다.
30도가 넘으면 도열병은 생기지 않는데 한번 생기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누렇게 말라죽는, 벼에 오는 치명적인 병이란다.
그런데 여름에 비가오면 시원해서 온도가 30도가 넘지않고 지속해서 오는 비가 벼의 병을 불러온다.
또 하나는 문고병으로 비가 지속해서 내림으로서 썪음병이 발생 하는데 그래도 문고병은 비가 그치고 바로 농약을 치면 어렵지않게 치료가 된단다.
여러분은 가끔 비가 오거나 해가 쨍쨍 찌는 논밭에서 일 하시는 농민들을 본적이 있을 겁니다.
시원할때, 비가 그칠때 하면 되지않을까 하고 생각 하시겠지만 농사일은 때를 놓지면 흉작이 되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어찌 그렇게 잘 아냐고요. 전 어려서부터 학교에 다녀오거나 쉬는날은 어른들이 일 하는데 따라 다녔고, 커서는 농협이 직장이라 농사일은 박사가 다 되어서 그렇단다.
날씨가 30도를 오르내리면서 긴 장마가 온다고 하니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농사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무리 쌀 가격이 저렴하고 농사지은 쌀을 제값에 처리하기 어려워도 농민들은 풍년이 들어야 마음이 풍족하고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장마도 잘 지나가길 바라며, 어차피 올 장마라면 태풍없는 조용하고 길지않은 장마기간 이었으면 그래도 낫겠다.
이게 바로 농민의 자식이며, 농촌에서 태어나고, 농협에서 평생을 보내온 사람의 마음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