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했던 주말입니다.
오늘은 봄과 어울리는 짧은 시 10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봄과 어울리는 시 감상하면서
마음에서부터 봄을 느껴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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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건네며 너는 말했지
함께 기쁜 꽃을 피워보자고
씨앗 속 너의 꽃은
내 마음에 먼저 피었다고
꽃씨를 뿌리며 너는 말했지
활짝 피기 전에도
너는 언제나 내게 꽃이라고
함께 한 우리의 시간이 꽃이라고
-우정의 꽃씨, 남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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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입춘일기,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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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 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봄의 연가/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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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 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 납니다
기러기떼 열 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_다시 오는 봄/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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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_풀꽃/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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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만난후로 나에게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 몸에 흐르던 찐한 봄
내게는 어쨋든 봄 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는
_ 널 만난 후, 봄/박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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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꽃처럼 하늘에 해와 달처럼
아아, 바람에 흔들리는 조그만 나뭇잎처럼
곱게 곱게 숨을 쉬며 고운 세상 살다가리니,
나는 너의 바람막이 팔을 벌려 예 섰으마
_ 별처럼 꽃처럼/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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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물러서다가
기우뚱
벼랑 위에 까치발
재겨 딛고
어렵사이 산벚꽃나무
몸을 열었다
알몸에 연분홍
홑치마 저고리 차림
바람에 앞가슴을
풀어헤쳤다
_산벚꽃나무/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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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_꽃멀미/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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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꽃 피기 전에도
꽃 진 후에도 나의 봄
올망졸망 사계절
나의 둘레에 피는 꿈
꿈속에서도 꿈꾸는 나의 봄
_나의 봄/남정림
행복한 봄맞이 하시고
따쓰한 봄날 마음껏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