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납니다. 아직도 그런풍습을 옛날 영화를 보는듯 합니다. 너무 고생 많이 하셨네요. 동서도 차암 교회다니면
다 되는군요. 하느님 섬김도 가까운사람 부터라고 했습니다.가까이 그것도 시어머님 상중인데 예수님 그런 옹졸하신 분이 아닌데 연이은 여러가지일을 어떻게 다 감당 하셨나요? 도와 주는 분 없이 대단하네요.근데 도움 청하세요. 시누들이 그렇게 많은데 왜 나몰라라하다니요. 요샌 3일장이면 삼오제 지나면 되지 않나여. 님의 시댁은 좀 너무 하군요. 혼자 하지마세요. 자식은 다 같아요. 맏며느리가 무슨 강철인가요. 님 보니 옛날 저희 시할머니 돌아가시던날이 새삼 떠오르네요. 한 겨울 넘 추웠던 그 날 남편은 홍콩
출장 중이였고 생각하기싫어네여. 건강하세여 글구 여기다
화풀이 하세여. 나누세요 그럼 좀 가벼워요. 동서랑도 잘 이야기하세여. 교회 다니다고 다 그렇지는 않아요.
: 맏이의 방 회원 여러분
: 안녕하세요?
: 이젠 제법 봄을 느낄수있는 날씨이군요
: 엊 그제는 서울 강원지방에서 폭설이 내리더니만
: 보기드문 요즈음의 날씨 감기조심 하셔야해요
: 회원중의 란제님도 그중의 한사람인듯 하군요
: 힘네세요
: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댁은 시댁입니다
: 란제님은 이제 시작에 불과 하다고 할까요
: 시댁에 갔다가 5일만에 집에돌아와 목욕하고
: 잠시........
: 이방에 나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 위안 받고자 들어 왔습니다
: 우리시댁은 2남 6녀 그중에서 난 장남에 종갓집 종손며느리
: 입니다
: 한달전에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 모든일을 내가 위임받아 종손 며느리로서
: 집안일을 하고 있는 중 입니다
: 시골집엔 시아버지 혼자 계시지만 가까이 사는 막내
: 시누가 자주찾아가 위로를 해드리는 편이라
: 며느리로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요
: 완강한 홀시아버지 모시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 그부분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시아버님도
: 도시에가서 그것도 아파트에서는 살수 없다는
: 얘길 자주 하십니다
: 그래서 자식들이 삶의 터전마져 미루면서 자주
: 찾아가 뵙는 편이지요
: 이제 시작에 불과 하지만............
: 여러분
: 시골 산중에서 치루어지는 삭망 이라는거 아는지요?
: 어른 돌아가신 뒤에 영정 마련하여 보름마다 한번씩
: 상차림하여 곡하며 우는 ..... 어찌보면 우습기 짝이 없는
: 행위인셈이지요
: 요즘에도 그런거 하는걸 보면서 아니 강요 하지요
: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울라고 말입니다
: 딸들이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음이 나올수
: 있지만 며느리인 난 울음이 얼마나 나오겠습니까?
: 그동안의 시어머니 시집살이 생각하면 나오던 울음도
: 들어가는 편인데 .........
: 그런데도 그분은 강요를 합니다
: 그것이 효인양 생각 하십니다
: 아침 저녁으로 밥상차려 영정에 갖다 바치고
: 물떠다 바치고... 무슨 고생인지
: 옛날에는 모두들 그렇게 살았다고 하나
: 초고속 시대에 살면서 왜? 예전것만을 고집 하시는지
: 정말 며느리인 난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
: 당신 며느리라고 남의 감정 까지 강요하는
: 그런 시아버지를 이다음에 어찌 모시 오리까?
: 이번 5일 간의 시댁에서의 시간은
: 한편의 드라마 였습니다
: 도착한 즉시 청소 하고 내일 삭망에 필요한
: 음식 준비하려는데 몸이 아파오기 시작하더군요
: 다행이 남편이 바래다 주고 가려는 참이어서
: 쉽게 병원에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 돌아오는 길에 하나밖에 없는 동서도 조카녀석을 데리고
: 오더군요
: 순간 동서를 보니 어찌 고맙고 반가워 야지요
: 년배차가 커서 동생같지만 교회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 모든집안 행사를 참석하지 않으려 하거든요
: 그런데 일요일을 앞둔 전 전날에 동서가 왔기에 너무나 기쁘고
: 이뻐서 마음 속으로 즐거웠답니다
: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삭망을 치루고 하루쉬고
: 다음날 시아버지 생신이었어요
: 어떻게 생신상을 잘 차릴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 동서 왈
: 형님 저 토요일 일요일은 교회 가야하기 때문에
: 오늘 가야겠어요
: 너무나 어리석은 한마리 개를 보는 듯한
: 분위기로 망가지더군요
: 내일은 시아버지 생신 모레는 시 할머니 제사
: 이 큰일을 두고 간다는 소리가 나올수 있을까?
: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 해 봐도 도저히
: 용서가 안되는 부분 이었습니다
: 저 가버리면 나혼자 이 일을 어찌 하란 말인지
: 화가 끝까지 치밀었지만 참았지요
: 언제나 철이 들려는지
: 동서야 제발 나이 한 살 더먹으면 좀 생각이 깊어 지거라
: 어찌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이렇게 생각이 다를수
: 있니?
: 말없이 보냈습니다(마음이야 편했겠습니까?)
:
: 그리고 10일있으면 제사 그후 5일후엔 삭망
: 이라고 야기하면서 그때오라고 했더니
: 그안에 올께요......하는거예요
: 그럼 평일에 다녀가고 집안 행사에는 빠지겠다는
: 뜻으로 들리더군요
: 여러분 우리 동서 버릇 고치는 비방 없을 까요?
: 시어머니 살아계실때 작은 며느리 두둔 하고 가시더니
: 그버릇
: 아직 그대로 거든요
: 하루종일 혼자 내가 일하는 우리집 주방도 아닌 시댁 주방에서
: 밤11시까지 준비하고 잠에 들었지요 새벽4시에
: 일어나 동네 어른들 식사 준비에 한창 바쁜 모습을 보고
: 시아버지 미안 하신 모양입니다
: 오시는 손님에게 밥 국 떠가지고 들어 오시라고 하드라구요
: 시누이가 6 이지만 한명도 안왔어요
: 올케에 대한 반항이라고 봅니다
: 시집와서 지금까지 평일에 생신이 걸리면 앞당겨 일요일에
: 치루었거든요
: 이번에도 당연히 그리 할줄 알고 연락했더니.....
: 평소엔 시누들이 날을받아서 시어머니한테 전하고 다시 며느리
: 한테 전해오는 순서 였는데 이번엔
: 내가 좀 선수를 쳐야지 ...한것이 큰시누이 보기엔
: 건방져 보였나 봅니다
: 단합 잘되기로 소문난 집들 딸 인데 한몀도 안오니
: 시아버지도 조금은 화가 나셨겠지요 내용은
: 시누이와 올케의 신경전인데 아무것도 모르시고 불쌍한 양반 이시지요
: 생신아침을 바쁘게 치루고
: 또 오늘 저녁 제사준비로 돌진
: 몸이 천근 만근 되어도 누구하나 도와 주는이 없어
: 울적했습니다
: 처음 써보는 지방에서부터 시작하여
: 제사 상차림에 이르기까지 .........
: 밤10시가 되어서 시아버님이 하시는 말씀은
: 나를 더욱 화가나게 했다
: 나는 잘테니 너혼자 제사준비하거라 였습니다
: 그럼 아버님 지금 준비할까요?
: 아니다 12되면 지내야 하니 조금 더 있다가 준비.......
: 혼자 있으려니 무서워지기 시작 하더군요
: 우리 남편 언제 오려나 꼬박 꼬박 기다리며11시20분
: 구세주를 만난것 같기도 했지만 남편이 미웠습니다
: 내가 왜?
: 이 고생을 해야 하나요?
: 동서는 편히 쉴테고 나는 뭡니까?
: 남편과 둘이서 제사 지내고 치우다보니 1시가 훨씬 넘었더군요
: 그냥 잠에 취했죠
: 한참 자다가몸을 뒤척이려니 몸이 말을 안듣는거예요
: 그래 쇠붙이도 그정도 달궈 먹으면 남아나질 않을거야
: 온 몸이 아프기 시작하는데 서럽기도 하고 아프기도하고
: 눈물이 흐르더군요 어느새 남편이 알아 차리고 왜그래?
: 하며 안아 주더군요
: 하지만 안아 준다고 아픈몸이 나아 지겠습니까?
: 이제는 엉엉 소리내어 울었죠
: 시아버지 드릴수있도록 말입니다
: 아무말씀 없으시길래 무정한 양반 당신 딸같으면
: 어찌하실꼬?
: 일어나질 못해 계속 누워 있었더니
: 헛기침에 tv볼륨만 높히더라구요
: 그래도 누워있었죠
: 남편은 중간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 아침 8시 간밤에 제사였다고 시골에선
: 다음날 아침을 먹고 있거든요
: 동네 친척분들이 들이 닦치는 거였어요
: 나의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 정 말 힘들고 지친 몸을
: 일으켜 세웠죠
: 부엌으로 가서 전날 준비한 음식에 밥도 제사지낸밥으로
: 차려드리고 나는 누룽지를 만들어 먹고
: 집에 오기위한 준비를 했죠
: 얼마나 달렸을까?
: 벌써 시누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 집에 아버님이 심기가 불편하신것 같다고 되돌아가서
: 조금 더있다 가라고......
: 남편이 차를 돌리더군요
: 착하고 마마보이 같은 남편이 미웠습니다
: 간다고 인사 까지 드리고 온 마당에
: 여동생 전화한통화에 ....저러니 시누들이 올케 알기를 우습게 알지
: 이봐요 내가 지금 아파죽겠는데 인사까지 하고 온마당에
: 또 갈 필요가 있느냐고 했더니만 다시 차머리를 돌리 더군요
: 이렇게 허망한 남편 때문에 고생심한 여자입니다
: 하지만 오는동안 운전하면서 내내 소리 없이 눈물을 훔치더군요
: 이렇게 사는것이 인생인가 싶기도 하면서 우리 동서처럼
: 사는 사람 보면 미우면서도 부러워 지더군요
: 하지만 며느리방 회원 여러분
: 정도는 벗어나지 맙시다
: 내가 뿌린 씨앗 내가 거두어 드린다는
: 마음으로 정도를 걸으며 살아갑시다
: 여러분의 좋은의견 듣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