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 아이와 아이 친구들과 장릉 수영장엘 갔었드랬죠.
입구...
어린이 5,000원
어른 10,000원...(뜨악!!)
그냥 앉아만 있어도 입장료는 10,000원...(예...대단하십니다..(속으로))
조금 올라가니 락커 열쇠를 줍니다.
아이가...셋이네요...락커가 모자라서...하나만 드리겠습니다...(뭐?...)
뭔가 녹색의 매트 같은걸 깔아두고 파라솔 잔뜩 있습니다.
그 아래엔 이미 아이들의 보호자로 보이는 부모님들이 가득...
그럼 어디에 자릴 잡지?...
하는데 한쪽엔 선베드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돈내야 자릴 주나보네...젠장...)
두리번 거리다...결국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합니다...
간식꺼리를 락커에 뒀으니 쉴때마다 탈의실로 들락날락대야 합니다...
과자와 음료만 준비한지라...
고픈 배가 해결되지 않을듯 싶어 사발면 하나씩 사주려는데...
제일 작은 육개장 사발면이 1500원....(뭐냐?)
그래도 잘먹으니...얼른 먹고 소화 좀 시키고 놀아라...하고 얘기해줍니다...
튜브 등에 바람 넣어주는 곳 없나 살피는데...
매점 옆에 작게 쓰여져 있습니다...
바람 넣는데 500원인가 1000원인가...라고...(얘네 뭐냐?)
그냥 입으로 바람 넣어줍니다...
눈알 밖으로 나올 것 같았습니다...ㅜ.ㅜ
그렇게 써두고 그냥 넣어주는것 같기도 했습니다만...
난 그냥 써 있는 말을 믿기로 하고 셀프로 공기주입했습니다...
물에서 노는데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계단식으로 수영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아랫쪽은 성인과 큰 아이들용...윗쪽은 작은 아이들 용인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계벽에 균열이 가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놀면서 아이들이랑 저거 댐 무너지듯 무너지면 어쩌냐?...하면서 놀았습니다...
다행이 어제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만...윗쪽 풀에 어느 정도의 하중이 가해지면...
댐 터지듯 무너져버릴듯 싶었습니다...
수영을 합니다...
잠수도 하죠...
물속을 보니...
별의별 것들이 다 가라앉아 있고 떠다닙니다...
(늬들은 청소도 안하냐?...)
매시간 15분마다 사람들을 사이렌을 울려 밖으로 나오게 합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나름 운영을 하는듯...싶은 순간...)
그냥 밖으로 나오게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보통 그런 시간에...뜰채등을 이용해 부유물 등을 건져내기도 한다는 점은 배우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저녁이 되어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 아이들도 저도 추워질듯 하여 수영장을 빠져나옵니다...
아이들이 먼저 그럽니다...
다음엔 다른 수영장으로 가요...
(그래...그러자 우리 아이들이 더 잘아는구나...그런데 어디 말이냐? 조각공원?...아님 두개 있는 실내수영장?...젠장)
한가지 더...
탈의실...남자쪽은...참으로 민망한 상황이 자꾸만 발생합니다...
어른들이나 누군가 안에서 옷을 벗고 있는데...
애들은 들락대며 문을 그냥 열어둡니다...
그럼 남자 탈의실을 지나 여자 탈의실로 가며...그 광경을 그대로 여과없이 봅니다...ㅡ.ㅡ;;
만들때 그랬겠지요...
이 동네 만만한 수영장 하나 없어...하나 대충 만들면 잘될거야...
대충 하다가...진짜 대충 꼴 납니다...
야외 수영장이니 딸랑 한철 장사...
그렇더라도 사람들 심리만 교묘히 이용해 돈만 챙기려 하지 말기를 바람니다...
소문 좋은 야외 수영장 등을 방문해 어떻게 관리해서 소문이 좋게 난 것인지 배워오길 희망합니다.
남의 돈을 너무도 쉽게 받아낼 궁리만 하진 않기를 바람니다.
야외 수영장도 4계절 운영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우나 시설 제대로 갖추면 수영장 부분은 사우나 후 입수하는 냉탕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요.
괜찮은 덥개 하나만 수영장 윗부분에 설치해도 좀 더 많은날을 운영할 수 있구요.
수영장 주변의 빈공간에 돈받고 자리 내주는 짓은 해수욕장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수영장은 그러면 안되는겁니다.
어디서 배워온 것인가요?...
그래서 장릉 수영장은 수용장이 된겁니다.
잘만하면 말 그대로의 명소가 될텐데요.
어디에 얘기할 곳도 없는 이 수영장의 행태...
어찌하면 좋을까요?...
있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까요?...
수영장은 수용장(목욕탕)이어선 안되는건데 말입니다.
첫댓글 한번도 안 가본 곳이라 아이들하고 가 보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다른 곳으로 가야겠네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 웃음밖에 안나오네여 ^^
산림훼손 해서 만든 웨딩홀 장사는 잘 되는지 모르겠네요....고객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데 눈 앞에 돈을 쫏다보니 망할 수 밖에 없죠. 수영장을 수용장으로 만들었으니 그 이미지로 장사를 어찌할 꼬... 그 업주 참 불쌍합니다.
이용하지 맙시다
참 어이없는 곳이군요. 어이없는 행동이 어찌 그리 버젓이 행해질 수 있는 걸까... 요지경입니다.
저도 작년에 방문했다가 가격보고 안들어갔지요....작년엔 임산부인라 수영도 안할건데..1만원 내야되고 음식도 못가져간다고 해서 애들과 어른가면 6-7만원 쓰고올거같아서 그냥 한강수영장으로 가는게 나을것 같아 그냥오고 다신가고싶지않습니다
어이 없네요 아이들이 많이 실망 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