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설악용아.화채(2010,8,21-22)

[초록]

 산행 대장 견우가 열흘전 전화가 왔다,

용아장성과 화채능선을 타러 가는데 가자고...

그러나 얼마나 망설였는가?

갈수 있을까... 누가 되지는 않을까...

그러나 긴 망설임과 고민 보다 가고 싶은 욕망이 더 컸다.

가까운 지인들의 만류도 가고픈 마음을 꺽지 못했다.

친구 기자는 망설임 끝에 포기 하고..

그러나 견우는 갈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그래 그럼 가보자. 죽지 않으면 까무러치기겠지..ㅎㅎ

드디어 디데이 날이 닥아 왔다.

2010년8월21-22일.. 역사를 새로이 쓰는 날이다.. 각오하면서..

새벽 6시30분에 집을 나서 신사동 출발 차량 있는곳으로 갔다.

7시 30분 출발~~

백담사 용대리 주차장에 9시 40분 쯤 도착 하여 백담사행 뻐스를 탔다.

그러나 태풍으로 길이 유실되어 백담사 까지 못가고 소공원까지만 간단다.

드디어 첫날 산행은 도보로 10시20분에 시작 하여 수렴동 계곡 입구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봉정암 오르는 길 머리에서 11시20분경 용아장성가는 길로 월담을 하여 가파른 산길을 헤집고 오른다.

그동안 매주 산행 하면서 여러 산을 다녔지만...

설악산 용아는 다른산에 비교할일이 아니다.

아름답고 웅장한 설악을 한눈에 볼수 있다니....

감격해 진다.

그러나 기분에 젖어 있을수만 없다.

조금이라도 한눈 팔수 없는 등로이기에~~

가파른 산과 바위를 오르고 자일을 타고 오르고 내려야만 하는 등산로는

산이라기 보다 가파른 커다란 바위를 오르고 내린다는 표현이 맞을것이다^^

여럿이 움직이다 보니 한두명의 초보자가 있거나 무서워 진행을 못하는 자가 있으면

그대로 시간과 연결되는 문제이다 보니 계획했던 시간을 헐씬 지나

야간 산행으로 어려운 난 코스를 해야만 했다.

달이 밝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달밤에 체조가 아닌 암벽을 타고 내려야 하는 어렵고 힘든 산행이었고

모두가 사고 날까봐 긴장이 연속되는 산행이었다.

산 봉우리를 한 아홉개 쯤 넘어서야 봉정암 불빛이 보인다~~

살았다!!!

결국 산행 시간은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취침 하기로 되어있는 봉정암에 도착 하였다.

그러나 오는 순서대로 방을 내주는 봉정암에는 잘곳이 없어 비닐을 땅바닥에 깔고

산행시 깔고 앉는 방석 하나에 앉아서 밤을 세워야만 했다.

 저녁을 먹을 시간도 마음도 없어  배고픔과 추위에 떨어야 했다.

누가 시킨다고 이런 고생을 할까? ㅎㅎ

그나마 두어 시간 눈을 감았다가  새벽 5시에 산행 시작 하기로 하였지만 5시30분에 출발 하였다.

소청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중청으로 하여 대청봉에 도착 하였다.

아침 8시 ~~ 대청에서 바로 화채능선 입구로 월담하여 뛰어 내려갔다.

오늘은 주일이라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여 모두가 합심하여 뛰어 내려간 것이다. ㅋㅋ

길이 협소하고 거의 알수없는 등로를 따라 화채능선 산행을 하였다.

등로는 좋았다.. 그러나 숲이 우겨져 있어 어제와 같은 풍광은 볼수 없었다.

날씨는 어제와 같이 맑아 산행 하기에 좋았다.

화채봉을 지나 그대로 능선을 따라 설악 c지구로 내려 가기로 되어있어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선두와 헤어진 화채봉을 지나 암벽능선을 넘어 삼거리 길에서 후미들 생각이

질러 갈수 있다는 판단에 계곡으로 내려갔다.

처음엔 좋았다.

계곡에 물을 만나고 차가운 계곡물을 먹고...

거기서  쌀라면 까지 끓여먹고..( 하지말라는 산행 규칙을 다어겨가며~~ㅎㅎㅎ)

중간 정도 왔는데... 선두는 이미 하산을 거의 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오후 2시경)

어쩌랴~~

그러나 계곡은 물이 깊어지면서 하류를 내려가면서 폭포와 2-30m의 암벽을 자일로 내려가야 하는

계곡산행은 장난이 아니었고 바위가 미끄럽고 이미 발은 잠깐씩 풀리기 시작하여

넘어지고 자빠지고 모두가 멍들고 상처가 나고...ㅠㅠㅠ

후미대장 부르시야와 여자 친구..

새벽달과 소피... 그리고 나... 모두 다섯명은 숨이 막힐 정도다.

계곡이 깊어지며 내려가기 어려운 코스가 계속 발생한다.

의견을 제시 했다~~~ 계곡을 벗어나 산 능선으로 오르자고...

처음엔 반대 하더니 결국 물이 깊어지면서 능선으로 올라 거의 없어진 등산로를 개척해 가며

능선을 따라 내려와 길을 찿았다.

그러나 우릴 기다리던 선두는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리라고 할수 없어 저녁 6시에 출발 시켰다.

이미 차는 떠났고...~~ㅠㅠ

마지막 길목에서 모두 씻고 알탕하고 옷갈아 입고 가기로...( 또 법을 어기며..ㅋㅋ)

벌써 저녁 7시다.~~~  30분 쯤 내려오니 집이 보인다~~ㅠㅠㅠ

그렇게 반가울수가~

모두 무사히 내려온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미 출발한 대장 한테 폰으로 알린다~~

너무 기뻤다.

내게 이런 산행을 하도록 용기준 견우가 고맙고 함께한 회원들이 고맙다^^

 자신이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드디어 어제 14시간30분 오늘도 이미 14시간이 지났다~~ㅠㅠ

결국 28시간 30분이 넘는 산행을 마무리 하는 것이었다.

온몸이 긴장만 풀려도 한발짝 걷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모두 목마르고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는 긴장이 풀려 일단 맥주와 사이다로 목을 축이기로 하고

마트원탁에서 한잔 하는 그맛은 그어느 맛에도 비길수 없다~~~

전화로 속초 시외 뻐스로 예약을 우선 하고 속초로 새내 뻐스로 이동 하였다.

오후 8시 50분 시외 뻐스 터미날 도착 동서울 가는 9시30분 표를 끊고

간단히 저녁을 황태국으로 하고 뻐스에 오랐다.

설악산의 웅장함고 아름다움~~

눈으로 확인한 설악산!!

공룡이 누워 있는듯한 공룡능선~~

1708m의 대청봉~~

아름다운 야생화~~

그 모든 아름다움과 더불어 숨이 멎을듯한 등로를 따라 걷는 기분~~

용아장성과 화창한 날씨는 분명히 우릴 반겼다

달이 휘엉청 밝게 빛나는 밤 그 높은 산언저리에서 무서움도 잊은채 가야만 해야했던 순간들~~

아스라이 뒤로 하고...

서울까지 어떻게 왔는지 얼마나 밀렸는지도 모르고  동서울에 새벽 1시10분에 도착 하였다.

각자의 집으로~~ 택시로 집에 도착 하여 설겆이를 끝내니  2시다.

온몸은 멍들고 힘들고 움직이기도 어려울 정도의 몸으로

영광의 산행 역사를 한페이지 장식 하였다^^

[허돌]

이틀이면 48시간 그 중에 28시간 30분을 가파른 설악을 탓다고라.....그게 사람인가?, 아니지,거의 짐승이 아니겠는가?.....아무튼, 살아서 돌아온 걸 축하합니다.

[초록]

지금도 꿈속에 있습니다 2-3일 짐승처럼 기어 다녔답니다

[비비추]

대단한 초록님...난 기도해 놓고도 걱정이 되어 전화 했더니 전화 불통 은근히 걱정했다우. 살아 돌아온 걸 나도 축하합니다.

[초록]

고마워요 실히 비비추님 기도발로 다녀온듯 합니다. 상상이 잘 안돼요

[미소]

명산이 고개숙일 초록선생님 ...가시는 걸음마다 축복을 뿌리시겠지요!

[초록]

잘 지내고 계시죠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