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호 감독 作. 1968년. (87분. 15세 이상 시청 가)
출연 : 황정순, 김진규, 신성일, 남정임, 최남현, 김신재, 남미리
60년대 말, 70년 대 초반의 대표적인 가족 드라마
부모와 자식사이의 관계, 형제사이의 관계, 부부사이의 관계등
우리나라에서 가족을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관계들이 묘사되고 있고
그것이 이 영화 줄거리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가족들 사이에 중요시되고 있는 가치관들이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도전받고 있는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은 가족성원들이 서로간의 오해를 극복하고 이러한 어려움으로부터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관을 지켜낸다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황정순의 대표작.
60년대 70년대 한국영화에 보면은 어머니, 시어머니, 지엄한 상궁 역할 등은
거의 황정순씨의 독차지가 되다싶지 않았나 할 정도로 다작을 했지만,
이에 비해서 정작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는 많지가 않다.
<화산댁>에서 황정순은 아주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한국의 어머님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수상 경력 : 제7회 대종상 장려상을 수상
제12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 출품
1970년 대만으로 수출
줄거리
시골에서 큰아들(김진규 분) 내외, 손자와 넉넉하진 않지만 오붓하게 살고 있는
화산댁(황정순 분)은 오랜만에 서울의 작은아들(신성일 분)을 만날 기쁨에 설렌다.
그러나 작은아들이 좋아하던 떡까지 싸들고 먼길을 찾아온 화산댁을 작은아들은
전혀 반가와 하지 않고 작은며느리(남정임 분) 역시 무시한다.
장인의 공장에서 공장장으로 있는 작은아들은 결혼 전, 자신이 고아라고 속이고
지금의 처가에 사위로 들어갔으며, 그 동안 시골집과 연락을 끊고 살았던 것이다.
그런 아들을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처지를 딱히 여기는 화산댁은 결국
서둘러 시골로 내려온다.
어머니가 냉대를 받았다는 사실에 속이 상한 큰아들은 동생을 찾아가 혼을
내주지만, 물질적인 성공에 눈이 먼 동생은 오히려 형에게 불법적인 동업을 제의
한다.
격분한 큰아들은 단숨에 거절한 뒤 시골집으로 내려오고, 화산댁은 동생의 잘못
을 말리지 않고 돌아온 그를 나무란다.
그 뒤 부도수표를 남발하고 처가에서도 버림받아 쫓기는 신세가 된 작은아들은
시골집을 찾아간다.
화산댁은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여전히 부당한 성공을 꿈꾸는 아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경찰에 신고한다.
그 이후 아들을 감옥에 보냈다는 자책과 슬픔 속에 화산댁은 오직 작은아들의
옥바라지에 전념을 다하고, 노모의 고생이 안쓰러운 큰아들은 결국
동생의 처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화산댁의 회갑일. 여전히 작은아들을 위해 서울로 갈 채비를 하는 화산댁의 앞에
형의 노력으로 출옥하게 된 작은아들이 나타난다.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에 자신의 잘못을 모두 깨닫고 새사람이 된 그는
아내와 함께 화산댁에게 용서를 빈다.
기쁨의 눈물로 회갑을 맞이한 화산댁은 두 아들 내외, 손자, 손녀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남편 산소의 성묘길에 오른다.
5월 16일 “와룡선생 상경기”
김용덕 감독 作. 1962년. (121분. 19세 이상 시청 가)
출연 : 김희갑, 허장강, 윤인자
시골에서 정년퇴임 한 와룡선생이 서울에 있는 제자들을 만나기 위해 상경해서
제자들과 부대끼면서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 모음.
이를 통해 때론 코믹하게, 때론 슬프게, 사제지간의 정 보다도 자신의 이익을
눈앞에 내세우는 매 마른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1960년대 당시 <폭군 연산>, <성춘향>, <연산군>등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신필름이 내놓은 새로운 장르의 독특한 형식의 영화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용덕 감독은 신상옥 조감독 출신
연풀력도 뛰어난 감독으로 총 7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요절한 감독으로
제작한 영화나 감독에 대한 자료가 전무 해 안타깝다
주인공 와룡 선생 역을 맡은 김희갑씨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김희갑의
대표작.
김희갑씨는 당시의 대표적인 희극배우의 한 분으로 영화 속에서 주로 코믹한
감초 역할을 맡았는데, 이 영화 속에서는 주연으로 진지한 역할을 맡아 열연을
보여 준다
이 영화 속에서 때로는 완고하게, 때로는 인자하게 제자들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전형적인우리 스승의 모습을 보여준다.
줄거리
시골 중학교 교장 와룡(김희갑 분)은 ‘출세하려들지 말고 성실하고 진지하게
주변을 사랑하며 살라’는 퇴임사를 남기고 서울에 있는 제자들을 둘러보러
상경한다.
많은 제자들이 마중 나올 줄 알았던 와룡은 서로 미루느라 나오지 않은
제자들에게 실망하고 설상가상으로 한 남자(양훈 분)와 다투고 그 와중에
소매치기까지 당한다.
돈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와룡은 성공한 제자의 회사로 직접 찾아간다.
제자들은 돈을 벌 목적으로 선생님 환영 동창회를 열지만
나타나지 않는 제자들에게 와룡은 더욱 실망한다.
그러나 어려운 속에서도 스승을 찾는 제자를 보며 위안을 삼기도한다.
한 편 제자 중 한 명은 와룡을 감금하고 사립학교 설립을 빙자해 동창들에게
돈을 갈취하는데, 이 돈은 소매치기(황해 분)가 된 제자에 의해 도둑맞는다.
뜻 있는 제자에 의해 감금에서 풀려난 와룡. 제자들은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사립학교 설립을 추진하지만 소매치기 당한 기부 명단이 문제다.
사립학교 설립 추진을 위한 모임에서 극적으로 소매치기 제자가 기부자 명단과
어음을 들고 반성하며 나타난다.
와룡은 소매치기 제자를 용서하고 스승과 제자들은 하나가 된다.
5월 23일 “ 내 팔자가 상 팔자”
심우섭 감독 作 1969년 ( 91분, 15세 이상 시청 가)
출연 : 구봉서, 김희갑, 도금봉, 손방원, 사미자 서영춘, 송해
1960대 한국영화에서 코미디 장르의 대표적인 감독이던 심우섭 감독의 작품
일반적인 코미디 영화들과 조금 달리 드라마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멜로드라
마적인 요소와 풍자적인 요소가 함께 들어있는 코미디 영화.
그 당시 사회의 풍속과 가치관이 잘 드러나고 있다. 60대 후반의 한국사회는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많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던 시절, 전통적인 윤리와
가치관이 새로운 사회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충돌하는지 이러한 것을 풍자적으
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기도하다.
당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희극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가 있다.
서영춘, 김희갑, 그리고 구봉서 등 트리오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심우섭 감독의 작품 속에서 함께 많이 등장한 연기자들이다.
이들의 연기와 함께 다른 많은 코미디 연기자의 앙상블 연기를 볼 수 있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심우섭 감독은
사진으로부터 출발, 촬영감독으로 데뷔했고 그 후에 연출로도 데뷔했다.
촬영, 편집, 연출, 음악 그 밖에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까지 굉장히 다양한 방면에
재능을 발휘한 감독이다.
60년대 들어와서는 68년에 <즐거운 청춘> <남자 식모> 두 작품이 흥행성공을
거둠으로서 코미디 영화 전문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어
60년대 후반에는 많은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대표작으로는 <남자 식모>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남자’ 시리즈인 68년 작
<남자 미용사> 69년 작 <남자와 기생> 그리고 1970년에는 <팔도 노랭이>라는
영화를 연출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역시 ‘팔도’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일련의 영화
를 연출했다.
줄거리
항상 제 시간에 맞춰 칼같이 출근을 하고, 출근 후에는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함구대’라 칭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담배는 물론 술조차 입에 대지도 않는
삼양 물산 경리과장 공생원(구봉서 분)은 지독하게 고지식하며, 구두쇠이다.
그의 아내 순애(손방원 분)는 이런 남편이 좀 더 멋지고 자유분방해 지길 원하고
있다.
반면, 제시간에 출근하는 법이란 생전에 없고, 일년 열두달 기생의 품에 안겨
술독에 빠져 지내며, 잔소리하는 아내에게 서슴없이 손찌검을 하는 극동 물산
전무 허풍선(김희갑 분)은 너무 자유분방해서 탈이다.
그의 아내 민옥(도금봉 분)은 남편이 조금 더 가정적이고, 따뜻한 남자가 되길
원한다.
이렇듯 남편이 변하길 원하는 순애와 민옥은 유마담(사미자 분)의 다방에서 만나
남편을 바꿔놓을 연극을 하기로 계획을 짠다.
순애는 민옥을 이용해 미인계로 공생원을 유혹해 칼 같은 남편의 퇴근시간을
늦추고, 담배도 술도 하게 만든다.
민옥은 딸 애숙(박희 분)에게 병이 난 척 연극을 시켜 허풍선의 애를 태운다.
애숙의 병은 가족간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병이라 미칠지도 모른다는 의원(양석천
분)의말을 들은 허풍선은 진심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빌고, 다시는 술울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공생원은 자신의 외도를 부추기는 순애를 원망하며 때리기까지 이르고,
여태 자신이 열심히 살아온 보람이 없었다며 괴로워한다.
순애는 자신의 장난과 바램이 너무 과했다고 생각하고 공생원에게 용서를 빈다.
5월 30일 “고교 우량아”
김응천 감독 作. 1977년. ( 97분, 15세 이상 시청 가 )
출연 : 이승현, 김정훈, 진유영, 강주희, 하명중, 정윤희
70년대 초, 하이틴 영화의 트로이카 감독 (김응천, 문여송, 석래명) 중 한명인
김응천 감독은 1959년에 <영광의 침실>로 감독데뷔를 하였고
약 60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김응천 감독은 이 영화 <고교우량아>의 두 편 주제가의 가사를 직접 작사하기도
했다
하이틴 영화는 1972년 강대선 감독의 ‘여고 시절’을 시작으로 하여
1975년 김응천 감독의 ‘여고 졸업반’
1976년 문여송 감독의 ‘진짜진짜 잊지마’
1976년 석래명 감독의 ‘고교 얄개’ 등으로 이어진다
이후 1978년 이 세명의 감독이 모여 ‘우리들의 고교 시대’ 라는 옴니버스 영화를
제작되기도했다
1970년대 초반 하이틴 영화의 등장으로
한국 영화에 청소년층이 새로운 관객 층으로 등장하게 된다
하이틴 영화는 내용적으로 볼 때 그 당시의 엄혹한 검열을 피해 나갈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었고 또한 몇몇 스타들의 출연료를 뺀다면 사실 크게
제작비가 들어갈 것이없는 제작비 절감의 효과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들에 맞춰서 하이틴 영화들이 대거 제작 되었다
그 당시의 십대들에게는 극장이 자신들의 일종의 해방구가 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준 것이 바로 하이틴 영화.
줄거리
감성이 풍부한 승현(이승현 분), 싸움을 잘하는 유영, 똑똑한 제갈공명 정훈(김정
훈 분)은 말썽꾸러기 삼총사 고등학생이다.
어느 날, 유영과 함께 반에서 꼴찌를 다투던 승현은 여자친구인 주희(강주희 분)에
게 공부를 못한다며 놀림을 당하고, 충격을 받은 승현은 공부를 해서 성적을 향상
시키겠다고 다짐을 한다.
정훈을 따라 양로원에 간 승현은 노쇠한 할머니들을 보며 가슴아파하며 일손을
거든다.
못내 할머니들이 잊혀지지 않은 승현은 시집간 누나(정윤희 분)를 찾아가고,
사사건건 신혼인 누나와 매형(하명중 분)을 귀찮게 해 용돈을 타낸다.
승현은 그 돈으로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모금함을 만들고, 반 아이들을 동원해
양로원을 찾아가 작은 잔치를 열어드린다.
어느 날, 승현의 반에 삼육(진유영 분)이 전학을 오고, 삼육은 전학 첫 날부터
싸움대장인유영과 대결을 벌인다.
삼육은 유영을 간단히 이기고 학교 내 싸움 대장을 하려 하지만,
의리파 승현은 삼육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하지만 말라깽이 승현이 우람한 삼육과 싸움이 될 리가 없다.
매번 승현은 삼육에게 지기만 한다. 그러나 승현은 포기하지 않고, 시시때때로
삼육을 찾아가 싸움을 걸고, 진드기 같은 승현에 지친 삼육은 결국 싸움대장 자리
를 포기하고, 승현과 친구가 된다.
승현은 유영과 용기대결로 어두운 밤에 학교 생물실에 다녀오는 내기를 하던 중,
학교에 있는 삼육을 우연히 보게된다. 다음 날, 학교에는 도둑이 들었다는 소문이
돌고,
승현과 유영은 삼육을 의심한다. 하지만 삼육은 수위인 아버지를 도왔던 것이라
는 사실을알게되고, 승현과 정훈은 힘을 합해 도둑을 잡는 일에 몰두한다.
결국 승현의 용기와 정훈의 지혜로 도둑은 잡히고, 수위아저씨는 명예롭게 퇴직
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