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에 식신(食神)이 있다면?
식신(食神)의 뜻은 밥 식에 귀신 신이니 밥을 먹는 신이다.
10개의 식신중에서 그 뜻을 선뜻 알기 어려운데, 밥먹는 신이라니 무슨 뜻을까?
내가 먹고 자고 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함을 의미한다.
비견(나)에게서 나오는 기운으로 음이면 음, 양이면 양으로 같아 生을 하는 것이 식신이 된다.
生(생)은 에너지 소모가 적고, 洩(설)은 에너지 소모가 큰데 다들 체감하는 쾌변(생)과 설사(설)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식신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니 지속성과 안정성이 있다.
나의 의지를 담고 있으니 남들이 뭐라하고 내가 좋다면 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타인의 리액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상관과는 차이점이 생긴다.
동창회의 회장과 불화가 있어 몇년째 안갔는데
친한 친구에게서 꼭 오라고 요청을 받았을때, 식신은 여전히 회장에게 기분나쁘니
안간다고 본심을 이야기하지만, 상관은 절친의 간곡한 부탁과 다들 너를 보고싶어한다는 립서비스에
갈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얼굴한번 비출려고 하는 데, 이것이 상관과 식신의 차이점이다.
식신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꾸준히 하니 전문가의 별이라면
상관은 타인이 관심많고 유행하고 주목받는 일을 그때 그때 하니 엔터테이너의 별이다.
식신에는 '곤조'라를 기질이 들어있는데, 기분이 수틀리면 하던 일 접고 자신의 팀을 이끌고
퇴근하는 건설현장의 팀장, 오야붕의 기질에서 잘 볼수 있다. 식신이 딴지를 걸면 쉽게 풀리지 않을
뿐더라 이를 해소하는데 진땀을 빼야하는데 진심이기 때문이다.
甲목의 기준으로 丙화는 식신이고
乙목의 기준으로 丁화는 식신이 되는데 용은 식신이지만, 체는 甲목과 乙목으로 다르니
같을리가 없다.
甲목은 목운동을 시작하고, 丙화는 화운동을 시작하니 오래 걸린다.
대신 지속성, 지구력이 강하고 스케일, 이상, 포부, 꿈이 크지만 순발력은 떨어진다.
乙목은 목운동을 마무리하고 丁화는 화운동을 마무리하니 속도가 빠르고 순발력이 있다.
책의 전부를 보는 것이 아닌 필요한 부분만 캡쳐해서 보는 것과 같다.
甲목은 학교에 다니며 종합교육을 받는다면 乙목은 학원을 다니며 3개월, 6개월 직업교육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다.
식신은 중요한 역할은 나를 심하게 극하는 편관으로부터 일간을 보호하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나머지 10개의 십신이 의미가 없으니 매우 중요한 임무가 부여된 것이다.
나를 두렵게하는 것이 편관이지만, 편관의 입장에서는 식신이 편관이 되니 편관은 식신이 두렵다.
먹고 먹히는 자연 생태계처럼 십신의 관계도 이렇게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처럼 구성되어 있다.
인간도 자연속에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신도 천간에 있는지, 지지에 있는 지가 중요하며
천간에 있어도 년간에 있는지, 월간, 시간에 있는지가 중요한데 지지도 마찬가지다.
년간에 있는 식신은 월지에서 록왕쇠인지, 절태양인지에 따라서 그 강약을 볼수 있다.
기본적으로 년주는 부피가 크지만 밀도가 작다. 국가궁을 말하는데,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니 5300만이나 되니 부피는 크지만 내가 있던 없던 별 느낌을 주지못하니 밀도는 낮다. 5300만명중에 한명일 뿐이다.
시주는 반대로 부피는 작지만 밀도가 높다. 밀도는 다른 말로 친밀도라고 한다.
시주는 자식궁이니 내 자식이 1명, 2명이 있다면 내겐 더할 나위없이 소중하다.
1명, 또는 2명이니 부피는 작지만 내게 밀도(친밀도)는 어떤 사람하고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자식 1명의 목숨과 다른 사람 100명과의 목숨과 선택하면 대부분은 내 자식을 선택할 것인데
이는 밀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월지에서 강하게 투간된 년간의 식신이 전문가로써 유명세를 탈수 있다. 부피가 크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월간, 일간, 시간으로 부피가 줄어들고, 밀도는 늘어나는데, 시간에 있다면 남들을 잘 모르지만
그 지역, 동네사람들은 잘 아는 전문가(차량정비, 수의사, 옷수선전문가, 배관공)일 수 있을 것이다.
천간은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지지는 드러나지 않고 감추어져 있으니 남들이 아는 것이 더 줄어둔다.
직장동료, 상대하는 고객, 가까운 주변사람들만 아는 전문가다.
지지도 마찬가지로 년지-월지-일지-시지에 따라 부피와 밀도가 달라진다.
부피와 밀도는 음양의 관계이다.
사주에 편관이 있으면 식신이 편관의 공격을 방어하고 반격하기도 하니 바빠질 것이다.
반면 사주에 편관이 없으면 식신이 할일이 없으니 한없이 게을러지기도 한다.
놀고 싶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쉽고, TV보고 싶은 것을 본인이 원한다면 더욱 그렇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