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 감상문
작은 연못 작품은 1950년 7월 25~29일까지 일어났던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을 중심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로와 쌍굴다리에서 민간인 피난민 속에 북한군이 잠입했다고 주장하며 폭격과 기관총 발사로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사건이다.
나는 처음에 나온 남자아이가 가장 귀여웠다. 온갖 욕을 다하던 남자아이가 가장 보기 좋았다. 여자 아이를 울려서 엄마한테 등짝을 맞던 그 어린 남자 아이가 가장 기억에 잘 남고 잘 떠오른다.
미군이 갑자기 피난민들에게 찾아와 빨리 도망가라고 하였고, 도망가던 사람들은 그대로 총살을 당하였다. 너무 비참하고 어이없다. 철로에서 사람들이 죽고 쌍굴다리에서 사람들이 또 죽었다. 아이가 울어 미군이 총을 쏘자 그 아이도 물에 퐁당 넣으며 가차 없이 죽여 버렸다.
기억에 남는다던 남자아이는 사람들이 다 죽었는데도 아이는 끝까지 살아남은 채로 마을로 돌아갔다. 솔직히 살아남을 줄 알고 있었다. 폭탄이 날아와 터지고 총알이 날아다니고 심지어 사람이 분해되어 잔인한 상황이 내 눈 앞에 보였다.
피, 상처 같은 자잘 자잘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더 잔인했다. 초반에는 너무 지루해서 동연이 어께에 기대서 졸았다. 그 정도로 지루했는데 중, 후반으로 넘어가니까 지루하지 않고 볼거리가 조금이나마 있어서 졸지 않고 잘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