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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 일기를 쓰려니 실닉네임을 들이대는경우가 있지만 그 분을 모욕하거나 비하하는것은 절대아님을 이해 바랍니다.
3월8일 날씨 : 쾌청
눈을떠 전화기의 시계를보니 새벽 네시였다.
원래 아침잠이 없기도 하지만 오늘은 봉화로 투어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온 바이어 접대때문에 이틀 연짱 퍼마셨더니 속도 개운치가 않다.
그리 길지않은 세월 살았지만
지금껏 내 몸뚱아리 상태걱정하며 살아본적도 없는것 같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걍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데
한가지 자세로 눈뜨고 누워있는다는게 그렇게 힘든줄 첨 알았다.
이리뒤집고 저리 뒤집고......배깔고 누워보기도 하지만 .. 일분을 못넘기고
자세를 뒤틀게 된다.
회사가서 옷 갈아입고 출발하는시간까정 계산하면 한시간 반은
침대에서 부침개 부쳐야하는데....
도저히 안되겠기에 걍 일어나기로 하고 부시럭 거리며 일어나자
옆에서 자고있던 왑프가 따라 일어나느게 아닌가.???
아마... 내가 뒤척거릴때 잠 깼을터인데.... 모른척하고 누워있었을것이다...
" 밥 안먹고 나가 " 냐고 묻길래...
" 저그~~ 라면 있어 ? " 라고되묻자...
있답니다.
다른날 같으면 반 명령조로 " 항개 끓여줘 " 라고 했을텐데....
살며시 꼬랑지 내려깔었습니다. 그냥 있냐고만 물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투어 갈려면 꼬랑지 정도는 자를수도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함께산세월 20년이라고 샤워하고 나오니까 김이 모락모락나는
라면이 준비돼 있더군요...
사실은 ...쬐끔 , 미안 했습니다.
이유는 머...다 아실겁니다. ㅋㅋ
제 바이크는 회사 지하2층 경비실 출구앞에 있습니다.
24시간 경비 아자씨들이 경비를 서주는 호사스런 주차를 하고있지요...
삼형제님 바이크츠럼 괭이가 올라가 시트를 망가트리는일은
우리 용맹스럽고 날쌘 경비 아자씨들이
가만 두지 않습니다.... ㅎㅎ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긴 하지요.......
옷을 갈아입고 바이크로 내려오니
그 소문의 용맹스런 경비 아저씨가 깜짝 놀라...
" 이러케 일찍 어디가세요 " 하고 묻길래..
" 네 , 오늘 봉화로 한바퀴 돌아 올라구요 " 하고 짐짓 바이크꽤나 탄 사람처럼
대답하니..... 경비 아저씨왈..." 바이크 탄지 얼마 안됐는데...그케 멀리까지 갈수 있어요 "
하시는 겁니다....
사실 2월초만해도 난 밖에도 못나가고 경비실 앞에서 시동끄구 앞으로 뒤로를 했기에..
그걸 보셨나 봅니다... 좀 팔렸습니다....ㅋㅋ
시커머케 뒤집어 쓰고 천호사거리...천호대교....워커힐을 지나
양정역에 도착하니 일곱시반.....
바이크가 한대도 안보였습니다..
내심 " 밤새 만나는 장소가 바뀐건 아니겠지 " 하고 커피나 마셔야지 하고 매점에 가는데...
지축을 뒤흔드는 " 부 다다당~~~~" 하며
서너분의 회원님들이 오셨습니다.
내 커피만 사오기도 그렇구해서 걍 네개를 샀습니다.
밖으로 들구 나가둘러보니.....컥 !!! 사람이 네명인겁니다..
텐덤 한명을 못본거지요...ㅋㅋ
할수없이 네개다 나누어 드리고 내꺼 다시 사러 갔습니다...
사러 가는 와중에...또 " 부다다당....... "
네명이 또 왔습니다....
이번에는 다섯개를 사서 사이좋게 나누어 마셨습니다...
좀 있다가 또 " 부다다당~~~"
누군주고 누군 안줄수 없어서 또 사러 갔습니다...
그날 아침 , 난 커피사러 네번을 다녔습니다.
그 사이에 라면먹고 나온거 다 소화 됐습니다.
실은 , 두번째 갔을때 이구~~ 인원수대로 걍 사다노까 ? 하고
생각도 했지만 .......
사람이 너무 괞찬습니다........ㅎㅎ.
찬바람에 차거워질까바......흑흑........... 그래서 네번을......
투어 성원이된관계로 간단한 행사를 뒤로하고
"부다당~~ " 거리며 양정역을 출발했습니다.
지금부터 바짝 긴장해야할 시간 입니다..... 이렇게 장거리투어는 첨이라서.....
거리가 멀다보니 속도도 빨라진것 같습니다..
갑자기 앞에서 손을 들었다놨다..... 꺽기도 하고...
발도 들었다 놉니다.
난 솔직히 따라하고잡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바람불때 멋모르고 따라했다가 ... 한손 놓는 바람에..흐~미..
잡빠질뻔 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적당히 얼렁 흉내만 냅니다...ㅎㅎ
내뒤에서 잘 알아들으리라 ,,,생각하며..... (지송)
이천지나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바이크를 일렬로 주차하고 매점에 모여 커피와 꿀차를 마셨습니다..
오늘 첨나오신 딱부리님께서 사시겠다고 목청을 높여 주시더군요...ㅎㅎㅎ
그래도 딱부리님은 다행 입니다..
댓글 읽다보니까.... 그날 딱부리님 커피 잘마셨다고 댓글다신분들이 있더군요...
딱부리님 !!! 난 아침에 매점 네번 왕복하고도 그 댓글 못봤습니다.. ㅎㅎㅎㅎㅎ
제껀 아무도 안마셨나 봅니다..ㅎㅎ 으이구~~~~ !
좀있으니 바이크 세대가 들어왔습니다.
근데..한대는 할리...그담은 골딩...글구..bmw.....
뭐...그거야 상관 없겠으나....그 할리 아저씨말인데요..
지름이 떨어졌는지 휴게소 한편에 주유소에 지름느러 가는데.....
거리로 한 100미터 떨어져있나.......
스로틀을 있는데로 감았는지..... " 부다다다다당~~~~~ !!! " 하고 가더군요.
그래바짜 금새 부레끼 잡으야 되는데.......
그러니까 지름이 일찍 달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이천 .장호원.충주.수안보 방면은 제게는 낯익은 도로 입니다.
처가가 문경인지라 그 멀고도 험한길을 (마음에) 자주 댕겨보았습니다.
길 조치요.
할리 두번타고 새삼 느낀건데.... 울 나라 지방도로 정말 좋아졌습니다.
거의 고속도로 수준이지요.
공주에서 논산가다보면 고속도로하고 지방도로가 나란히 가는데...
예전에 그 길다니면서 이런 지방에 이런 도로를 두개씩 만든다고 욕한적도 있습니다.
할리타는 지금.....무지 칭찬하고 있습니다. 잘 만들었다고.......ㅎㅎㅎ
충주를 벗어나 문경쪽으로 방향을 잡자, 할리 한대가 뿌라쓰 됐습니다..
그때까지는 뭔지 몰랐고... 암튼 선두에서서 길 안내를 하는것으로 보였습니다.
11시20분 월악산근처 장회나루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다들 커피를 두번씩 마셔서 그런지....이제 마신물이 슬슬 ..........
분주하게 오가더군요..
물론 저도 갔다왔습니다....... 그 와중에 에xx님은 손에 안잡힌다고...ㅎㅎㅎㅎ
정그러면 줄매달아노쿠 필요할때 잡아댕기라구 했습니다...ㅎㅎ
실행여부는 담에 확인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ㅋㅋㅋ
그 뿌라스할리는 풍기사시는 " 방외지사"라는 회원이셨습니다.
"방외지사" 라........ 의미가 있는듯도 하고... 못물어봤네요..
그분이 인삼 다린팩을 가져오셔서 나누어주셨습니다.
인삼밭 돌보기도 바뿔텐데...거기까지 마중오신것도 고마운데...그 인삼다린것까지.....
고마워서 쪽쪽 빨아서 다 마셨습니다.. 하긴 요새..좀..피곤한것 같기도 하고....음..!!!
주차질서 개판이라구 은행나무님한테 한마디 들었습니다.
앞 발통정렬이 잘 안되더군요..
전 갠적으루 수송대 출신이라서리..... 그런건 잘 합니다..
한가지 피래미가 제안한다면 그날 바이크댓수에따라 일렬로 세우던지 자리가 협소할경우
2열로 세워야하는데....그걸 예상하고 미리 담화를해 중간 바이크분은 자리가 협소할경우
1번 바이크 뒤에다 살며시 들이대면 좋을듯 한데...... 너무 바짝 들이대면 오해하니 주의요망!!
아침에 운동을 충분히 한탓인지 배가 슬슬 고파오더군여..
게다가, 죽령고개 넘는데 모래가 많이 있어서 잘못하면 벌러덩자빠링한다고....
슬슬 겁도 나고....
속도를 줄이고 능란한 (?)솜씨로 아래까지 내려가니 ,.....뿌듯 !!
방외지사님을 쫓아 어느 시골 면소재지로 들어가니... 거그가 그 유명한 "정 도나츠 " 가게 입니다.
다들 배가 고팠던지 지름에서 금새 건져온듯한 따끈따끈한 도나츠를 한두개씩 드셨습니다.
사람마다 미각이 다르겠지만 전 첨 먹어보고 생강맛이 강하다고 생각햇습니다.
그리고 한개를 먹고.......한케이스를 6000원주고 사서 바이크에 실었습니다.
처자식 메길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다들 사는것 같더구만요...
쭉뻗은 지방도로를 신나게 달리는데....
갑자기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맨 앞을보니 흰색(?)아반테가 1차선을 저속으로 가는게 아닌가???
이룬,,,! 좀 비켜주지..띠불...............
안비킵니다.
목마른놈이 샘팠습니다.......
그차를 추월하여 지나칠때 앞에서 땅으로 떨어져뒹구는 썬구라쓰가 보였습니다...
나도 지난번 3.1절투어때 어설프게맨 마후라가 날라가 줍지도 못하고 걍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삼XX님 애체였습니다...
그 시골길을 애채도 웁씨 달려가는건 ...괴로운 일입니다..
일단 내 고글을 쓰긴했지만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이건 분명히.... 우리끼리 공무중 발생한 일로 " 공무상 과실 탈락 " 으로 보아야 하는거 아닌가 해서요....
그렇게 유권해석이 된다면 그날 회원님들은 아시져???? 뭔 소린지......ㅎㅎ
삼XX님 아무튼 욕봐써요......
또 한참을 달려 봉성에 도착 했습니다.
동네엔 고소한 냄새와 함께 여기저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얼추 한시반쯤 됐는데.... 식당마다 사람들이 들어차 식사를 하고 있더군여...
예약한 식당은 단체손님이 오는바람에 자리가 없어서
옆에 다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럴거면 뭐하러 예약은 바더,,,딘장..!!!
돼지고기를 구워서 솔잎위에 올려서 내오는방식 입니다.
전, 은행XX님의 직업을 모릅니다.
아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날 추정 해보았습니다..... 식당을 하거나 하려고한다고.....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카메라들고 돼지고기를 굽는 부엌문에 찰싹 달라붙어서
얼추 이십여분은 서계셨던것 같습니다...
카페에 올릴 사진을 찍으시려고 그랬을꺼라고 다들 생각하셨겠지만......
난 다릅니다...ㅎㅎㅎ
그 분은 그날 돼지고기구이의 전 공정을 슬쩍하셨던 겁니다..ㅎㅎㅎ
그것도 친절한 주인과 담화를 나누며 ...... 능구렁이 전술을 구사하시더군요...ㅎㅎ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솔잎위에 올려주느것도 그러쿠...... 느끼하지도 않았던것 같습니다.
배고파서 급히먹느라고..맛을 깊이 음미하지못해 죄송하네요..
참나물 향도 좋았고....감자 고추장버무린것도.... 된장찌게도..... ( 요번에는 걍 수저 당궜습니다...)
잠깐.......!!
고목님 고향이 거그서 오분거리라고 하셨지요..???
엄니 혼자 계신다고...
인사 댕겨오신다고 먼저 일어나셨습니다.
부모님한티 자상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용돈은 항시 충분히 .......ㅋ
저도 엄니혼자 시골에 계시는데.. 항시 마음 쓰이는게 사실 이지요..
그래도 전 바이크타고 고향은 못갑니다..
울엄니 심장 약해서... 그 좋은 할리소리를 못들려 주겠네요..
배도 부르고... 슬슬 졸음도 오더구만요..
다시 길을 재촉했습니다...
바로 거그... " 워낭소리 촬영지 " 로,,,
그냥 시골 입니다.. 방외지사님이 한마디 하더군요...
" 울 시골집하고 똑같네.."라고......ㅠㅠ.
거기를 테마 관광지로 개발한다고라~~~~~??
제 좁은 소견으로는 삼개월 못넘긴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 테마관광촬영지한번 둘러보시면 답 금새 나옵니다.
노부부 그냥 평안하게 사시도록하는게 정답인듯 합니다.
암튼..일정이 바쁜관계로 결정은 봉화군에 일임하고 출발했습니다..
예천...문경을 거쳐 신나게 달렸습니다..
정말 도로 좋아졌더군요.
네시삽십분에 이화령 휴게소에 들어갔습니다....
말이 휴게소지.... 문이 닫혔던겄같던데.....
점심때쯤 만나서 여태껏 함께 해주신 방외지사님과도 해어질 시간 입니다...
그분도 왔던길 되돌아갈려면 한시간 이상은 족히 걸릴텐데.....
암튼...잘 당도하셨으리라 믿고 감사하다고 전합니다.
다시 양정역을 향해 출발 !!!
수안보.. 충주....장호원을거쳐.. 이천부근에서 지름을 보충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서울 가까이오니 어두워졌습니다....
저와 허리케인님은 강남쪽인 관계로 은행나무님께서 적당한 지점에서
찢어지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같이 출발했으니 같이 헤어져야 도리인데........
마음 한구석 쬐끔은 그러케 생각하고....
나머지 큼지막한쪽은 무지 기뻤습니다..ㅎㅎㅎㅎ
두고두고 고맙게 생각할라구 합니다...ㅎㅎ
광주에서 헤어진것 같습니다.....
내가 길을 안다고 허리케인님께서 나를 로드로.....허걱.!!!! ㅎㅎ
바이크 두대로 로드도 해봤습니다...
물론 손을 들거나 발을 들지는 않았습니다..
내맘대로 간것 같습니다..ㅎㅎ 미안합니다.
그...경비실앞에 도착하니 여덟시가 됐더군요..
바이크가 뜨거워서 카바를 씌울수가 없어서.... 용맹한 경비아자씨한테..식걸랑 덮어달라구...
후다닥...옷을 갈아입고..사발이 끌구 집에가니 ...
그래도 서방님 오셨다구 반가워해주는 울 왑푸...!!
아까 사온 " 정 도나츠 "를 애들하고 정답게 나눠먹고
제 왑푸한테는 써비스로..... 막창 머그러 가자고......
실은 , 써비스 보다는.. 오늘 질꺼름 돌아댕겨서 먼지많이 먹어 목이 컬컬하길래
막창지름에 20도 알콜로 소독좀 할라구.......
충분히 소독이 된것같아 집에오니..만사가 구찬어지고...대충 샤워하고
도착 댓글도 못매달고 ..... 골아 떨어졌네요...
앞서주신 은행나무님과 쎄컨/써드로 수고하신 삼형제님. 수리부엉이님. 리어 에바론님 그리고
모든 회원 여러분들 수고 하셨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뭐여~~ 8.15 카페 투어후기인 모양인갑네. 근디 열라 달리기만 한겨~~ 구경도 안허고. ㅎㅎ 그냥 내려갔다가 한바퀴 돌고 보로로롱..3=3=3=3=3 근디 아우님아. 바우네 후기는 왜 작성안하노! ㅋㅋ 하여튼 글은 땅콩주워먹는 맛으로 잘 써여.. ㅎㅎ 끝까지 읽었네.
바우성님댁 방문기 있자나여....
이틀연속 마눌 눈치보며 그래도 즐거운 란딩을 하셨군여. 전 마눌한테 미안해서 꼬불쳐둔 상품권 40만원주고 댕겨왔슴다. 헌데 안전기원제겸 시작이라 많은(60명)흰님들이 참석하여 가다서다를 반복 조금 짜증이 ...달려야하는데.. 참느라 혼났슴다.담에 만날수 있도록 안전하게 투어를 마쳐서 감사드립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바우성님 밥 잘먹고 왔는데 그렇잖아도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려도(바쁜지!)... 이제야 감사드립니다. 언제 시원하게 달려요
조옷습니다. ㅎㅎㅎ 4월에 열라 달리자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