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서래내길 16 (경암동 615-57번지)
0503-5050-1004
인터넷에서 엄청 저렴한 숙소가 있어서 예약을 했다. "군산 레몬트리" 이름에서도 상큼함이 묻어난다.
방별로 독립적인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장에서 방으로 직접 연결된다.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리뷰들을 살펴보니... 제법 규모도 커서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는 듯 보이고 깨끗해 보이고...
무인텔로 운영이 되어서... 현관문키가 따로 없다. 예약을 확인하고 저쪽에서 문을 열어줘야 들어간다.
처음 이용해 보는 무인텔이라 신기하기만 하고...
트리동 321호 모던시티방이다.
새벽부터 운전하고 많이 돌아다녔더니 너무 피곤해서 따뜻한 샤워와 포근한 침대가 이미 머리 속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막상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케케한 담배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렇다! 그 많은 리뷰의 사진들에 냄새는 담겨있지 않았던 것이다.
막내민수가 서둘러 작은 창문을 겨우 찾아서 열었으나 그걸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흡연자들은 모르는 비흡연자의 고통을 전혀 고려치 않은 폭력이다.
그제서야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무료 의상 대여 이벤트가 있다. 1. 간호사 스타일 2. 교복 스타일 3. 메이드 스타일
입욕제도 서비스로 제공해준다.
순간 아차 싶었다. 나중에 아내가 왜 막내를 그런 곳에 데리고 갔냐며 내게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지방 숙소 운영의 어려움도 알고 있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것 쯤은 이해한다.
다만 흡연자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것 쯤은 미리 알려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설이나 서비스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냄새가 너무 최악이라 정말 겨울이라 안에서 잤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또 한가지의 문제점은 조명이 지나치게 어둡다는 것이다. 조절을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어디서나 책을 펴는 막내맨수도 조금 공부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막내민수가 일찍 잠자리에 들은 것은 좋았지만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방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진짜 한가지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초저녁에 잠이 들어 버렸더니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깼다. TV를 켜서 보다가...
컴퓨터도 좀 해보고... 정말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냉장고에서 식혜가 있어서 시원하게 한 잔하고...
나름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A에서 Z까지 완벽했으면 좋으련만... 중간 S가 문제였다. Smell~
갓 구문 맛있는 야채 토스트와 갓 내린 신선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신선도를 위해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한단다. 숙박고객에게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고 일요일은 서비스 제공이 되지 않는다.
프런트(인터폰0번)로 전화하면 반입구를 통해 전달받는다.
우린 빨리 이곳에서 먼저 나가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냥 씻고 나와서 조식서비스는 받지 않았다.
누군가는 모텔을 이용하면서 유난을 떤다고 할 수도 있고...
민망함을 무릎쓰고 고민하다가 이렇게 리뷰를 남기는 것은
가족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혹시 나처럼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다.
군산 레몬트리를 폄훼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
오히려 흡연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받는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다만, 받아들여질 지 만무하겠지만 한 가지 레몬트리에 건의한다면
흡연실과 비흡연실로 방을 구분해서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노담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젊은이들도 많은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