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병.
정신세계의 혼란이 오고 이상 행동이나 언어(중얼거림)의 규칙이 벗어나면 흔히 귀신(鬼神)에 들렸다고도 한다. 이는 정상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행위이기에 정상적인 시각에서 지켜볼 문제도 아니다. 흔히 보이는 것 이치에 맞는 것을 과학이라한다. 허나 우리의 눈에 보이지는 않는 기류(杞柳)라는 것이 있다.
이는 바람의 방향 또는 흐름의 법칙에 적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즉 온도와 습도 거기에 바람의 움직임을 우리는 기류라고 한다. 헌데 사람이나 짐승이나 이 기류에 의해서 질병이 발병할 수도 있다. 가끔 무언가 앞을 휙~~하니 지나가며 식은땀을 흘리게 한다거나 싸~~한 기운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기운을 느끼면 거의 감기를 앓는 경우가 많다.
기류의 흐름속에 감기바이러스가 몰려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쉽게 풀이하자면 바닷물에 둥둥 떠있는 쓰레기나 나뭇잎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물의 흐름에 따라서 규칙적이면서도 불규칙한 상태로 흐느적 거린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공간속의 기류도 이와 같다.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어느 누구는 감기바이러스를 호흡기를 통해 깊게 들이마실 수도 있는 것이다.
이때 흔히 찾아오는 것이 태반은 감기지만 때로는 흔치 않지만 희귀성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인간이 아직 밝히지 못한 바이러스는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세계적으로 진통을 앓게 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도 그 중에 하나일 뿐이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에는 그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소위 말하는 신(杞柳)병은 존재한다. 심하면 무속을 받아들이는데 이는 정상적인 사고방식에서는 벗어났지만 일종의 안도감이나 신(柳)이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감이 작용하여 어느 정도 정상적인 감각을 유지시켜준다. 그리고 그 감각은 한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성격을 띤다.
종교에 미쳐있거나 신과의 교접으로 헛소리를 한다거나 때로는 기절하기도 하고 몸이 굳어지며 상상도 할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를 민간에서는 귀신병이라 부르고 양방에서는 조현병, 한방에서는 기가 허(魖)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종교적으로나 무속적으로도 치유불가가 있다. 정신적인 요소인데 당사자와 전혀 맞지 않는 형질의 것이기에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거부반응은 단순한 폭력에서 일반인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인한 폭력으로 발산한다. 이유없이 사람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일이 이에 해당한다. 평소 지니고 있던 불만이 쌓이고 쌓이면서 자신을 조롱 또는 희롱하는 것 같고 무시하는 것 같으며 머릿속에서 벌레가 꿈틀거리다가 아예 헤집어버린다. 이때 정신적인 사고는 백지가 되며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때문에 조현병으로 인한 사고는 그 범죄가 극악무도해도 본인의 의사와는 별도가 되어 판결에서 선처해주는 경우가 많다. 계획적인 범죄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병에 걸린 환자를 그냥 지켜만 볼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증세는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본인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도 감당하기 어렵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약물치료로도 한계가 있다. 정신계를 약간 마비시키는 방법은 점점 증상을 더 키울 뿐이다. 현재까지 딱히 치료방법이 없지만 조상들은 늘 현명했다.
첫째로는 식물성 연기를 피우는 일이었다. 실제로 절이나 성당에서 향이나 촛불을 켜놓는다. 이는 주술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과학적이기도 하다. 바이러스가 가장 싫어하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돌림병이 돌면 마을마다 연기를 피웠고 보리죽을 끓여서 나누어 먹었다. 별것도 아닌 행위 같지만 기실은 그렇지 않다. 연기는 미세한 숯가루다. 현미경의 돗수를 올리고 자세히 들여다봐야 겨우 보일 정도로 미세하다. 숯은 곰팡이나 세균, 바이러스에 강하다. 미세한 숯가루가 바이러스에 흡착하여 수분을 빼앗아서 말려죽인다. 때문에 종교행사에 향이나 촛불을 켠다. 주술적이기는 하지만 과학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감대의 형성이다. 이는 무속적인 것도 있고 종교적이기도 하다. 한 공간에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 지내며 지식이 아닌 정신세계를 나누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종교집단에서 치료의 목적으로 수련원 등을 운영하는 것이다. 신의 이름으로..
셋째는 유기물이다. 어느 특정의 물건을 소지하고 있슴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거나 이를 조형물로 세워서 마귀나 악귀의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때로는 지극히 과학적이기도 하고 허무맹랑하기도 하다. 그러나 과학적인 신물(神物)은 분명 존재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장승이 그렇다. 예전에는 아무 나무나 장승으로 깎지는 않았다. 필히 소나무로 깎았다. 이는 소나무속에 송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송진은 바이러스는 물론 세균이나 미생물이 분해하지 못한다. 천년, 만년, 수억년이 지나도 형체를 유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구상에 송진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보이지 않는 기류와도 같은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한다. 침투한 대상에서도 물러갈 수도 있다. 바이러스는 숙주가 필요한 미생물이다. 숙주로부터 멀어지면 공기 중을 떠다니다 자동 소멸한다.
그러나 소멸되기 전에 숙주를 만나게 되면 서서히 세력을 확장한다. 우리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을 뛰어넘기도 한다. 우리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기운(氣運)이라 말한다. 그 기운은 아직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는 바이러스일 뿐이다. 이 바이러스를 신(神)의 결정 또는 결단이라한다. 즉 신병(神病)에 걸리면 신에 의지해야하며 대화해야한다는 논리를 적용시키고 있는 것이다.
신의 질병에는 송진만한 것이 없다. 다만 어떻게 써야하는 가는 아직까지 숙제로 남아있을 뿐이다. 송진으로 남근을 깎아서 집안에 두거나 몸속에 삽입하는 방법이 있을 뿐 다른 처방법은 없다. 요행히 바이러스가 이에 작용하여 몸속에서 나가면 신병은 완치된다. 정신을 건드려서 도파민의 분비를 흐트려 놓아도 바이러스(귀신)가 물러난다면 신병도 완치가 된다는 논리다. 필자도 아직 수준이 미흡하여 이 방법 밖에는 현재까지는 모른다.
다만 잘 적용되어 물리가기를 바랄 뿐이다. 집안에 향초를 켜놓거나 향을 피우는 것도 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극히 드문 사례로 완치를 볼 뿐이다. 신병은 확률이 수만 분의 1 정도로 희박하지만 어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 어느 날 헛것이 보이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면 신병을 의심해볼만 하다.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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