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12일 주님 승천 대축일 부활 삼종기도 후 광장에 모인 이들에게 인사하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양측에 억류된 모든 포로들의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한편, 포로 교환을 위해 교황청 또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rancesca Sabatinelli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미얀마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억류된 양측의 모든 포로 석방을 호소하고 교황청 또한 포로 교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5월 12일 주님 승천 대축일 부활 삼종기도 후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다시 한번 유럽을 피로 물들이는 폭력에 시선을 돌리고 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기억했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고 해방하시려는 부활하신 주님의 승천을 기념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억류된 양측의 모든 포로 석방을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교황청은 포로 교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으며, 특히 심각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석방을 요구합니다.”
포로 교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50회 이상의 포로 교환을 실행했다. 포로 교환을 통해 석방된 양측 인원은 수천 명에 이른다. 가장 최근의 포로 교환은 지난 2월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까지 총 3135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석방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황의 반복되는 호소
교황은 지난 3월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 ‘로마와 온 세상에’(Urbi et Orbi) 보내는 교황 강복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등 모든 분쟁의 희생자들을 위해 평화의 길을 마련할 것을 호소했다. 당시에도 교황은 양측에 구금된 모든 포로들의 교환이 성사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교황은 또 지난 4월 17일 일반알현 중 전쟁 포로와 관련해 “모든 이를 석방하려는 의지”를 불러 일으켜 주시길 주님께 기도했다. 이어 포로들에게 고문이 가해진다는 점을 분명히 언급하고, 이는 “매우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일”이라고 정의했다.
주피 추기경의 임무
교황의 우크라이나 평화 특사로 임명된 이탈리아 주교회의(CEI) 의장 겸 볼로냐대교구장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특별히 힘쓰고 있는 분야도 포로 교환과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본국 송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