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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독소 있다
우리 몸에 독소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 힘든 시기였다면, 요즘은 반대로 지나치게 많이 먹어 힘든 시기입니다. 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우리 몸의 유전자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쉽게 바뀌지 못하는 탓에 체내 늘어난 독소를 모두 배출하기 어렵습니다. 독소가 생기는 이유로 크게 환경의 변화, 식생활의 변화, 생활문화의 변화 등 세 가지 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 우리가 숨 쉬며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오염되어 있고, 이들이 체내에 쌓이게 됩니다. 영양 과잉, 과당식이, 화학첨가제의 다령 흡수,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방부제 등의 다령 흡수, 약물 남용, 음주 등 식생활의 변화도 요인입니다. 세 번째는 생활문화의 변화입니다. 운동부족, 규칙성 부족, 스트레스, 두뇌활동 과다, 불안, 전자파, 햇빛 조사 부족, 약물 오남용 등은 우리 몸에 커다란 혼란과 변화를 일으킵니다.
독소가 쌓였다는 신호가 있나요?
우리 몸의 모든 활동, 즉 소호, 호흡, 운동, 노동의 결과물에는 찌꺼기가 남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환경, 식생활,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현대인은 독소에 더욱 노출됩니다. 독소가 쌓이면 복부팽만, 소화불량, 변비, 설사, 피부 트러블, 피부·장·호흡기의 알레르기, 부종, 비만, 피로, 두통, 집중력 장애, 나쁜 체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독소가 쌓이면 질병으로 이어지나요?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누적되면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독소는 위장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고, 간을 통해 대사되며, 우리 몸은 내장 점막, 피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소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그렇기에 독소는 소화기질환, 변비, 피부질환, 아토피, 각종 내막 염증을 일으키고, 축적이 계속되면 만성적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 만성 두통, 면역질환 등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소가 쉽게 쌓이는 사람이 따로 있나요?
독소가 쉽게 쌓이는 연령대나 성별이 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고령자일수록 독소 처리 능력은 떨어지기 쉽습니다. 다만, 평소의 생활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쁜 식생활, 과다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독소가 쌓이는 환경에 많이 노출된 경우입니다. 또 똑같은 독소 환경에 있더라도 평소 건강관리를 하지 않아 해독기능이 떨어진 상태 즉 만성 피로 상태라면 독소가 더욱 쉽게 쌓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독소를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건 식습관입니다. 원재료를 직접 조리하는 등 되도록 가공도가 적고, 식품첨가물을 최소화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식료품 구매 시 표기내용을 꼼꼼히 읽고 구매해야 하고, 아보카도, 콩, 미나리, 민들레 잎, 마늘, 비트, 브로콜리, 꽃양배추, 양배추, 레몬, 라임, 사과, 버섯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의 섭취도 중요합니다. 이는 유독 물질의 배출을 돕고 간 건강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스트레스와 피로를 피하고,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여 소변이나 땀으로 독소를 배출시켜야 합니다. 운동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땀을 내어 독소 배출을 돕습니다.
글; 최우정 원장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비우고 버려야 내 몸이 산다.
현대인은 야근, 잦은 술자리, 폭식, 흡연, 스트레스 등 피할 수 없는 생활습관의 습격을 받는다. 우리 몸의 해독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환경오염은 물론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낸 수만 종류의 화학·합성물질은 우리 몸의 새로운 독성물질로 작용한다. 독소는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결국 음식이나 공기, 물의 형태로 다시 우리 몸에 들어온다.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가공식품에는 다양한 인공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런 인공첨가물은 대부분 자연에는 없는 화학물질로 식품의 맛을 증진시키거나 보존 기간 연장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체외에서 들어온 화학ㆍ합성물질이나 중금속, 체내에서 형성된 노폐물이 축적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독소가 체내에 쌓이면 혈액이 오염되고, 세포 기능과 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자율신경과 호르몬의 부조화와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독소는 비만은 물론 피부 노화와 각종 염증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독소는 현대인의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인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독소가 쌓이면 우리 몸은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각 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에 교란이 일어난다. 이후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며 질병에 잘 걸리는 ‘항상 피곤한 상태’라고 느낄 수 있다.
독이 되는 식품 피하기
식습관에서 ‘무엇’을 먹는지는 무척 중요하다. 현대인은 각종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과일이나 채소에 남아있는 잔류 농약, 과식과 지나친 육식, 생활 속 환경 호르몬과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몸속에 각종 독소와 노폐물을 차곡차곡 쌓는다.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 독소를 쌓는 식품을 제대로 알아두고 피할 수 있다면 피하자. 패스트푸드 햄버거, 피자, 프라이드치킨 등은 영양 불균형과 비만을 일으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가공 육류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 육류는 칼로리는 높은데 반해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부족하다. 또 인공감미료를 비롯해 방부제와 발색제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알코올 체내 영양소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방해 되고, 체내 흡수된 지방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게 한다. 튀김 음식을 튀길 때 산화된 기름은 몸속에서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 활성산소는 세포막이나 적혈구 등을 공격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설탕 여러 단계를 거쳐 가공된 설탕에는 오직 칼로리만 남아 강력한 독성과 중독성을 갖게 한다.
디톡스 되는 식품 챙기기
먹기만 해도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 있다. 몸 속 독소를 배출해주는 일명 디톡스 식품이다. 생활 속에서 디톡스 식품을 챙겨 꾸준히 섭취하자. 현미 비타민B와 인, 셀레늄 성분 등이 장내 독소 세척을 촉진한다. 사과 쾌변을 유도하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양면작용을 해서 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좋은 과일이다. 양배추 설포라판과 글루타치온 성분이 체내 독소 배출을 도와 디톡스에 도움을 준다. 양파 중금속이 몸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며, 소음 스트레스에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성분이 있어 심신을 편안하게 이완한다. 토마토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꼭 섭취해야 하는 채소. 특히 붉은색이 진할수록 디톡스 효과가 높다. 생강 몸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차로 마시면 초기 감기나 위장 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주기적으로 디톡스 하기
디톡스(Detox)는 ‘Detoxification’의 약자로 ‘제거’를 의미하는 ‘De’와 독소를 뜻하는 ’Tox(Toxin)’를 더해 ‘독소를 떼어 내고, 제거한다.’는 뜻이다. ‘해독’과 같은 말이다. 디톡스는 몸속의 ‘쓰레기 같은 독소’를 대청소하는 것인데, 몸 안에 축적된 독소를 제거하고 인체의 장기를 리셋해 몸이 원래 가지고 있던 해독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디톡스는 몇 해 전부터 유행처럼 번지며 다양한 방법이 나왔다. 앞서 언급한 디톡스를 돕는 식품을 챙겨 먹으며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몸을 비워내자. 음식 뿐 아니라 적절한 운동도 디톡스를 돕는다. 특히 스트레칭과 반신욕처럼 서서히 땀을 내는 습관과 충분한 수분 섭취는 디톡스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독소, 내 몸에 얼마나 있을까?
① 늘 피곤하다. ( ) ② 눈이 침침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 ) ③ 잇몸에서 피가 나고 헛구역질이 난다. ( ) ④ 술을 자주 마시며 폭주를 한다. ( ) ⑤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다. ( ) ⑥ 지방간이 있다. ( ) ⑦ 복부비만이 있다. ( ) ⑧ 특정한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 ( ) ⑨ 피부에 트러블이 잦다. ( ) ⑩ 입에서 냄새가 나고 방귀나 대변에 독한 냄새가 난다. ( ) ⑪ 변비 또는 설사 등 대변이 불규칙하다. ( ) ⑫ 위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자주 잘 안 된다. ( ) ⑬ 스트레스에 약하고 지나치게 졸린다. ( ) ⑭ 자주 붓거나 헛배가 부르다. ( ) ⑮ 여러 곳이 자주 아프고 쑤시다. ( )
※ 위 증상 중 2~3개 이상에 해당하면 디톡스가 필요하다
글; 오범조 교수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관리할수록 건강한 당신의 눈
눈이 침침하고 뻑뻑한 증상, 눈의 피로감 등 눈에 일어나는 작은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시력이 나빠지는 눈 질환은 위와 같은 대수롭지 않은 증상을 동반하거나, 통증이나 급격한 시력저하 없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백내장, 녹내장 같은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노인성 안질환 발생률이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보거나 컴퓨터 업무를 주로 하는 경우 안구 건조증, 각막염, 결막염 같은 안질환은 무척 흔한 일이다. 눈은 조금만 불편해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기 쉽다. 건강한 눈을 원한다면 일상에서 미리 예방해야 한다.
눈도 나이를 먹으니까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여러 가지 노화현상이 생긴다. 거스를 수 없는 이런 현상이 눈에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노안, 백내장, 눈꺼풀 처짐, 황반변성 등이 그것이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안이다.
노안은 신문이나 서적 등을 볼 때 가까운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다. 일상에서 불편을 초래하지만 돋보기를 사용하며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백내장은 안구 내 수정체가 투명도를 잃고 혼탁이 생겨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 카메라에 비하면 렌즈에 해당하는 부위가 하얗게 변한다. 수정체가 하얗게 변하면서 안구 내로 들어가는 빛의 양이 크게 줄어 시력이 떨어진다. 백내장은 보통 수술 치료를 하고, 수술 시 백내장이 생긴 혼탁 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넣어준다.
안검하수라고 부르는 눈꺼풀 처짐은 위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안검거근)의 힘이 약해 위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안검기근의 힘이 약해지는데, 노화에 따라 후천적 눈꺼풀 처짐이 생길 수 있다. 처짐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얇고 투명한 신경조직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시력이 나빠지며 특히 중심부가 흐리게 보이고,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부분적으로 가려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병변의 진행 상황에 따라 약물 치료, 눈 속 주사, 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한다.
눈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요소와 공존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몇 가지 생활습관만 실천해도 눈 질환 발생을 늦추거나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먼저 눈에 자극을 주는 자외선을 차단하자. 햇빛이 강렬한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챙겨 사용하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눈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눈을 만지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계절과 환경의 영향으로 눈이 건조하다면 눈을 자주 깜박이고, 필요하면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또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평소의 ⅓수준으로 줄어들어 결국 눈이 건조해지며 침침함, 이물감, 피로감 등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스마트폰을 볼 때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고, 한 시간 정도 봤다면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자. 눈에 좋은 식품도 챙기자. 비타민C를 함유한 과일과 채소, 루테인, 오메가C(DHA·EPA)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눈의 노화는 나이 들면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현상이가 때문에 미리 진료를 받고,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눈 관련 종합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기 검진을 하면 연령 관련 안질환, 즉 조기발견을 놓쳐 시력을 심각하게 떨어트리는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보통 40대는 2년에 한 번, 50대는 1년에 한 번 검사받는 것이 좋다.
글; 정혜욱 원장 (이 안과)
여름철 눈 건강 지키기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여름은 강한 햇빛과 자외선,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 등으로 인해 눈 건강에 주의해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피서지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눈병에 걸리기 쉽고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눈이 건조해져 고생할 수 있어 눈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유행성 눈병 예방법은?
유행성 눈병은 특히 여름철에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덥고 습한 날씨는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 전염성 눈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행성 각결막염인데 아데노바이러스라는 병원균이 눈에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아주 강한 눈병이다. 처음 증상은 눈이 충혈 되고 눈곱이 많이 끼며, 눈이 붓고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린다. 심해지면 귀밑의 임파선이 부어 멍울이 만져지며, 누르면 아프기도 하고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약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이물감, 충혈, 눈곱, 작열감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면서 2-3주간에 걸쳐 점차 심해지다가 차차 회복된다. 한쪽 눈에서 시작해 반대쪽 눈으로 옮겨가기도 한다. 대개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면역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는 더욱 심하게 앓아 각막 표면의 상피세포가 손상되어 수년간 각막에 혼탁을 남기기도 하고 시력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장 같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전염되기 쉬우므로 수영할 때는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하도록 하고 수영 후에는 눈을 깨끗한 식염수로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다. 소금물 등으로 눈을 씻는 것은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간다. 또한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주위 직장동료나 가족들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건을 함께 사용하지 않고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약한 눈, 선글라스로 보호해 주세요.
야외 외출 시 피부 보호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자외선에 손상을 받는 눈 보호에는 등한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휴가지에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 착용이 필수다. 밝은 햇볕 아래에서는 자외선으로 인해 살갗이 타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에도 직접 화상을 입는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Vacuum UV, 자외선 A, 자외선 B, 자외선 C로 나뉘는데, 이중 자외선 A와 B는 우리 눈의 각막을 거쳐 수정체를 통과하여 망막까지 도달하는 위험한 광선이다. 특히 물이나 모래 같은 반사체가 있는 휴가지에서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돼 위험률도 높아진다. 우리 눈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받게 되면 통증과 함께 눈부심, 눈물흘림, 결막부종 등의 광각막염 또는 광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각막이 한번 손상이 되면 재발될 가능성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장기간 또는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백내장, 황반변성, 망막염 등의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 안구건조증 부른다.
여름철에는 하루 종일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냉방병을 유발하는 것 외에도 실내 공기가 건조해져 눈이 따갑고 뻑뻑하게 느껴지는 안구건조증을 불러올 수 있다. 이밖에도 에어컨 바람에 가라앉아 있던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올라 안구표면에 도달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 속 곰팡이와 먼지를 자주 제거해주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응시해 눈의 조절근육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자주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바람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송풍구의 방향을 바꾸거나 에어컨을 등지고 앉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주어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을지대학교 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는 “에어컨 바람은 눈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을 피해야 한다.”며 “에어컨 사용 시 눈이 충혈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글; 이수나 교수 (을지대학교병원 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