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청도 할매들이 손 글씨로 쓴 요리책>
[오코리아뉴스=오양심주간] 한글학교에 다니는 충청도에서 51명의 할머니들이 손 글씨로 쓴 ‘요리는 감이여’라는 요리법을 창비교육 출판사에서 책으로 엮었다.
본문에 나오는 “요리는 레시피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감으로 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활용해 책 제목을 지었다.
‘김치와 장아찌, 국·찌개와 반찬, 요리, 간식’의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떡이나 된장처럼 지금은 흔해진 음식도 있고 병어볶음, 참외장아찌처럼 생소한 음식도 들어 있다. 여전히 받침 있는 글자는 어렵고 받아쓰기는 싫지만, 노래방에서 자막을 보며 ‘똑똑한 여자’를 부를 수 있고, 외국에 사는 자녀에게 편지를 쓰는 멋쟁이 엄마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우리네 할머니 모습이 보인다.
1부 김치와 장아찌// 이순례표 질겅이장아찌/ 김연숙표 다시마 물을 넣은 총각김치/ 이경분표 양배추물김치/ 명옥선표 열무김치/ 장인순표 오이소박이/ 이묘순표 통배추겉절이/ 정정희표 참외장아찌/ 정철구표 무장아찌/ 조남예표 쪽파김치/ 이유자표 배추김치/ 최열순표 고추장아찌/ 박산옥표 단무지/ 김균순표 동지미
2부 국, 찌개와 반찬// 송명예표 소고기미역국/ 신혜운표 소고기육개장/ 조재용표 돼지배추김치찌개/ 홍방자표 우렁된장/ 김옥자표 고구마볶음/ 윤춘화표 꽈리고추멸치볶음/ 김송자표 민물게찌개/ 엄점례표 병어볶음/ 이예식표 계란찜/ 최금순표 고등어조림
3부 요리// 김입분표 돼지껍데기무침/ 최경희표 된장과간장/ 이순구표 찰밥/ 윤인자표 옻백숙/ 신언년표 닭볶음탕/ 김미희표 호박잎쌈/ 김정순표 콩국수/ 김옥례표 메밀국수/ 방정순표 된장아욱수제비/ 송희순표 추어탕/ 김익한표 고추튀각/ 박영자표 도토리묵/ 방정자표 들깻잎튀김/ 최순자표 두부/ 정진희표 올망개묵/ 정철임표 늙은호박지짐이/ 공숙필표 손만두
4부 간식// 김용선표 영양떡/ 주미자표 식혜/ 최봉화표 약밥/ 민일덕표 콩죽/ 황은지표 도나쓰/ 우종순표 팥죽/ 방재남표 술빵/ 선우월광표 밤버무리/ 강순분표 도라지차/ 유복동표 수정과/ 조순덕표 인절미
부록// 할머니가 알려 주는 사계절 제철 재료들/ 할머니 요리어 사전
“지금까지 형제도 없이 오갈 데 없는 천애고아로 떠돌다 절에서 살았습니다. 공부할 새가 없었고 못 배운 한이 커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몇 해 전 절에서 속세로 나왔습니다.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공부하러 오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쓰여 있는 내용도 있다.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