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안녕하세요. 저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고3의 남학생으로 성적, 친구관계, 또는 학교생활 등에서 항상 부모의 기대보다 잘하고 있고, 그러기에 저희로부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으며 자라난 것 같습니다. 둘째 아이는 중3의 남학생이며, 첫째아이보다는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있어서 자기 주도적이지는 못해왔습니다. 화가 나면 충동적으로 신경질을 부리고 해서 아빠에게도 많이 야단도 맞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마지막 셋째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의 막내이자 딸아이라 무의식중에 부모의 용서나 봐줌이 은연중에 많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둘째 남자아이에 관한 내용입니다. 친구들과 만나러 약속을 정해서 나가게 되면, 아빠나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대고 현금을 몰래 가져가곤 하며, 돈이 필요할 것 같아 물어보면, 엄마가 줬다 혹은 아빠가 준 돈이 있다 등의 거짓말을 합니다. 가족의 지갑에 손을 대는 것도 도둑질이라고 몇 번을 타일렀어도, 얼마후에는 다시 부모의 지갑에서 현금을 가져간 것을 알게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친구에게 소속되려는 시도'를 하기 위해 돈을 많이 갖고, 그것을 씀으로써 친구들에게 환심을 사며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꼭 저희 아이의 모습인 것 같더군요. 최근에는 게임아이템을 그렇게해서 사고 있고, 아마도 친구들에게 사주기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청소년기의 아이의 낮은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를 상담코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A.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 쓰신 분의 가정상황을 글로나마 간략하게 들어보니, 큰 형에 대한 비교가 늘 있어서 자존감이 낮아졌을 수도 있고, 막내에 비해 애정에 대한 욕구가 덜 채워졌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중3이라는 사춘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핍들이 반항하는 마음에 어머니가 쓴 이유와 더불어 행해지고 있지는 않나 고려됩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화를 잘 참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충동성이 남들에 비해 기질적으로 크진 않은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꾸지람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지는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일단은 집안에서 현금이 자녀분이 확보돼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환경을 훔치지 못하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들켰을 경우 그것에 대한 이유를 감정을 조절하시어 잘 들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큰 금액의 경우 모르는척 하는 것보다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차분하게 어디에 썼는지 왜 그랬는지를 듣는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친구관계를 위해 썼다고 하면 충분히 그럴 시기이고 공감이 돼지만, 말을 하고 적절한 금액을 쓰는것이 좋음을 인지시켜 줘야 합니다. 공감과 따뜻한 분위기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아드님을 온정적이고 애정적인 분위기 속에 잘 감독하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Tips. 내 아이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세가지 방법
■ 자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적극 표현하기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맺게 되는 사회적 관계인 부모로부터 온전한 믿음과 신뢰를 받는 경험은 자신의 자아상을 형성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러기에 부모가 자녀가 하는 말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믿어주고, 온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자녀가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줄 때 자녀는 긍정적인 자아상과 높은 자아존중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부모가 자신을 신뢰하고 소중히 생각한다고 느낄 때, 자녀들은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소중히 대하는 태도를 채득하게 됩니다.
■ 비교하지 않기
자녀가 더 잘하길 원하는 마음에 ‘비교’방식을 사용하여 자녀를 교육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대상을 두고 비교를 통해 표현하면 자녀에게 경쟁심을 일으켜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는 자녀의 자존감의 뿌리를 흔드는 행동입니다. 비교는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불신하게하고, 부모가 자신에게 비교하는 방식 그대로 자기 자신을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불안함, 두려움, 수치심, 열등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는데 매우 큰 걸림돌이 됩니다.
■ 부모가 모델이 되어주기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아이에게 원하는 모습이 부모 자신에게 있는지를 돌아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합니다. 부모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고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녀에게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라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모순된 일입니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자녀의 자존감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낮은 자존감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정서와 삶의 태도는 자연스럽게 자녀의 삶에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먼저 부모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하는지를 살펴보고
부모의 마음을 보살피는 노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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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Michelle P. Maidenberg Ph.D., MPH, LCSW-R, CGP (March 2, 2021), 14 Strategies for building Confidence in Your Children, Retrieved January 19, 2023, from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being-your-best-self/202103/14-strategies-building-confidence-in-your-children
Trudi Friffin, LPC, MS (May 6, 2021), How to Overcome Low Self Esteem, Retrieved January 19, 2023, from https://www.wikihow.com/Overcome-Low-Self-Esteem
제희선, 이강훈. (2019). 아동의 자아존중감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성별, 연령, 기질, 또래놀이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유아교육연구, 39(4), 31-60.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단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