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들어 신문이나 TV의 뉴스를 잘 읽거나 보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지내기 위해서다. 한 정신과 의사가 이르기를 “이러다가는 국민들이 집단 히스테리에 걸려버리겠다”고 말했다. 충분히 가능한 말이다. 밤낮으로 자극적이고 나쁜 소식만 계속 접하다 보면 집단 히스테리에 걸릴 수 있게 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의 보고서가 있다. 각각 10마리로 구성된 A팀, B팀의 쥐를 한 상자에 넣었다. 상자의 한 면을 열어놓고는 그물망으로 막았다. 그리고는 고양이 한 마리가 상자 앞을 왔다갔다 하게 하였다. 고양이는 가끔 상자 속을 들여다보고는 야웅 야웅 소리를 질러댔다. 이러기를 계속하자 쥐들이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처음엔 다른 팀의 쥐들을 서로 물더니 후에는 자기 팀, 다른 팀 관계없이 무차별로 상대를 물고 싸웠다. 후에 쥐들을 해부해보니 위와 장에 출혈이 심하고 간과 쓸개도 상해 있었다. 비록 쥐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이다. 계속적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는 개인은 물론이려니와 공동체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이르기를 정치의 요체는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 하였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분쟁과 시비거리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여 백성들로 편안하게 하는 일이 아쉬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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