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해크먼, 치매앓다 심장병에 숨져…"부인, 1주일전 먼저 사망"
2025-03-08
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미 수사당국 발표…부인 아라카와 사망 원인은 한타바이러스 감염
200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한 진 해크먼(오른쪽)과 그의 부인 벳시 아라카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이 부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미 수사당국이 검시 결과 확인된 이들의 사망 원인을 발표했다.
미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해크먼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가
지난달 사망한 뒤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에 해크먼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7일 진 해크먼 사망 원인 발표하는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보안관과 검시관
뉴멕시코주 법의학실 수석 검시관 헤더 재럴은
"95세였던 진 해크먼 씨의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이며,
알츠하이머병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65세였던 벳시 (아라카와) 해크먼 씨의 사인은 한타바이러스, 폐 증후군"이라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을 통해 옮겨지는 바이러스로,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
기침,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심부전이나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결국 부인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숨졌고,
해크먼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일주일가량 지난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결론이다.
지난 2일 배우 진 해크먼 추모한 아카데미 시상식
지역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해크먼이 집안에 부인의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있었던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재럴 검시관 역시 해크먼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부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부인 아라카와의 이메일과 기타 활동 기록 등을 토대로 그가 지난달 11일 이후 사망했고,
해크먼의 사망 시점은 지난달 18일께였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해크먼과 피아니스트였던 아라카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두 사람의 시신에는 모두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미 뉴멕시코주에 있는 배우 진 해크먼의 자택
이 사건의 수사 초기에는 사망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의심됐다가
독성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년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액션,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명배우다.
특히 '슈퍼맨' 시리즈를 비롯해 '미시시피 버닝', 컨버세이션', '퀵 앤 데드',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1992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작은 마을의 보안관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다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작은 마을의 보안관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다
클린트 이스투우드와의 연기대결이 볼만했었다. 결국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죽는다
진 해크먼 부부, 사망 미스터리 풀렸다… ‘한국산 바이러스’ 때문?
헬스조선 임민영 기자
2025-03-10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생전 95세)과
그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생전 65세)의 사망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렸다.
지난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피플 등 외신 매체는
미국 뉴멕시코주 수사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진 해크먼 부부의 사인을 보도했다.
앞서 2월 27일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당시 아라카와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부엌에는 약병과 약이 흩어져 있었고, 두 사람의 시신에는 외상 흔적이 없어 갖은 추측을 낳았다.
수사 당국은 아라카와의 이메일과 활동 기록 등을 토대로 2월 11일 아라카와가 먼저 숨졌고,
해크먼은 숨진 아내와 일주일가량 집에서 함께 지내다 2월 18일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해크먼이 중증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어
아내가 숨졌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수사 당국은 “부검 결과 벳시 아라카와는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폐증후군으로 사망했다”며
“해크먼은 고혈압과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중증 알츠하이머(치매) 증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진 해크먼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를 사망에 이르게 한 한타바이러스는
흔히 ‘유행성 출혈열’로 잘 알려진 신증후군 출혈열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이 바이러스는 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장소의 이름을 따 한타바이러스로 불리게 됐다.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소변, 타액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두통, 고열, 발진 등을 겪고 전신성 출혈, 쇼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평균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기 ▲저혈압기 ▲소변감소기 ▲이뇨기 ▲회복기 등 총 5단계 경과를 보인다.
보통 저혈압기와 소변감소기에 사망률이 높아진다.
저혈압기에서 중증 감염으로 이어지면 쇼크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소변감소기에 소변량이 줄면서 콩팥병 증상이 악화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한타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신속한 진단과 각 경과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다.
다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유행 시기(10~12월) 약 1개월 전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매년 약 400~600명의 한타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은
야외 활동 후 샤워와 세탁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좋다.
세 줄 요약!
1. 2월 27일 사망했던 해크먼 부부의 사인이 공개됨.
2. 아내 아라카와는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고,
치매를 앓던 진 해크먼도 일주일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
3. 한타바이러스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함.
첫댓글 진 해크먼은 명배우다
프렌치 커넥션과 용서받지 못한 자는
여러 번 본 영화다
진 해크먼의 명복을 빈다
이렇게 한 세대가 저물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우리나라가 원조다
한탄강을 따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호왕박사라고 했던가?
유행성출혈열의 원인균이다
나 군대생활 할 때도 유행했었다
포천, 철원쪽이 오염지역이다
내 동기도 걸려서 헬기로 후송됐다
등촌동 국군수도통합으로 갔었다
다행이 목숨은 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