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재생에너지 성과를 가리는 지속적인 석탄 의존 (팀 다이스 에너지&지경학 저널리스트)
O 중국의 재생에너지 생산역량이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주요 성과로 볼 수 있음.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올해 말까지 중국 전체 발전 역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나아가,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생산역량이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석탄 화력발전 생산역량을 처음으로 초과했음.
- 중국전력기업연합회(China Electricity Council)는 올해 중국이 전력망에 300GW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용량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7GW 증가한 것임. 한 국가의 전력망은 발전소, 전압을 조절하는 변전소, 그리고 장거리로 전력을 수송하기 위한 송전선으로 구성됨. 마지막 단계는 산업 및 주거용 최종 사용자에게 전력을 분배하는 것임.
- 더 많은 성장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음. 파리 소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재생 가능 전력 생산역량이 지난 5년 대비 3배 성장하여 세계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성장의 약 5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음. 더욱 놀라운 것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중국의 재생에너지 생산역량이 유럽 연합(EU)보다 거의 4배, 미국보다 5배 더 많을 것이라는 점임.
- 중국의 태양광 및 풍력발전 개발은 원자력 및 수력발전과 함께 연말까지 비화석연료로 생산하는 전기 생산역량을 에너지 생산의 57.5%까지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지난해 53.9%에서 증가한 수치임. 중국전력기업연합회 보고서에 따르면, 이 소식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으로 인해 엄청난 비판을 받아오면서 궁지에 몰린 에너지 부문에 긍정적이지만 중국은 스스로의 성공으로 인한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임. 최근 몇 년 동안 재생에너지 생산역량이 너무 많이 증가해 전력망이 추가 전력을 수용할 수 없게 됐음. 이는 전력망의 전력제한, 재생에너지의 성장 위협,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의 지속을 정당화할 수 있음.
- 전력망의 전력제한 현상은 새로운 일이 아님. 많은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부문을 확대함에 따라 이런 현상을 겪고 있음. 한 예로 영국은 정교한 전력망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통신 기술을 사용하여 지역별 사용 변화를 탐지하고 대응하는 전력공급망인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 중인데, 영국은 교과서적 사례임. 영국의 정책 싱크탱크인 폴리시익스체인지(Policy Exchang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생성된 풍력발전에 대한 충분한 송전 용량이 없어 매년 10억 파운드(12억 8천만 달러)를 잃고 있다고 함. 계획된 해결 방안이 향후 10년 동안 실행될 때까지 비용은 연간 35억 파운드로 증가할 것임.
- 중국은 재생에너지 개발의 규모로 인해 해결책을 찾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음. 로이터는 5월에 중국의 “급속한 태양광 발전 확대”가 “바닥 수준의 장비 가격과 정책 지원”으로 촉진됐지만, 전력망 병목 현상이 쌓이며 이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음. 또한, 개혁은 발전소 운영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태양광 설치를 위한 최적의 지붕 공간도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음.
- 전력망의 전력제한은 중국 전역에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일부 지역은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전력을 흡수하지 못하는 반면,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황임. 중국은 과도한 재생에너지 개발에 맞추어 전력망 확장을 병행해야 함. 베이징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 향후 6년 동안 약 8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 그러나 전력망의 전력제한이 더 작은 국가에서도 어려운 만큼 이것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함.
- 중국의 재생에너지 개발은 2030년까지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려는 국가적 목표에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 중국은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몇 안 되는 경제 가운데 하나임.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석탄 소비국이자 생산국이며, 주요 석탄 수입국이기도 함. 또한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임. 세계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2위인 미국보다 두 배 이상의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음.
- 더욱이 중국은 태양광 및 풍력발전 생산역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탄화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음. 지난해 중국은 세계 신규 석탄발전 개발의 95%를 차지했음. 지난해에는 70GW의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4배 증가한 수치임. 이는 대부분의 세계 각국이 신규 석탄발전 프로젝트를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발생한 일이며 우려스러운 것은 석탄이 지난해 중국 전력 공급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는 점임.
-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의 건설을 상쇄하기 위해(이들 프로젝트는 종종 지역 및 지방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의 승인을 받음) 중국은 오히려 계획보다 빠른 시일 내에 노후한 석탄화력 발전소를 퇴출해야 함. 또한 부분적인 철회가 아니라 석탄의 완전한 단계적 폐지를 결정해야 함.
-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중국 석탄발전 프로젝트가 재생 가능 에너지가 전력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이루어낸 많은 성과를 상쇄할 것임. 또한, 중국이 중요한 시점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석탄발전 사용을 줄이지 못하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증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마저 잠식될 것임.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