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일은 김장무 솎고, 시래기 만들기입니다.
빨리 솎아주지 않으면 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든요.
무청에 벌레 하나도 없고 어찌나 싱싱하고 탐스러운지...
맛있는 시래기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군데군데 많이 몰려 있는 곳의 아이들을
잽싸게 뽑으니 한 수레나 됩니다.^^
연한 것은 따로 골라 물김치를 담아보려고 해요.
나머지 것들은 머리를 쑥딱 잘라내서
팔팔 끓는 소금물에 삶은 후 말립니다.
이때 먹을 수 있을 만큼 잘 삶아야 말려서도 질기지 않고 맛있답니다.
한 사람은 삶아내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또 한 사람은 새파란 무청을 척척 빨랫줄에 널고....
손발이 착착 맞습니다.
보통 때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차도 마시고
밥도 먹는 이곳 '구름 머무는'
지금은 시퍼런 무청이 머물고 있습니다.
가지런히 널려 있는 무청을 보니,
마음이 흐뭇합니다.^^
올 겨울 구수한 시래기밥도 해먹고, 시래기나물도 해먹고....
시래기를 재료로 온갖 음식 해 먹을 수 있겠네요.
언제, 날 잡아 놀러오시면 맛있는 시래기를 주제로
음식 한 상 차려드릴게요.^^
놀러오세요.
* 빨간 고추 갈아 만든 매콤한 열무물김치....
익을 날을 기다립니다.
첫댓글 무엇이든 척척
근데 시래기밥은 못들어봤어요. 물론 맛이 있겠죠.
마지막 사진 진짜 군침 넘어가요.
생고추를 갈아서 했더니 매콤해요. 자작자작 물김치예요. 익으면 한 사발 퍼줄게요.
@바람숲 와 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