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월학초등학교(교장 박철규)는 7월10일, K-water 소양강댐 관리단(단장 박성순)이 후원하고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지회장 심광섭)가 주관하는 ‘1학교 1하천 사랑운동’ 협약에 서명했다.
이날 월학초등학교와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는 업무협약을 맺고 지구촌 생물종 다양성 확보와 하천생태계 및 맑은 물 보전을 위한 공동노력에 협력해 나가기로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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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와 월학초등학교 간 1학교1하천 사랑운동 협약 |
이날 박철규 교장은 “월학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이지만 봄철에는 지역의 어르신들과 산나물을 채취하러 가고, 여름에는 학교 앞 인북천에서 물고기를 모니터링 하는 등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아이들에게 저 마다의 특성을 키워주고 있다. 특히 중국어를 특화하고 전교생이 골프를 배우는 등 타 지역 아이들과 차별화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 심광섭 지회장은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대부분이 도심의 아이들에 비해 우리 주변의 식물이나 물고기 등 자연에 대한 관심이 뒤처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1학교 1하천 사랑운동은 하천생태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자연을 통한 감성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키워주는 게 더 큰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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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대학교 최준길 교수가 미리 채집한 물고기로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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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무지의 등지느러미를 관찰하고 있는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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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를 가까이서 관찰하니까 매우 신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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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모르고 퉁가리를 손으로 만지고 있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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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졸업생을 포함한 월학초등학교 아이들 모습. |
한편 이날 강사로 나선 상지대학교 최준길 교수는 “어렸을 때 어떤 놀이를 하고 어떤 경험을 하는냐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어렸을 적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교수가 되었으며, 여러분 가운데서도 생태학자나 환경운동가가 나와 주길 희망한다.”며 강의를 이어갔다.
장마로 인해 사전에 잡은 물고기로 강의에 들어간 최준길 교수는 설명을 통해 “주변의 농경지나 제방 등이 인위적으로 쌓여있고 하상이 훼손된 정도로 볼 때, 월학리 앞을 흐르는 인북천은 2급수~3급수에 해당한다.
다만 오늘 채집된 어름치, 참종개, 모래무지, 새코미꾸리, 피라미, 갈겨니, 동사리, 퉁가리, 배가사리, 참마자, 가는돌고기 등 11종은 주로 1~2급수에 서식하는 어종들이지만, 앞으로 주변 환경변화에 따라 이곳에는 1~2급수의 물고기가 우점 할 수도, 아니면 3급수의 물고기들이 주로 서식하는 하천으로 돌변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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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로 불어난 하천에서 교육용 물고기를 채집하고 있는 한국환경운동본부 장근정 박사와 박경남 조사원. |
(사)한국환경운동본부인제지회가 주관하고 K-water 소양강댐관리단의 후원하는 ‘1학교 1하천 사랑운동’은 현재 인제초등학교를 비롯해 서화초등학교, 월학초등학교, 한계초등학교, 어론초등학교, 양구 원당초등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3~4개 학교가 더 참여할 예정이다.
[인제인터넷신문]최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