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와요, 손짓하는 부산항 !
부산 여행 2일째입니다. 어제 비가 내렸는데 이른 아침 하늘을 보니 맑습니다. 함께하시는 분들이 덕을 많이 쌓아 비가 오는 것도 멈추게 했습니다. 어제 내린 비도 활동할 때는 비가 머졌고 택시를 타고 이동할 때만 비를 내려 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엊저녁에 푸짐하게 먹고 마신 자리, 생선 매운탕으로 다시 입이 호사하며 찬사로 가득합니다. 하루를 묶은 호텔, 먹고 마신 것이 한 짐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가 깨끗하다고 했던가요. 흔적 없이 깨끗이 치웁니다.
우리는 숙소 드 블랑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동백섬에 이르러 동백섬 둘레길을 돕니다. 10년 전에 결혼 40주년으로 다녀간 곳으로 생각이 그대로 납니다. 남쪽나라 부산인데 철쭉이 아직도 피어있고 동백꽃도 볼 수 있었습니다.
APEC 나루공원을 찾았습니다. 예전에는 이속이 강나루였다고 해서 <나루공원>이었으나 노무현 정부 시절 APEC 정상회담이 이곳에서 열리어 APEC 나루공원이라 했답니다. 수목이 잘 가꿔져 있으며 산책로가 아름답습니다. 산책길에 부산항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부산항은 연간 1,700TEU 이상을 처리하는 세계 5대 슈포 항만으로 1만 TEU 급 선박 수용이 가능하답니다.
오르는 길에 최치원 동상이 있었습니다. 해운대는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 입산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주변 환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대(臺)를 쌓고 바다와 구름과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주위를 소요하다가 자신의 자이기도 한 <해운>을 바위에 <해운대>라고 새겨놓아 해운대라고 불렀답니다. 그 바위가 지금도 있으며 운(雲)자가 많이 지워져 해운대 뱃사장에 다시 새긴 비석이 남아 있었습니다.
APEC 정상회담 장소를 찾았습니다. 입구에 커다란 <십이장생도>가 맞이합니다.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는 해, 구름, 바위, 물, 학, 사슴, 거북, 소나무불로초, 대나무, 천도복숭아를 담은 그 림으로 나전칠기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APEC 정상회로 부산에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했으며 관광 및 지역경제 효과를 극대화 했으며 자긍심을 고취시켰다고 합니다. 합동회의 하는 모습과 그 좌석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참석한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 당시 정상들이 먹었던 한식 차림이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벼랑길에 나 있는 해운대 산책로를 돌아 해운대 해변을 걷습니다. <조용필 노래비> ‘돌아와요 부산항에’에서 우렁차게 노래를 불러 봅니다. 말썽이 많았단 105층 <엘. 시티 빌딩>을 치켜 올려다 봅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해운대 미포 블루파크를 걷습니다. 부산에는 삼포가 있답니다. 미포, 청사포, 구덕포랍니다.
2023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리고 있었으며 '돌아와요. 부산항 엑스포 월드'를 기원하며 미국의 크리스 작가가 부산을 나타낼 수 있는 달맞이 고개와 센텀시티을 배경으로 부산항에 큰 배가 들어오는 모습,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대한민국의 특별관광도시로 가볼만한 곳 의미 있는 모래(샌드) 조각품을 보여주었다.
4km 데크길을 걸어 청사포로 가려고 했으나 공사 중이라 해변 열차를 타고 바닷풍경을 봅니다. 향나무를 어쩌면 그리도 잘 가꿔 놓았는지요.
구덕포 <젤스톤 카페>에서 바다 정경을 내다보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얼마나 정겨운지요. 많은 관강객이 붐빕니다. 송정역에서 다시해변 열차를 타고 미포역에 내렸습니다 .
택시를 타려다가 4km를 걸어 <해운대 관광고거> 먹자골목을 찾았습니다. 유명한 어묵 집에서 여러 가지 어묵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운대 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면역에서 환승 부산역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7시 20분에 SRT타고 수서역에 10시 20분에 도착했습니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것이라면 여행은 움직이며 하는 독서랍니다. 여행은 준비하고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고 여행하며 배우고 즐기는즐거움, 여행을 다녀와서 추억하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부산을 여러 번 가 본 곳이지만 이번에는 부산의 진면목을 본 여행이었습니다.
|
첫댓글 부산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지요.
저도 모임 선생님들과 2박 3일 부산 여행을 가서 9인승 차를 기사 포한 대절해서
부산의 좋은 곳을 두루 관광하며 다녔는데 동백섬 엑팩회담 했던 사진을 보니 그 때 생각이 납니다.
승합차 기사가 좋은 곳을 안내하며 설명도 잘해 주었고 맛집도 찾아가서 먹었는데
까치복국을 맛있게 먹었던 생각, 자갈치 시장에 갔던 생각도 납니다.
좋은 여행 두루두루 잘 하고 오셨고 이렇게 여행 후기까지 쓰시니
평생 잊지못할 여행이 되겠습니다.
멋진 글,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