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싶어 한다. 어떤 이는 남보다 일찍 화려한 꽃을 피우고, 어떤 이는 진한 향기를 뿜는 꽃을 피우기도 한다. 나도 뒤늦게 문학을 통해 꽃을 피우고 있다. 내 꽃은 장미처럼 화려한 꽃도 아니고, 찔레꽃처럼 진한 향기를 뿜지도 못한다. 하지만, 작고 보잘것없어도 오래오래 피어나고 멀리까지 향기를 보내는 꽃이 되고 싶다. 뒤늦게라도 내 꽃을 피울 수 있음에 감사한다. -[프롤로그]에서
어느덧 ‘책 없는 문영숙’에서 ‘책 쓰는 문영숙’이 되었다. 앞으로는 ‘좋은 책을 쓰는 문영숙’이 되는 것이...
더보기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싶어 한다. 어떤 이는 남보다 일찍 화려한 꽃을 피우고, 어떤 이는 진한 향기를 뿜는 꽃을 피우기도 한다. 나도 뒤늦게 문학을 통해 꽃을 피우고 있다. 내 꽃은 장미처럼 화려한 꽃도 아니고, 찔레꽃처럼 진한 향기를 뿜지도 못한다. 하지만, 작고 보잘것없어도 오래오래 피어나고 멀리까지 향기를 보내는 꽃이 되고 싶다. 뒤늦게라도 내 꽃을 피울 수 있음에 감사한다. -[프롤로그]에서
어느덧 ‘책 없는 문영숙’에서 ‘책 쓰는 문영숙’이 되었다. 앞으로는 ‘좋은 책을 쓰는 문영숙’이 되는 것이 꿈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내가 쓴 책을 읽고 따뜻하고 바른 심성을 키워 나갈 수 있기를 꿈꾼다. 열심히 책 쓰는 일이 내 본분이니, 이 또한 궁핍했던 시대의 반전이고, 내 삶의 반전이 아닌가. -129쪽
나이 들고 보니 부부는 측은지심으로 산다는 말이 맞는 걸 실감한다. 측은지심이 갈수록 깊어진다. 남편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넘칠 정도로 나를 많이 배려한다. 술로 몸이 망가진 후에야 술을 끊고, 가정에도 평화가 찾아오다니…. 남편이 반성하며 아픈 몸을 누이지 않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걸 보면 고맙다. 그렇지 못한 남자들에 비하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서글프지만 이제라도 남편이 오래 살아주기를 바라면서 나 스스로에게도 위로를 보낸다.
‘잘 참아주었다.’ -243~244쪽
추억을 만드는 삶은 젊고, 추억을 들추는 삶은 늙은 삶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 나의 삶을 들추었으니 늙은 삶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내 인생의 후반전 도전은 뜨겁게, 치열하게, 아슬아슬하게 시작했다. 그런 만큼 내게 남은 날들은 또 새로운 추억을 만들며 나누며, 즐기며, 느끼고 싶다. -[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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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렇군요. 출간을 축하합니다.
네, 축하 말 전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러고 보니까 문영숙 선생님 책을 많이 읽은 것 같으네요.
무덤 속의 아이들, 궁녀 학이, 그래도 피었습니다.
글뤽 아우프 독일로 간 광부 등
그래도 피었습니다는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책입니다. 궁녀 학이도 참 감동깊게 읽었습니다.
아, 문영숙 샘 독자셨군요.
출간한 자전적 책도 사랑해주세요.
@백리향서동애 네네, 기회되면 꼭 읽고 싶어요.^^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소식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처음 글벗으로 함께 시작했는데, 이렇게 큰 작가로 성장했어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그저 존경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