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막의 해달의 가죽은 예수님의 육체를 계시합니다.
여러분이 물개를 보셔서 아시지만 그것은 우중충하고 불그스레한 가죽을 갖고 있는 동물입니다. 보기에 과히 좋지 않은 색깔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것으로 성막의 맨 위 덮개를 덮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우리 같으면 남들이 보는 겉면을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페인트도 사용하고 그림도 그릴 터인데, 하나님은 아무도 볼 수 없는 맨 밑의 텐트에는 정교한 수를 놓으라고 하시고는, 사람들이 다보는 겉은 우중충하게 물개가죽으로 덮으라고 하신 것이 이상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해달의 가죽 때문에 밖에서 이 성막을 볼 때 시시한 건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해달의 가죽은 강한 폭풍우와 모든 것을 구워버릴 것 같은 강렬한 태양빛과 바람과 서리를 담당하며 안에 있는 보배들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보기에 전혀 흠모할 만한 것이 없었던 예수님의 육체를 계시합니다. 주님의 몸은 피곤에 절은 몸이었습니다. 주님은 자주 밤새워 기도하셨으며, 자주 금식하셨으며, 온갖 시기와 증오에 노출되어 있었으며, 자주 위협을 당하셨고 항상 피곤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갈 때, 파도가 몰아쳐 모두가 죽게 되었어도 쿨쿨 주무시기만 하실 만큼 그렇게 피곤하셨습니다. 그런 육체 안에 하나님의 신성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누가 알아보았겠습니까? 사람들은 그에게 침을 뱉었으며, 꼬챙이를 매단 가죽채찍을 그의 등을 휘갈겼고, 그 고귀하신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씌웠고, 손과 발에는 대못을 사정없이 박았습니다. 그 초라한 모습에 지나가는 행인들마저도 머리를 흔들며 비웃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구주였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요 역사의 심판 주였습니다. 이사야는 "우리 보기에 아무 흠모할만한 것이 없었으나, 그는 태초부터 계신 분이요 전능하신 하나님이고 영존하시는 아버지"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성막 안에는 황금등대가 있고, 먹음직한 떡이 있으며, 황금으로 만든 언약궤도 있건만, 밖에 보이는 모습은 우중충한 모습뿐이어서 그 안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짐작할 수도 없었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하고 멋진 것만 찾는 사람들 눈에는 하나님의 교회가 시시하고 진리가 이해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이 누구에게는 진리를 알게 하시고 누구에게는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도록 감추셨다고 말했습니다.
불신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왜 그토록 그리스도께 매료되어 사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을 압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고백할 때, 주님은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네 혈육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를 알고 믿는 사람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특권입니다. 우리는 그분을 알 뿐 아니라 그의 공로로 죄 사함을 받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분 때문에 죽음 후에도 부활과 천국의 영생을 보장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생명을 바쳐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그가 먼저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생명 바쳐 그분을 사랑하는 성도가 됩시다.
임덕순: 성막의 덮개. 출2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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