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나 가오리·홍어와 같은 연골어류와 달리 대부분의 경골어류는 체외수정을 통해 번식을 한다.
즉 산란기에 이르면 암컷이 알을 낳고, 그 위에 수컷이 방정을 하여 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경골어류 가운데서도 볼낙류와 망상어 등 일부 어종은 연골어류처럼 짝짓기에 의한 체내
수정에 의해 자손을 번식하는 예외적인 번식 방법을 취한다.
망상어(태생) 볼낙(난태생) 쏨뱅이(난태생)
특히 망상어는 수컷의 정소에서 정자가 성숙하는 시기와 암컷의 난소에서 난자가 성숙하는 시기에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성숙란과 정자가 만남으로서 발생의 첫 단계인 수정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암수의 성 성숙이 불일치하는 망상어의 경우 정상적인 번식은 불가능 하며 이러한 생식방법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망상어는 짝짓기 시기가 되면 수컷 한 마리가 다수의 암컷을 거느리고 다니면서 번식을 위한 대사를
시작한다. 수컷은 뒷지느러미 앞의 생식돌기를 암컷의 수정낭에 삽입하여 단시간에 방정을 끝마친다.
다른 물고기와 달리 짝짓기가 이루어질 때 암컷의 알이 성숙되어 있지않기 때문에, 암컷과 수컷의 짝
짓기와 동시에 수정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 때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알을 가지고 있는 암컷은 최소
한 3개월 이상 수컷의 정자를 자신의 수정낭에 저장하고 다니다가 자신의 난소가 성숙하게 되면 자신
의 배 속에서 수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얼핏 생각하면 미성숙한 암컷과 짝을 짓는 망상어는 파렴치범
과 같지만, 자신의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놀랍고 신비스러운 번식수단으로 이것은 창조주가 망상어
에게만 부여한 선물인 것이다. 망상어가 새끼를 낳을 때는 머리부터 나오는 사람과는 반대로 꼬리지느
러미부터 나오는데, 이 때문에 순산을 위해서 임신 중에 이 물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도 전해진다.
(망상어) (인상어) (망상어와 인상어)
망상어과의 물고기는 세계에 24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망상어를 비롯하여 인상어, 청록망상
어 등 3종이 있다. 망상어의 특징은 등지느러미의 극조 부분 가장자리가 검은 색을띠고, 눈 하단에서
주둥이 아래쪽으로 2개의 흑갈색 줄무늬가 이어지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동해와 남해 서해 남부 연안에
분포하고, 모래와 바위 지역에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한 번에 약 10~2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번식방
법도 인상어와 비슷하지만, 인상어보다 체고가 높고 주동이 아래에 흑갈색 줄무늬가 있어서 인상어와
구분된다. 새끼는 어미로부터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여 태어나기 때문에 태어날 때 전장이 5cm에 달하
고, 어미는 20cm이상 자란다. 흰 살 선생으로 육질은 수분이 많고 부드러워 조림이나 소금구이로 해 먹
으면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