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비슷한 곳 요코하마를 가기로 했다. 아사쿠사에서 1시간 정도 가면 있는 항구도시이다. 어렸을 때 우루라이또 요코하마~ 하는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요코하마 발음이 좋다. 도쿄 근교에 풍경도 좋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하코네도 있다지만 아이들과 가기엔 일본을 유럽인들이 들어와 개척한 역사가 있는 요쿄하마가 좋을 것 같았다.
관광중심지까지 갈 땐 전철을 2번 갈아타고 갔다. 아사쿠사-우에노-신바시(갈아타기)-요코하마(갈아타기)-모토마치 주카가이역 그러나 돌아올 땐 미나토미라이21에 있는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빌딩(일본에서 제일 높은 빌딩-지하 3층 지상 70층) 근처의 사쿠라기쵸역에서 타니까 우에노까지 한 번에 와서 아사쿠사로 1번만 갈아타고 왔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다녀볼수록 찾아다니기가 쉽고 간단한 방법도 익히며 현지인처럼 되어가고 있다.
이곳은 전철이 너무 복잡하고 회사마다 승차권도 다시 사야하는 경우가 있어서 역무원에게 현지인들도 많이 물어본다. 아사쿠사역에는 아침엔 전철 타는 것을 도와주는 도우미가 배치되어 있다.
일요일 아침이니까 놀이공원과 센소지 절을 통해서 아사쿠사역으로 갔었다. 놀이공원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온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서 있었다. 사람들이 매우 많을 것은 예상했는데 먹거리 노점상들이 많이 있을 줄은 몰랐다. 아주 재미있는 풍경이었다. 다양한 먹거리가 그득했고 사먹는 사람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우리도 바나나에 초코렛이나 다른 아이스크림을 묻혀서 파는 음식을 사먹어 보았다. 차갑고 밍밍한 맛을 호태랑 나랑은 한 잎씩만 먹어보고 성태가 먹을 만하다고 하여 다 먹게 했다. 센소지 절 주변을 좀 더 넓게 돌아보니 모자와 옷을 입힌 불교 관련 동상들이 있었다. 다시 중심부 나카미세 가게 거리의 옆길을 걸어가니 100엔에 찐빵을 튀겨서 파는 가게가 있었다. 하나만 사서 맛을 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팥 맛도 너무 달지 않고 적당했다. 이런 일요일의 새로운 풍경과 경험을 뒤로하고 요코하마로 갔던 것이다.
요코하마에서는 세계 최대급의 차이나타운인 주카가이-100년 된 가게부터 최신 명품까지 모여 있는 모토마치 상점가- 모토마치 공원에 있는 스페인식 저택인 베이릭 홀과 엘리스 저택 -외국인 묘지와 자료관-양철 장난감 박물관-이와사키 박물관-오사라기 지로 기념관-미나토미에루오카 공원 -인형의 집을 거쳐서 야마시타 공원-요코하마 항구를 가까이 보는 오산바시 여객선 터미널-요코하마 아카렌카 창고-기샤미치 기찻길-범선 니혼마루-랜드마트 타워를 걸어서 다녔다.
서양 사람들이 요코하마에서 정착하며 살던 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베이릭 홀에서 본 방명록 공책속의 우리 나라 사람들 메모가 반거웠고 재미있었다. 여름에 요코하마에 온 사람들은 저택이 무척 시원하다고 적었고, 눈을 뜨면 들려오는 까마귀 소리를 이야기 했다. 우리도 기록을 남기고 옆에 있는 엘리스 저택으로 가서 아름다운 집을 둘러보았다. 거실에서 본 정원이 아름다웠다.
양철 장난감 박물관은 한 사람이 오랫동안 공을 드려 수집한 장난감 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고,옆의 가게엔서 1년 내내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을 팔고 있었다. 양철로 만든 장난감 종류가 무척 다양해서 아이들이 가보면 무척 좋아할 장소였다. 이와사키 박물관은 위복에 관한 것이어서 남자 아이들은 관심이 없어 입구에서만 보고 지나갔고 오사라기 지로 기념관도 한 작가의 기념관이어서 잘 알지 못하는 이유로 건물만 보았다.
그래도 그 주변들의 정원과 저마다 아른다운 개성을 가진 집들을 보는 것도 좋았다.
인형의 집도 지나가며 보이는 장소에 개항시의 장면이 연출된 인형세트만 보고 지나갔다. 시간이 늦어서 들어갈 여유가 없었던 것과 아들들과 다니고 있는 이유가 있었다.
오산바시 여객선 터미널에선 멋진 건축물과 주변의 야경에 반해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다음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아카렌카 창고로 향하는 길에서 야외 스케이트장을 보았고, 기샤미치 기찻길을 걸으면서 점점 다가와지는 범선에 빠졌다. 범선 주변을 돌아보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걸어가서 랜드마크 타워에 올라가서 야경을 즐겼다. 가가이에서 본 범선은 그 복잡한 시설이 경이로웠다.
랜드마크 다워애서 야경을 보고 내려오면 엘리베이터가 내려 준 곳은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건물로 대형 쇼핑몰이다. 우리는 에스컬레어만 이용하고 아사쿠사로 돌아올 전철역을 찾아서 호스텔로 돌아왔다.
일본 속의 유럽 요코하마엔 일본 같지 않은 특별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