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서시의 경] 총정리 -
모두 56개의 시로 이루어진 이 경전은
등장 인물이 다양하다.
경전을 외우는 사람인 송출자가 시의 형식을
통해 다른 경전의 상황 설명에 해당하는 지문을 상세하게 말하는 부분이 독특한 구성이기도 하며 주인공에 해당하는 존자 바라문과 손님으로 온
바라문과 하늘 나라 사람과 바바린의 제자들과
특히 리더격인 아지따가 등장하고 석가 세존이
아지따의 마음 속으로 하는 질문에 대답을 하며
마지막은 송출자인 경전을 외우는 사람이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처님 당시에
타종교와의 교류 가운데 가장 상세하게 잘 나타난 교류의 증거로 이 경전의 뒤에 16명의 바라문4이 질문과 세존의 대답으로 이루어진 경전을
질문자의 이름을 따라 경전의 이름을 달리하지만 사실상은 이 경전과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진
같은 경전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면 전재성 역주의 주석을 경전이 설해진
배경과 함께 그대로 옮기면 아래와 같다.
이 경은 피안으로 가는 길의 품의 첫 번째 경에 해당한다. 피안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 즉 빠라야나는 한역경전에서는 바라연(波羅延,
婆羅延), 바라연경(波羅延經), 바라연나(波羅延拏)라는 말로 인용되어 있다. 그런데 이 말은 베다의 문헌이나 문법서에서는 ‘성전의 독송’ 또는
‘성구의 집성’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Nst. 255에 따르면, 초기불교도들은 이러한 바라문교의 사용용례를 채용하였다가 나중에 그 언어를 분해하여 ‘피안으로 가는
길(度彼岸)’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 품은 Prj. Ⅱ. 575에 따르면, 제일결집 때에 아난다에 의해서 송출된 경전이다. 설해진 동기가 이
서시의 경에 등장한다.
성전에 통달한 바라문 바바린이 어느 날 유행자인 손님을 맞았는데, 그가 500금의 보시를 요구하는 것을 거절하자 그 유행자는 무서운 저주를
퍼부었다. 바라문 바바린은 그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어떤 하늘 사람의 도움으로 부처님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열 여섯 제자를
부처님에게 보내서 질문을 하게 유도한 것이 이 피안의 길에 대한 품이 생겨나게 된 동기이다.
바바린의 제자들이 제기한 질문에 부처님께서 답변하는 형식의 열여섯 개의 경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쭐라-닛데싸』는 이 열여섯 경에 대한
주석인데 거기에 이 서시의 경에 대한 주석은 없다. Ppn. Ⅱ. 189에 따르면, 아마도 무소의 뿔에 대한 경이 한때는 이 피안으로 가는
길의 품에 소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앙굿따라니까야》(AN.Ⅰ. 133; 134; Ⅱ. 45; IV. 63)와 《쌍윳따니까야》(SN. Ⅱ. 49)에 이 피안으로 가는 길의
품이란 말이 인용되어 있어 가장 고층으로 편집된 경전이라는 증거가 된다. 『마하바스투』에 나타난 일화 가운데 ‘피안으로 가는 품의 마침’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 말은 피안으로 가는 길의 품의 끝에, 법문이 끝났을 때에 바바린의 16제자가 거느린 각각의 1000명씩 도합
16,000명이 결국 열반을 깨달았다고 하는 일화를 지칭하는 것이다.
56개의 시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시 몇 수를 전재성 역주 본으로 그대로
옮기면 글을 마무리 하려한다 .
990
[존자 바바린] “그렇다면 이제 이 지상에서 머리와 머리를 떨어뜨리는 것에 대해 도대체 누가 알고 있습니까? 하늘사람이여, 그것을 내게
말해주십시오.”
991
[하늘사람] “옛날 까삘라 성 출신의 세계의 지도자가 계십니다. 그는 옥까까 왕의 후예이고 싸끼야 족의 아들이며, 빛나는 존재입니다.
992
바라문이여, 그는 참으로 깨달은 님이고, 모든 사실에 통달했습니다. 모든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것에 대한 눈을 가졌습니다. 모든
것이 소멸된 경지에 이르렀고, 집착이 부수어져 해탈하였습니다.
993
그 깨달은 님, 세상에서 존귀한 님, 눈을 갖춘 님, 이 세상에서 진리를 설하십니다. 당신은 그 님께 가서 물으십시오. 그가 대답해 주실
것입니다.”
994
올바로 깨달은 님이란 말을 듣고 바바린은 무척 고무되었다. 그의 근심은 가벼워졌고, 그에게 넘치는 기쁨이 생겨났다.
995
바바린은 만족하고 고무되고 감동하여 하늘사람에게 물었다.
[존자 바바린] “세상의 구원자는 어느 마을, 어느 도시, 어느 나라에 계십니까? 그곳에 가서 인간 가운데 위없는 님, 원만히 깨달은 님께
저는 예배드리겠습니다.”
996
[하늘사람] “승리하시는 님, 광대한 지혜를 갖춘 님,광대한 명지를 갖춘 님, 머리를 떨어뜨리는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무리의
우두머리이신 그 싸끼야 족의 아들은 싸밧티 시의 꼬쌀라국에 계십니다.”
1000
[존자 바바린] “전해 내려오는 모든 성전 가운데 서른두 가지 위대한 님의 특징들이 올바로 순서에 맞게 설명되어 있다.
1001
몸에 이런 서른두 가지 위대한 님의 특징이 있다면, 그에게는 두 가지 운명이 있을 뿐, 세 번째의 운명은 없다.
1002
만약 그가 집에 머문다면 이 대지를 정복하리라. 형벌이나 무기에 의하지 않고 법으로써 통치하리라.
1003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만약에 그가 출가한다면, 가리어진 것을 여는 님, 원만히 깨달은 님, 거룩한 님, 위없는 님이 된다.
1004
나의 태생과 성씨, 몸의 특징과 진언, 제자들과 그리고 또한 머리와 머리를 떨어뜨리는 것에 대해 마음 속으로 그에게 물어라.
1005
만약 그가 장애 없이 통찰하는 깨달은 님이라면, 마음속으로 물은 질문에 말로써 대답할 것이다.”
기타의 시의 내용은 자세히 읽어보면
중분하게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읽어 보기 바라며 이러한 내용이 경전을 외워내는 송출자와 주인공인 바라문 바바린과 사기꾼 바라문인 객과
하늘 나라 사람과 바바린 제자등이 모두
등장하고 붓다께서 등장하기 때문에 자세히
그 내용을 차례로 읽어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그래도 바라문의 베다에 통달한 스승급의
사람인 바바린이 머리와 머리가 일곱조각으로
터진다는 이야기에 정신이 혼미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되어있으나 같은 바라문의
저주에 순수한 마음이 충격을 받았음 알 수 있고
하늘 나라 사람이 완전한 깨침을 얻은 붓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완벽한 해답을 찾았다고
판단되어 자신의 제자들을 불러모아
질문과 질문하는 형식까지 알려주고
결국 먼 길의 여행을 통해 세존을 만나고
아지따의 첫 질문의 시작을 알리며 서시의 경은
끝난다.
----2567.12.25 자림 심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