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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의 류스원(Liu Shiwen. 刘诗雯)이 여자 개인단식 최종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류스원은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딩닝(Ding Ning. 丁宁)을 4-2(6-11, 9-11, 11-5, 11-5, 11-0, 11-2)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류스원은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고, 역대 3번째(13, 15, 19) 결승에 올랐습니다. 딩닝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3회 연속 우승 및 역대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류스원에 패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이제, 류스원의 마지막 결승에서 중국의 첸멍(Chen Meng. 陈梦)을 상대로 우승을 다툽니다. 첸멍은 4강에서 중국 영건 왕만위(Wang Manyu. 王曼昱)에 4-0(11-5, 11-7, 11-5, 11-8)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왕만위는 8강에서 쑨잉샤를 4-2(11-9, 10-12, 21-19, 11-6, 9-11, 11-8)로 이기고 4강에 올랐지만, 4강에서 또다시 첸멍의 벽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첸멍은 역대 전적에서 류스원에 항상 앞서왔던 선수입니다. 류스원은 지금까지 첸멍을 상대로 9전 2승 7패를 기록했습니다. 류스원이 기록한 2승도 6년 전 승리일 뿐, 이후로는 무려 6연패를 당했습니다. 류스원은 4강에서 딩닝이라는 힘든 상대를 넘었지만, 결승에서 가장 힘든 상대인 첸멍을 상대로 마지막 일전(一戰)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류스원 결승 진출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4강 류스원 VS 딩닝)
(출처 : 유튜브)
류스원과 딩닝의 경기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딩닝었습니다. 딩닝은 경기가 시작되고 1, 2게임은 연이어 따내며 2-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특히, 2게임은 뒤지고 있던 게임을 역전시키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 대로 류스원은 2게임 패배로 자신의 플레이를 회복했고, 이후 딩닝을 거침없이 몰아붙이며 4-2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류스원은 먼저 2게임을 내주었지만, 3, 4, 5, 6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2로 승리했습니다. 류스원은 처음 2게임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부터는 전체적인 플레이에 스피드가 살아나며 딩닝을 압도했습니다.
5게임에서 11-0이라는 보기 드문 스코어 차도 나왔지만, 류스원은 최선의 다해 단 1점도 허용치 않았습니다. 류스원은 쑤저우 악몽(惡夢)을 똑똑히 기억하는 상황에서 게임을 확실히 마무리 지었습니다.
류스원 - "내가 게임 스코어 0-2로 뒤졌을 때, 특히 2게임을 내가 앞서가다 딩닝이 겨우 살아났을 때, 나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단지 한 포인트 한 포인트에 집중했다. 11-0까지 플레이할 수 없다는 특유의 룰이 있다. 딩닝은 매우 강한 선수고, 나는 감히 조금이라도 늦출 수 없었다. 이것 또한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딩닝 - "류스원은 오늘 자신의 리듬을 빨리 찾지 못했다. 실제, 2게임까지 내가 좀 더 느렸다. 하지만, 나는 몇몇 결정적 포인트를 잘 처리해 2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부터 류스원은 공격, 수비를 전환하면서 매우 수준 높은 샷을 날렸다. 그녀의 스피드 또한 최대로 빨라졌고, 나에게 많은 압박이 되었다. 나는 그녀의 스피드 앞에 공격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나는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훨씬 더 빠른 볼이 넘어왔다. 그녀는 갈수록 안정을 되찾았고, 경기는 그녀의 리듬대로 흘러갔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류스원, 딩닝 25번째 맞대결
(출처 : 시나닷컴)
(류스원 VS 딩닝 역대 전적)
(2015년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딩닝 VS 류스원)
(출처 : 유튜브)
이번 4강전은 류스원과 딩닝의 무려 25번째 맞대결이었습니다. 류스원은 딩닝과의 25번째 맞대결을 승리하며 25전 16승 9패를 기록했습니다. 평소, 류스원은 딩닝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번 맞붙어 2번 모두 패했습니다. 2011년 로테르담(Rotterdam) 4강에서 2-4(11-13, 11-9, 8-11, 11-6, 11-8, 11-6)로 패했고, 그 유명한 2015년 쑤저우(Suzhou) 대회 결승에서 3-4(7-11, 15-13, 11-7, 11-9, 9-11, 4-11, 11-8)로 패했습니다. 류스원은 이번 승리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딩닝을 처음으로 이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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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류스원이 딩닝을 11-0으로 발라버린건 두고두고 회자될 듯 합니다. 저도 1점 그냥 내주는게 꼭 상대방을 배려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딩닝 팬들이 결승전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응원하지 않을까 그게 걱정입니다..
@빠빠빠 아무리 딩닝 팬이어도 그 정도는 이해해야죠. 한두번 공친 사이가 아니잖아요.^^
@프로피 그렇네요...오늘 팬들이 정말 기뻐하는거 보니 짠 하더군요
@프로피 이게..11-0을 인터뷰에서도 저렇게 언급한 걸 보면. 류스원도 마음에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빠빠빠 8-0 부터 신경이 쓰이지 않았을까요? 딩닝이 말도 안되는 범실로 기회도 없었죠
11:0...독하게 맘먹었나보네요.. 그럴만도하지~ 이번에 우승하고 도쿄 올림픽도 접수하자~
세선 결승 승률
딩닝 100%
류스원 0%
이제는 0을 벗어날 때가 됐습니다
류스원의 스피드가 매우 빛나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류스원도 10:0 상황에서도..딩닝이 쫓아올수 있다고..겁을 먹었다는 얘기네요..
아시안게임때는 양하은에게 10:0 으로 이기다가도..매너점수를 한점 주더니..
그만큼 딩닝이란 존재가 후덜덜하단 뜻이네요..
류스원선수의 절박함이 느껴져요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