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루스(Aurus) 사용기입니다.
사용기간
아우루스는 탁구닷컴에 처음 입고되자마자 바로 주문하여 사용하였으니
약 3개월 하고도 조금 넘게 사용하였네요.
블레이드
아우루스가 무겁고 반발력이 좋다는 사전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가벼운 순수합판 블레이드와 조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래서 선택한 블레이드가 가벼운 개체의 루디악(78.5g)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며 매우 만족스러운 조합을 이루어 주었습니다.
포핸드 기본타법
랠리에서 매우 기분좋은 느낌을 줍니다. 전에 주로 사용하던
제니우스는 스윙을 충분히 해주지 않고 가볍게 대면 공이 네트에 쳐박히기 일쑤였는데,
아우루스는 기분좋게 공을 튕겨내 주어 마치 고탄성 고마찰형 러버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 비슷하게
랠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줍니다.
백핸드 기본타법
역시 랠리에서 매우 기분좋게 공을 넘겨줍니다.
상대의 공을 블럭할 때에도 힘을 별로 들이지 않고 가볍고도 빠르게 공을 잘 넘겨주며
하프발리 타법에서도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랠리가 이루어 지도록 해 줍니다.
포핸드 드라이브(Forehand Topspin)
충분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채는 임팩트가 이루어지면
공을 매우 잘 잡아줍니다. 다만 라켓각을 많이 열고 두껍게 맞추는 드라이브를 하면
오버미스가 나는 경우가 많았으며 라켓각을 좀 닫고 얇게, 대신 임팩트 위주의 스윙을 하면
상당히 묵직하고 직선적이면서도 상대방 테이블로 뚝 떨어지면서 꽂히는 강력한 구질의 드라이브가 됩니다.
이렇게 칠 경우 어깨와 팔에 힘을 별로 들이지 않고 가벼운 스윙을 하여도 안정적이고 강력한 드라이브가
쉽게 구사됩니다.
다만 낙차가 크고 짧게 떨어지는 루프 드라이브는 구사하기가 조금 힘든 편인 듯 합니다.
루프 드라이브를 구사하더라도 기본적인 탄성이 높기 때문인지 공이 조금 깊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루프 드라이브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드라이브로 카운터 할 때에도 안정성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백스윙을 작게 하고 가볍게 휘둘러 주기만 해도 공이 급격하게 휘어지면서 상대방의 테이블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좋은 카운터가 쉽게 구사되었습니다.
푸시(Push)
테이블 위에서의 하회전 푸시의 경우
컨트롤하기가 쉬운 러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5계열 러버에 비하면 아무래도 탄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공이 조금 뜰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적응의 문제이며 일단 적응하고 나면 괜찮습니다.
회전량은 상당하므로 쉽게 반격당하지는 않습니다.
백핸드 플립(Backhand Flip)
저는 라켓면을 열어서 치는 백핸드 플립보다는
장지커와 유사하게 백핸드 대상 드라이브에 가깝게 치는 편인데,
아우루스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반발력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짧은 서비스를
라켓각을 닫은 상태에서 순간적인 임팩트로 채 올려서
2구에서부터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백핸드에 아우루스 소프트도 사용해 보았는데,
이 기술을 사용할 시에 확실히 아우루스가 조금 더 날카로운 구질의 공이 들어가 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우루스의 안정성이 아우루스 소프트보다 못하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아우루스 소프트는 사용기간이 짧았으므로(3주)
계속 테스트 해볼 예정입니다.
백핸드 드라이브(Backhand Topspin)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반발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끌림도 매우 좋으므로
안정적이고도 강렬한 백핸드 드라이브가 구사됩니다.
다만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 있어서는
아우루스보다 아우루스 소프트가 조금 더 낫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백핸드 공격력을 비교한다면
아우루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러버들은 다음과 같은데,
(제니우스, 제니우스 플러스 옵티멈, 제니우스 사운드, P5, P3, R4, 테너지05, 베가프로, 오메가2, 오메가4 아시아)
그 중에서 백핸드용 러버로 아우루스만큼 마음에 드는 러버는 아직 없었습니다.
단, 아우루스 소프트와의 비교는 조금 더 해봐야 될 듯...
블럭(Block)
개인적으로 블럭에 적합한 러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반발력이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상대방의 강한 공을 죽여서 받아내기가 매우 힘듭니다.(물론 낮은 실력때문이기도)
수비위주의 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블럭을 대더라도 각만 숙여서 갖다대는 수동적인 블럭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코스를 바꾼다든지 하는 능동적인 블럭을 구사해야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게 성공할 경우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공이 넘어가기 때문에 강력한 반격기가 될 수 있으나,
안정성은 다른 러버들에 비해 좀 떨어집니다.
아무튼 아우루스는 공격적인 플레이에 어울리는 러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매시(Smash)
스매시의 안정성과 파워도 굉장히 좋습니다.
스매시에서 공이 호쾌하게 들어가 주는 것이
마치 고탄성 고마찰형의 스매시를 연상케 합니다.
물론 느낌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아무튼 위력은 충분하고 안정성도 높습니다.
총평
전반적인 사용소감은 이렇습니다.
다른 블레이드에는 사용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 루디악과 조합한 아우루스는 개인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당분간은 계속 주력으로 사용할 듯 합니다.
루디악이 파워가 좋은 블레이드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우루스와 조합했을 경우에
일발강타가 충분히 가능할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며, 그렇다고 해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전에 사용하던 러버들(특히05형)과 비교했을 경우에
드라이브의 궤적이 확실히 직선에 가까운 궤적으로 구사되며 이것은 실제로 공이 들어가는지와 별개로
조금 불안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느낌에 적응을 할 필요가 조금 있으며 일단 적응할 수만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러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