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식사를 하는 것만큼 서로의 마음을 열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 어떤 이와 함께 격조 있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레스토랑에 간다면 그 즐거운 시간을 당황스러움과 창피함으로 망쳐서는 안될 일. 레스토랑이 많이 대중화되어 있지만 외국에서나 격조 있는 레스토랑에서의 테이블 매너를 모른다면 자칫 자신의 무지와 야만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나 연회에 참석할 때는 모자나 코트, 가방 등의 짐은 클라크 룸 (cloak room)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핸드백은 화장품이나 손수건 등 곁에 두어야 하는 물건들이 있어 맡길 수 없으므로 등뒤에 놓거나 의자 밑에 놓아둔다. 긴 장갑을 끼었을 경우에도 이를 핸드백 속에 넣거나 핸드백과 함께 의자 뒤에 놓으면 된다. 레스토랑에 초대 받은 경우에는 지배인이나 리셉션이스트(receptionist)의 안내를 받아 앉는다. 대개 통로의 반대쪽이나 전망이 좋은 자리가 상석이다.
퍼스트 레이디가 기본이므로 여성은 웨이터나 남성이 의자를 빼주면 앉고, 이후 남성이 앉는다. 남성은 자신의 왼쪽에 앉을 여성의 의자를 가볍게 끌어 내주어 앉도록 배려한다. 의자에서 몸을 흔들거나 다리를 꼬거나 흔드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세우거나 턱을 괴는 행위도 삼가 한다. 식사 중에는 가볍고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입에 넣은 채 이야기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사 테이블에서 화장을 고치고 립스틱을 바르는 것도 보기 좋지 않으므로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