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성운
제36장-(1) 어린 양의 혼인 잔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에서, 하늘은 총 네 번의 위대한 사건을 경축한다. 첫째,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희생제물이 되시기 위하여 베들레헴의 아기로써 지상(성소) 뜰로 들어가셨을 때이다(눅 2:3∼20). 둘째,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하여 하늘 성소의 성소로 들어가셨을 때이다(시 24:7∼10). 셋째, 심판장으로 사역하시기 위하여 두 번째 휘장 안에 지성소로 들어가셨을 때이다(단 7:9∼14; 사 63:1∼6). 이 모든 축제들은 하늘이 하나님의 어린양의 사업을 진정으로 인정함을 나타내는 장엄한 표현이었다. 넷째, 집행유예(은혜의 시기)가 끝났을 때의 축제로, 이때까지 있었던 어떠한 축제보다도 더 웅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때에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개최되고,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그분께 존귀를 돌릴지니, 이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가 이르렀고, 그분의 아내가 자신을 예비하였음이라”(계 19:7, 신킹제임스역)은 예언이 성취되기 때문이다.
네 번째 축제의 배경. 이 축제를 위하여 열두 지파 가운데서 구원받은 자 모두가 보좌의 사방으로 모이게 된다. 이때에 각 무리는 자기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문을 거쳐 그 도성으로 들어간다. 어떤 형식을 사용할지라도 이 장엄한 광경을 적절히 묘사하기란 절대로 불가능하다. 우리 인간의 방법으로는 보좌를 둘러싼 그 광경과 영광의 어떠함을 묘사할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다.
“도성보다 훨씬 높은 곳, 찬란한 황금 기초 위에 높이 들린 보좌가 있다”(사 6:1; 각 시대의 대쟁투, 665). 그것은 시온산(Mt. Zion) 위에 있다(시 48:2; 히 12:22). 보좌는 얼마나 높이 놓여 있을까? 성경은 말하지 않지만 우리는 훗날 마귀와 그를 따르는 자들이 도성을 포위하여 빼앗고자 할 때, 그들 모두에게 보일만큼 충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유명한 수학자가 이것을 염두에 두고 계산한 바로는, 216피트 높이의 성벽 너머로 적어도 187.5마일의 거리에 위치한 도성 중앙이 보이려면, 보좌는 적어도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와 같은 수 마일 높이는 되어야 한다. 어떻게 계산하든 그 보좌는 매우 “높이 들”려 있고, “도성의 훨씬 높은 곳”에 놓여 있음이 틀림없다.
천사들 중에서 가장 높임을 받은 이 두 천사는 하나님의 보좌와 그분의 거룩한 율법의 “빛나는 수호자”(honored guards, 부조와 선지자, 357)로 보좌를 옹위한다.
두 분으로부터 발산되는 영광이 너무나 찬란하고 굉장하여, “도성은 해(가)…비칠 필요가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그 곳을 비추고, 어린 양이 그 곳의 빛이”(계 21:23, 킹제임스역)되시기 때문이다. 별들이 태양의 강렬한 빛 때문에 낮에 보이지 않듯이, 새 예루살렘의 태양도 여기 지상보다 밝기에 있어서 “칠 배”(사 30:26)로 빛날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도성의 가장 먼 지역까지 비추는 강렬한 영광의 빛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