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제가 고1? 고2? 94,5년 정도인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시청옆 마당세실 극장에서 했던 낯선사람들 공연을 고등학교에 같은류의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도 없었고
당연히 같이갈 친구도 없어서 높지 않은 오르막길을 투덜투덜 터덜터덜 혼자 가서 봤던 기억은 나네요
뭐 티비에서 해의 고민을 들었을때의 충격도 컸지만
공연에서의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었네요 그덕에 지금까지 이팬카페를 들락날락하구 있구요
18?년전 공연과 어제 공연의 공통점은 베이스연주자가 변하지 않았네요
제기억엔 이명원씨가 연주하셨던 걸로 기억나요 (그때는 몸이 참 곰돌이 스탈이셨는데 살이 홀~쭉 해지셨네요)
어제 공연에서 공백기동안 참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는데 예전 공연에서 이명원씨 본 기억이 나
가슴이 뭉클 했네요....
(-_-;;;; 혹시 제 기억이 틀린건 아니겠죠?)
어제는 정말 역사적인? 공연이라
제가 맨날 이상한 음악(와이프는 가요도 잘 안듣는 편이라-_-+)듣는다고 불평하던 와이프도
기념비적인 찬용형님의 단독공연에 끌고 왔는데 다행히 좋았다고 하네요~
한번은 운전중 회전목마를 한 5번정도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회전목마타는 기분이 나는지....멀미난다고 제발 끄라고 하던 와이프인데, 그날은 회전목마가 참 기억에 남았다네요
(3D음악 장르는 개척해보심이 어떨런지....ㅎㅎ)
(형님의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였나 봅니다. 사진이 이따구로 나온거 보면....카메라 탓은 않겠어요)
공연은 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찬용형님은 모니터가 잘 안되서 맘이 불편하신것 같았지만
근 20년을 기다린 두근거리는 마음과 장화신은 고양이의 눈망울로 공연을 기다린 마음에는
이상한 사운드는 들릴 틈이 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살아서 이공연을 또 볼 수 있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은 있었습니다. 또 다음에도 들을 수 있단 생각하니까 더욱 안도가 되었다능
첨엔 공연 시작할때는 목이 좀 잠기신것같아 걱정했었는데
뭐 그걱정은 기우였던것 같구요
기운찬 화이팅을 시작으로
풍부한 사운드로 다시 들을 수 있었던 1집의 노래들
가슴을 저미게 한 낯선사람들 2집 곡들 (어쩔 수 없는건 알지만 들을 수 없던던 낯선 1집 곡들에 대한 아쉬움)
마지막으로 라이브로 처음 들어본 거리풍경까지
뭐 그동안의 공백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슴을 채워준 공연이였습니다.
(물론 그 공백 다 채우려면 공연을 좀 많이 하셔야 하것지만 말이죠(협박조로 읽어주세요).... 한번 갖곤 부족하네요)
솔찍히 말씀드리면 그동안 고찬용동에서 정모하면서 찬용형님이랑 술자리를 몇번했는데 참....
그때마다 술만먹고 노래하시는 모습을 너무 오래 못보다 보니
그냥 동네 음악좀 하는 술잘 먹는 형 느낌이였습니다. 근데, 역시 공연에서 오는 포스로 예전 느낌이
다시 퐉~ 단방에 돌아왔네요 ㅎㅎ
정~~~~~말로 아쉬웠던건 임신한 와이프와 처갓집에 맡기고온 딸내미 때문에
뒷풀이를 못갔다는 것이 천추의 한이 되겠네요....
집에 떨어뜨려 놓구 다시 출동 할 것을....
마지막으로 이 공연이 있기까지 고생하신 제가 모르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먼저, 정말 오랜만의 공연을 혼신을 다시 준비하셨을 찬용형님....
공연 끝나고 뵈니 다크서클이 입근처까지 내려온걸 보고 와이프가 얼릉 링겔 맞춰야 할것 같다고 했는데
여러분들이 새벽까지 지속적인 알콜 링겔로 응급처치 하신것 같네요
부상투혼발휘하신 나는 헴님 .... 세컨드건반이라도 울 카페회원들 맘속에는 일등 건반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이공연이 있기까지 카페를 썰렁한 개그와 율동?으로 이끌어주신 우리 두 형님 뭉크형, 필트형
증말로 10년을 넘게 이렇게 끌구오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또 알게모르게 카페 꾸려나가느냐 고생하신 야샤님과
이번 공연전 급 운영진이 되서 뭉크형의 시다바리가 된 호진씨까지
너무 많은 분들이 고생하셔서 다 꾸려진 공연장에 표만 달랑 들고간 제가 죄송시렵네요 ㅎㅎ
그냥 또 다음에 이런 기회가 기다려릴 다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꽁짜씨디받고 진짜로 씨디 샀다는 인증샷올리려고 했는데 못올려 같이 투척하고 가겠습니다.
첫댓글 그냥 동네 음악좀 하는 술잘먹는 형 느낌이라. 허허.... 그 관계마저 부럽습니다
사실 그렇게 친한건 아닌데 넘 친한듯이 썼나요? ^^;;;;
지각하실때 조마조마하셨을 것 같아요! 좋은 태교가 되었을 것이라 믿네요 ^^
아 늦었는데 임산부한테 재촉도 못하고 겨우 합정역에서 택시타고 도착했네요 휴~
제 기억에도 마당세실에서 이명원 씨가 세션 나오셨던 것 같아요~ 정말 예전이네요~ 이소라 씨 공연에도 세션 하셨구요~
'장화신은 고양이 눈망울'.. ㅎㅎ 우윳빛깔 고찬용님께 보내는 팬심!
실제 눈망울은.... 혹시 담에 뵈게 될까봐 벌써 걱정되네요
다음 공연후 모임때는 알콜과 함께 하실거라 믿습니다! ㅋ /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재밌습니다~~ 격려 감사드립니다 ㅠㅠ 한번 연습했으니까 됐어! 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게하는 고찬용의 음악이기에 더 열심히 잘해서 9월에도 즐겁게 하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