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초 강화 함허동천에서 캠핑을 하고 올해 처음으로 캠핑을 했습니다.
3일 연휴라 평소에 못가본 곳을 생각하다 거제로 정하고 통영케이블카, 해금강, 외도 등을 관광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은 금요일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 데크 남은 곳이 2개라고 합니다. 남해안 땅끝이라 한가한 줄 알았는데
제가 잘 못 생각했네요. 휴양림은 데크가 약 40개정도이고 또 맨바닥에서 20여개동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저녁에는 거기도 꽉 차더군요. 캠핑이 많이 저변화 된 것 같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은 중간에 조그만 계곡이 있어 맑은 물이 흐르고 나무가 굵지 않지만 빽빽하게 우거져 있어 시원하고
좋습니다. 아침 일찍 통영케이블카를 타려고 전날 저녁부터 서둘렀던데다 많은 사람들 인파로 지쳐있었는데
휴양림 안에 있으니 정말 피곤함이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데크 크기가 적어 제 텐트가 자칼 7~8인용인데 겨우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텐트 옆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평평한
자리가 별로 없어 데크를 하나 더 빌려 밥먹는 곳으로 이용하는 얌체족도 있습니다.
개수대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여기저기 있어 조금 불결했습니다. 세면대는 없고 취사장이라고 해서 선반만 있고
아래에 수도꼭지가 있어 씻기가 불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캠핑족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조금 아쉬운 곳입니다.
처음에는 여기서 2박을 할 계획이었는데 토요일 오전부터 비가 내려 아내와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눈치라 우중캠핑을 접고
철수했습니다. 거제, 통영 경치는 정말 좋았으나 수많은 인파로 해안도로가 꽉 막혀 운전하다 지쳐 관광할 맛이 떨어지네요.
제 생각으로는 거제 관광은 성수기에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외도가는 유람선을 타려고 새벽4시에 줄서서 기다리면서
인간들의 본성(?)도 경험했습니다. 멀리서 힘들게 왔는데 외도가는 입장권이 한정되어 있으니.... 값도 만만치 않고....
남해안의 절경은 참 좋았지만 날씨와 북적거림으로 바람의 언덕, 북한포로수용소 등 좋은 곳을 보지 못해 조금 아쉬운
캠핑이었습니다.
통영 케이블카 입니다. 10분정도 타고 올라가면 한산도 주변이 장쾌하게 보입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뒤쪽에는 그 유명한 한산대첩 격전장입니다. 직접 보니 지형의 특성을 잘 이용한 전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왠지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정말 이순신장군이 안 계셨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일본말을 사용하고 있을지도...^^
일제시대때 만들어진 해저터널입니다. 남해안이라 그런지 일본 관련 내용이 많네요. 저는 어떻게 해저터널을 뚫었을까 궁금했는데
양쪽 바다를 막아서 터널공사를 한 공법입니다. 그 당시에는 높은 다리를 건설하는 것보다는 쉬운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들어가보면 길이가 약 480m인데 볼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날 더웠는데 쉬원하데요..
거제 학동 몽돌해변입니다. 모래사장 대신 자갈로 되어있는게 인상적입니다. 바다도 무척 맑았습니다.
새벽4시 천신만고 끝에 예매를 한 유람선입니다. 와이프랑 아이들이 이 수고를 알까.^^ 해금강 정말 멋있습니다.
해금강 조금 보여주고 외도까지 왕복해서 16,000원(별도 입장권 8,000원)은 아쉬운 점입니다.
외도는 정말 잘 꾸며놓은 정원입니다. 꽃들도 자주 접하지 않는 외국 꽃들이 많아 이국에 온 느낌입니다.
한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 30여년 전부터 개인이 개발한 곳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관광이 너무 피곤해 휴양림에서는 정작 사진이 없네요. 철수하기 직전 큰 애한데 찍으랬더니 이것만 달랑.. 오랜만에 캠핑을 하니
줄 매듭하는 법도 다 잊었습니다. 자주 가야지...
첫댓글 멋집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사이트 구축하고 근처 해수욕장으로 물놀이 갔었는데 ...참 추억이 많았던 곳입니다. 세면장시설도 우수하구요 ㅎㅎ 저도 다시가고 싶네요 ㅎ
거제도 언제 함가봐야할곳중 한곳입니다...올해 목표지 중 한곳입니다.
이번연휴 통영. 거제도 계획세웠다가 비 때문에 취소하고 대신 진도 다녀왔네요. 아직도 외도는 쉽게 가지는 못하겠네요. ..비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