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못 다 뽑히니 집값 반전신호 8개월만에 속도 조절한다.
서울경제, 한민구 기자, 2023. 1. 5.
[서울경제]
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8개월 만에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규제완화 신호를 연이어 보내자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조정하거나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이다. 정부의 규제완화책이 이번주부터 본격 시행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착륙 속도도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1월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전주(0.74%)보다 0.07포인트 줄어든 0.67%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전주보다 줄어든 것은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된 지난해 5월 30일(-0.01%)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낙폭을 점점 키우다 11월 7일(-0.38%) 이후부터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 낙폭을 8주 연속 경신한 바 있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0.84%), 양천(-0.42%), 금천(-0.65%)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하락폭이 줄었다. 규제지역으로 남아있는 강남(-0.38%), 서초(-0.41%), 송파(-0.37%)와 용산(-0.71%)도 전주보다 낙폭이 줄었다. 이날부터 서울21개구와 경기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벗어나는 만큼 하락폭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0.76%→-0.65%) 아파트값도 15주 연속 최대 낙폭을 경신하던 것을 멈추고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93%→-0.81%), 지방(-0.59%→-0.50%)도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기조 유지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매수문의 또한 한산한 상황”이라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예고로 매도호가 하향조정세가 둔화되고 매물철회 사례가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0.92%)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1.24%→-1.15%), 서울(-1.22%→-1.15%)과 지방(-0.60%→-0.52%)도 하락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임차인 우위시장이 형성된 상황 속에 매물호가 하향조정과 급매거래가 꾸준히 진행중”이라면서도 “연말?초 영향 전반적인 전세 문의 감소해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