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들 "강은 사이코패스"
지난 열흘간 강을 수사한 형사들은 "강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말했다. 강은 작년 11월과 12월, 한 달 간격으로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범행을 저지른 직후 살인 1~2시간 뒤에 애인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강의 애인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낌새를 전혀 못 느꼈다"고 했다. 형사들이 "사람을 죽이고 나서 바로 애인을 만나고 싶냐"고 묻자 강은 "그럴 수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강은 기자들 앞에서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형사들은 "강의 진심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수사팀 고위관계자는 "강은 자신이 붙잡힌 것에 대해 분노나 공포를 표출할 때는 있지만 고인에겐 미안한 감정을 못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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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자백 후 형사들과 농담
여학생 A(여·당시 20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처음 체포됐을 때 강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형사들이 추궁해서 궁지에 몰리면 의자를 뒤로 쭉 빼며 하품을 했다.
강은 자백을 시작한 뒤 태도를 바꿨다. 경찰 조서에서 틀린 곳을 수정하는가 하면 여유 있는 얼굴로 형사들에게 "한번 놔줘봐요. 다음엔 안 잡힙니다"라고 하기도 했다. 형사들은 "경찰이 자신을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잡은 건지, 그냥 떠 보는 건지 시험하려 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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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생각한다지만 전화 한번 안 해"
강은 형사들에게 "두 아들이 '살인마의 자식'이 되는데 당신들 같으면 단번에 자백하겠냐"고 했다. "내 범행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아들이 인세라도 받게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나 강을 면담한 범죄심리수사관들은 "강은 '쇼'의 명수"라며 "아들을 사랑한다는 말도 진심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강은 전화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지금까지 아들을 포함해 가족 누구에게도 전화를 하지 않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2/04/2009020400011.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2
첫댓글 아무나 인세받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