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지 128주년이 된다.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장로회 교회가 조직되고 교회들의 연합체인 노회가 조직됐다. 노회조직은 복음이 들어온지 23년만의 일이었다. 노회 조직은 최초로 목사가 세워졌음을 의미한다.
1907년 최로 노회가 조직된 이후 1912년에 노회들의 연합체인 총회가 조직됐다. 실로 복음이 전해진지 18년만에 완전한 형태가 장로회 정치제도에 따른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조직되어 복음을 증거하였다. 금년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조직된지 100주년이 된 셈이다.
100년 동안의 역사를 살펴보면 선교사들이 전해준 복음을 계승하고 보수하기 위한 노력이 대한예수교장로회를 통하여 이루어졌으며, 이 일은 역사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이루어졌다. 말 그대로 전투적이었다. 성경적 신학과 장로회 정치적 원리를 유지ㆍ계승하는 작업은 단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랜 시간들 가운데 이루어진다.
우리들의 교회 모습은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오늘을 있게 한 과거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는 과거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 이런 의미에서 관례와 관행, 전통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서 날마다 변화되고 개혁되어져야 한다는 명제를 안고 교회를 섬겨야 할 것이다.
자기중심적 사고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개념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성향중심은 교회에 엄청난 갈등을 만들어 낸다. 갈등은 혼란으로 이어지고 그 혼란은 분쟁으로 이어진다. 또다시 그 분쟁은 분열로 이어지면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
이러한 상처로 교회 주변을 서성거리는 신자들이 많다. 그 상처를 누가 제공했는지를 갑론을박하기 전에 결국 그 상처는 본인이 본인에게 주는 상처라는 사실이다. 내가 내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겪이다. 문제의 원인이 타인에게 있지 않고 자신에게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거스틴이 말한 대로 나는 내 자신에게 문제거리가 된 셈이다.
이제 2012년은 새롭게 우리 자신들을 냉철하게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교회를 섬기는 방식들도 이제 변화되어야 한다. 내 혼자, 내 의지대로가 아니라 신앙공동체가 추구하는 목적에 충실하며, 운영의 원칙들에 충실해야 한다.
리폼드뉴스를 시작한지 3년이 되었다. 3년 동안 총회 역사의 현장을 누비면서, 교회의 가슴아픈 현실을 바라보며 혼자 안타까워하고 때로는 좌절하곤 했다. 현실의 벽은 그렇게 환상적인 시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높은 벽이었다. 그래도 묵묵히 소위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사역은 초라기 그지없었지만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친했던 관계에 있는 사람들도 리폼드뉴스의 기사에 불만을 가질 때 하루아침에 원수로 변해버린 현실은 정말 가슴 아팠다. 리폼드뉴스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준다. 그러나 피해를 봤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칼만 안들었을 뿐 살인행위와 같은 언어의 폭력들! 참고 인내하기가 힘들었다. 이 일은 혼자 가야 하는 외로운 길임을 체험한 것이다.
이제 내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동역자이며, 언론과 문학을 전공한 뉴스파워 김철영 목사의 권면이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 너무나 조급하지 말 것이며, 혼자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생각을 버리고 천천히 인내하며 차분하게 사역을 진행시켜 나가라는 말이 나를 일깨운다.
리폼드뉴스는 오로지 필자가 사랑하는 예장합동교단만을 상대했다. 이제 2012년은 취재의 영역을 서서히 한국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3년 동안 리폼드뉴스를 물질과 기도로 도와주신 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관심과 기도로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하시며 기도로 도와 주시기를 부탁 드리며, 독자들의 새해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