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절이나... 어느 누구든지...
먹는 장소, 먹거리에 관심들이 많은 법...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서, 언제, 누구하고,
왜 먹어야 하는 지... 먹거리의 6하원칙이다(?)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에 재직할 그 당시,
특히 전농시장에서 발견한 멋진 음식점이다.
옛생각+ 맛+ 시골 정취+ 구수한 정감 등이 함께...
즐겁게 드시고 만족하시면 저희 업소는 아주 행복합니다.
시골 보리밥집... 주인께서 건강상 그만 두신다고 하더니...
유명 맛집으로 자리 잡으려는 순간... 문을 닫게 되는 셈이다.
완전 순 꽁보리밥을 좋아하는 카페지기는 이 곳이 참 좋았다.
아구찜, 동태탕, 닭도리탕 등등... 맛있는 향토 음식도 풍부하고...
물론 사람들이 순 보리밥만을 좋아한 것은 아니다.
하여... 요구하기를... 반 꽁보리... 1/3 꽁보리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주문 배합이 달랐다.
이 집의 숨은 맛... 비법이요 비결은 바로...
강원도 검은 콩으로 만든 된장찌개. 독특한 맛이
언제나 한결같이 느껴지는 것은 이 집만의 자랑이다.
비빔 꽁보리밥으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채소 반찬들...
그리고 색깔도 곱고 맛도 고운 빨간 고추장이다.
한소쿠리에 가득 담긴 채로 올라오는 상추...
진짜 계속해서 먹게 유혹하는 꿀맛 제공...
열무김치는 물론 빼놓을 수 없는 맛자랑 거리...
안 익었을 때나, 익었을 때나 각기 맛의 풍미가 달랐던 추억.
그리고 순두부 한사발 대령...
꽁보리와 순두부를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웰빙 식단... 웰빙 식당이다.
오른쪽 옆으로 살짝 빛깔 고운 고추장 단지가 보인다.
이 시골 전통 보리밥집에 동료 교사들은 물론...
졸업생들, 교생들, 심지어 외국인 원어민 교사들까지...
이구동성으로 맛있어요, 좋아요를 외쳤던 음식점이었다.
숭늉과 누름밥도 먹을 수 있었던 그 곳...
아쉽게도 건강문제로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듯...
새삼... 전농동 로터리 시장에 있던 꽁보리밥이 문득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