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되는 한주였어요. 부활이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왔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나누었던 부원장과의 관계가 미움의 극에 다다랐어요. 그 끝은 죽이고 싶다는 마음 이었어요.
그 마음을 보는 건 너무도 고통스럽고 끔찍했고, 제 안에 이런 것이 있다는 게 깜짝 놀랐어요.
이틀 뒤에 아주 세미하게 제 안에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아빠를 평생 증오하고, 미움, 죽이고 싶은 마음
있다는 것으로 알게되었고 이번엔 고통과 두려움이 아닌 눈물로 받아들여졌어요.
너무나 신기한 일이었고, 그 마음은 너무도 커서 감당이 되질 않았지요. 죄같아 보이는 아주 큰 것이었어요.
이것이 보여지는 게 뭘까? 같이 사는 벗에게 나누었고 그날 물날 이었는데, 부원장의 이야기와 아빠의 이야기를
뒤죽박죽 섞인채 울면서 나누었는데, 벗은 편안히 들어주었고 판단하지 않고 마음 볼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그러자 신기하게 마음이 정리가 되며 늘 무거웠던 저의 삶 뿌리?(실체)가 뽑히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며
무척 기뻤고, 모둠모임에 달려갔지요.
이 사건을 선기, 병찬과 샐러드를 먹으며 같이 나누었지요. 선기오빠와 병찬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주며
한번 더 정리할 수 있었고, 한가지 확인 한 사실은 부원장이 미친** 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저에게 한 말 중 한가지
무례하고 상처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밥먹고 난 뒤 저에게 '생마늘냄새가 확나' 라고 했어. 병찬은 그거 그냥
듣고 넘길 수 있는 말인데요? 라고 했어요. 그래? 나에겐 생마늘이 너무도 소중하고, 밥상이 중요하기에
그것을 모욕할 때 제 존재를 모욕받는다고 느꼈었다고 얘기했고, 생각해보니 좀 당황할 수 있겠지만
넘길 수 있는 것이었어요. 이게 동일시구나. 라고 배운 것이 기억나며.. 이거구나 알 수 있었지요.
미움이 걷히니 바라보는 게 달라졌어요. 어제 늦게 돌아와 거실닦는데 벗이 닦는 걸 몰랐는지
언니, 거실 닦아줄래요? 저번주 물날 안닦았는지 먼지구뎅이었어요. 라고 했는데, 그래~
그날 늦게 돌아와 못닦았어. 라고 편하게 말이 나왔어요.
그러고 참 나~ 부원장이 생마늘냄새가 확나, 와 벗의 먼지구뎅이가 무엇이 다르지?
글자 그대로 상대의 느낌대로 말한건데, 마음이 달라지니.. 내 마음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일터에서 부원장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 걱정되었는데 마음이 괜찮았어요. 절대가 무너지니
그냥 편안히 일에 관해 물어보았고, 그냥 대답해주었어요. 제가 절 가두고 옴쭉달싹 못하고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긴장하고 바이러스 오지못하게 소독하고 도망다녔더라구요 ㅎㅎ
확인한 사실은 모든 것이 원장이 시켜서 한 말이었어요 부원장은 미친** 아니고 그냥 사람이었어요.
부르르 떨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아무런 감정도 일어나질 않아 신기했지요.
3개월동안 그렇게 힘주어 미워했는데 저안에 갇힌 미움이었지요.
원장은 자기 마음대로 회원을 주었다 기분나쁘면 안주고 하니 그것에 휘둘려 잘보일려 노력했고
그 감정에 제 마음이 왔다갔다 불안했었는데, 원장은 원래 그렇고/ 필요한 얘기해보기도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는 천천히 고민해보기로 했어요.
스트레스 상황에서 빵을 먹으며 풀었었는데, 오늘은 밥먹으며 빵먹을까? 바라보다
배가 충분히 부르지? 그냥 습관이었어요. 공간을 그대로 두고 바라보는 연습하고 있어요.
좀 허하긴 한데, 괜찮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면 늘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드는데, 오늘은 불안안에 확 들어가 보았어요.
그 안에 앉아 바라보았지요. 1시간 동안 명상을 했는데, 온데간데 없고 없더라구요. 참 나~
별거아니구나 생각들었지요. 잡았다 놓았다 어쩔지 몰라하긴 했지만요.^^
내가 평생 미워하는 마음으로 살았지. 전 존재가 미움으로 꽉찬 것처럼. 시간 아깝다
그러지말고 마음바라보고 살자! 했어요.
로마서 6,7장을 넘어 8장 시작되는 구절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당신을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 이것 읽으며 딱 제 얘기와 사건이라 흥분 흥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부활 생명의 삶은 결코 소심하거나 무거운 삶이 아닙니다. 이는 기대 넘치는 모험의 삶, 어린아이처럼
늘 하나님께 다음은 또 뭐죠, 아빠?
두려움 속으로 성큼 걸어들어갈꺼에요.^^ 마음공부, 두 벗, 함께하는 모든 벗들 고맙습니다!!
첫댓글 배운 것 저와도 잘 나눠주어서 참 고마워요! 언니보며 저도 많은 것을 배워요!!!
"아침에 일어나면 늘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드는데, 오늘은 불안안에 확 들어가 보았어요."
그래요 어떤 감정이든 어떤 생각이든
그곳에 그냥 머무세요.
그 자체로 나쁘거나 악한 건 없어요.
좋은 감정이든 불안하고 싫은 감정이든 차별하지 말고
그저 거기서 그것과 하나되어 사세요.
어디에 있든 물들거나 오염되지 않으니
그냥 바라보시며 즐길 수 있으면 즐겨보세요.
그것들이 대단하지 않음을,
그것들이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헛된(공한) 것임을 점점 더 경험할 거에요.
아무문제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해요~
고맙습니다!! 글올리고 쓸데없는 말 한건 아닌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을 하고 있었네요 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