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北賣畵長安中 서울의 화가 최북은 그림을 팔아서 살아가는데 生涯草屋四壁空 지내는 곳은 쓰러진 초가에 네 벽에 찬바람 나는구나 閉門終日畵山水 문닫은채 하루종일 산수도를 그리네 琉璃眼鏡木筆筒 유리 안경을 쓰고는 나무 필동에 朝賣一幅得朝飯 아침에 한 폭 팔아 아침끼니를 얻고 暮賣一幅得暮飯 저녁에도 한 폭 팔아 저녁끼니 얻는다네. 天寒坐客破氈上 추운 겨울 떨어진 방석위에 손님을 앉혀놓고 門外小橋雪三寸 문밖 조그만 다리위에 눈이 세치나 쌓였네 請君 寫我來時雪江圖 여보게 내가 올적에 눈 덮인 강이나 그려서 주오 斗尾月溪騎蹇(건)驢 두미나 월계에 다리 저는 나귀를 타고서 南北靑山望皎然 환하게 물든 청산을 둘레둘레 돌아다보네 漁家壓倒釣航孤 어가는 눈에 눌리고 낚시배만 외롭게 떴는데 何必覇橋孤山風月裏 어찌 반드시 패릉교의 맹호연과 但畵孟處士林處士 고산의 임포만 그릴건가 待爾同泛桃花水 내 그대와 더불어 복사꽃 물위에서 함게 배를 타리니 更畵春山雪花紙 설화지 위에다 봄날의 산 모습도 다시금 그려주게나
石北 申光洙 선생이 괴짜화가 毫生館 崔北을 노래한 시로 주관이 뚜력한 화가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而蘭 李鎭仙 작가의 개인전 작품으로 네 폭의 족자를 이은 대작으로 무르익은 유려한 행초서가 거침이 없습니다.
첫댓글 훌륭한작품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림선생님...
호생관 최북의 일면을 알 수 있는 시입니다. 이란 선생의 글씨도 아주 좋더군요. 전에 쪽지건은 잘 해결되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귀한 작품 감상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안하세요.
이제 본격 더위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에원님, 건강하십시오.
좋은 작품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