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사나이』(송창식 작사/작곡)는 1974년 「송창식」이
불러 크게 히트한 곡입니다.
「송창식」(1947년생)은 인천 출생으로 한국전쟁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도 행방불명된 뒤 조부모 슬하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엘리트 그룹에 속했으나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예고
성악과에 입학했습니다.
1967년 '윤형주'와 함께 [트윈 폴리오]를 결성하여 1968년 1집 앨범과
함께 '하얀 손수건' 으로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송창식」은 음악 감상실 '세시봉'과 '오비스 캐빈'에서 '윤형주',
'이장희', '김세환', '김민기', '양희은'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을 만났고
특히 '윤형주'와 [트윈 폴리오]를 하면서 재능이 만개(滿開) 했습니다.
1971년 '윤형주'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자 「송창식」은 '창밖에는
비 오고요'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전향했습니다.
1974년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크게 히트했고, 다음 해인 1975년
에도 '한 번 쯤', '고래 사냥', '왜 불러' 등으로 인기를 얻어 한 동안
가요계를 장악했습니다.
1978년 부터 연속 3년 계속해서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으며,
이 때 발표된 곡으로는 '사랑이야', '토함산', '나의 기타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1980년에는 '가나다라'로 가요와 국악을 접목하는 시도도
했습니다. 1986년 '참새의 하루'와 '담배가게 아가씨'를 더블 타이틀로
앨범을 발표한 이후에는 더 이상 신곡은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아의 노래', ,내 나라 내 겨레', '밤 눈', '맨 처음 고백',
'딩동댕 지난 여름', '우리는' 등의 히트곡이 있으며, '가위 바위 보',
'병사의 향수', '새는', '푸르른 날' 등 명곡들이 즐비합니다.
2015년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송창식」은 노래 실력 뿐만 아니라, 기타리스트로서도 상당한
Skill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기타 한 대 둘러 메고, 평소 생활 한복을
입고 밝은 얼굴과 낙천적인 인상으로 노래합니다.
그래서 왠지 '기인(奇人)'이나 '도인(道人)' 같은 분위기도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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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걱정 하나 없는 떠돌이
은빛 피리 하나 갖고 다니지
모진 비바람이 불어도
거센 눈보라가 닥쳐도
입에 피리 하나 물고서
언제나 웃고 다니지
갈 길 멀어 우는 철부지 소녀야
나의 피리 소리 들으려무나
삘리리 삘리리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바람 따라 도는 떠돌이
은빛 피리 하나 물고서
언제나 웃는 멋쟁이
산이 높아 우는 철부지 소녀야
나의 피리 소리 들으려무나
삘리리 삘리리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
바람 따라 도는 떠돌이
은빛 피리 하나 물고서
언제나 웃는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