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의 잊혀진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국경을 초월한 민족의 이주에 따른 사회적 인구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전남 지리교사와 함께하는 다문화 공간답사’ 행사가 최근 고려인마을 일원에서 진행됐다.
9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마을을 찾은 답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전남대 지리교육과에서 연수중인 전남교육청 산하 각 급 학교 지리교사들로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현장 탐방을 통해 국제적 인구이동 경로를 추적, 재인식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에 따라, 답사단은 먼저 고려인마을 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고려인의 과거 역사와 문화, 생활사, 독립전쟁사 등을 돌아보며 정치·경제·사회 현상에 따라 이주했던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돌아봤다.
이어 최근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던 고려인들이 국내 입국,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독특한 이주 현장인 ‘광주고려인마을’ 을 돌아보며 국제적 이동에 따른 인구학적 변화를 이해하고 향후 급속히 확장될 민족별 국내 거주지와 다문화·다인종 인구 분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민족별 마을공동체가 꾸려가고 있는 독특한 기반시설인 조기정착과 권리회복을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 마을공동체 홍보기관인 방송국, 마을 산하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같은 교육시설,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설립한 미술관, 독특한 중앙아 음식문화를 간직한 특화거리, 홍범도공원 등을 돌아보며 민족별 인구이동에 따른 경제·사회·문화적 변화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고려인마을을 통해 급속히 변화하는 한국의 사회현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며 “향후 교육현장에서 직면할 다양한 교육적 변화를 인식하고,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려인마을 탐방에는 전남교육청 산하 각급학교 지리교사 15명과 전남대 지리교육과 박경환, 범영우 교수, 조교 및 학생 등 22명이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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