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주오비(兎走烏飛)토끼가 달리고 까마귀가 난다는 뜻으로,
해와 달의 빠른 바뀜,
즉 세월의 빠름을 이르는 말이다. 兎 : 토끼 토 走 : 달릴 주 烏 : 까마귀 오飛 : 날 비직역을 하면 까마귀가 날고
토끼가 달린다는 뜻이다.
여기서 까마귀는 해를 상징하고
토끼는 달을 가리킨다.
그만큼 세월이 빨리 가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토주오비(兎走烏飛)는 달의 상징인 토끼가 달리고
해의 상징인 까마귀가 나는 것처럼
세월이 빠르게 흘러감을 의미한다.
인생도 그렇게 길지않은 만큼
허물이 있으면 고치되 남탓 말고,
상대방도 너무 궁지에 몰아넣지 않는게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된다.오늘은 일어나기 싫을 정도로 춥다.
이럴 때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나지 않고
자꾸 아랫목 이불속으로 파고 드는
나를 보고 할머니가 하시던 말씀이다.
‘이놈아, 밤새 까마귀가
하얗게 얼어 죽었으니 빨리 일어나 주워오너라’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가 대여섯살쯤,
진짜인 줄 알고 마당에 나가봤더니
서리만 하얗게 끼었을뿐
죽은 까마귀는 커녕 산 까마귀도 없었다.
할머니는 내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옆집 애가 먼저 집어갔단다.
그후로도 장소만 바뀌었을뿐
하얗게 얼어죽었다던
까마귀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얼어죽은 까마귀가 하얗게 내린
서리였다는 것을 안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토주오비(兎走烏飛) 혹은 오비토주(烏飛兔走)라는 성어가 있다.
직역하면 '까마귀는 날고, 토끼는 달린다'라는 말이지만,
즉 세월의 빠름을 비유한 말이다.
이제 나이좀 드니 이 말이 실감난다.
벌써 임인년 호랑이해도 다 갔으니 말이다.일찍이 당나라 시인 한종(韓琮)은 춘수(春愁)라는 시에서
세월의 빠름을 ‘金烏長飛玉兎走 靑鬢長靑古無有
(금오장비옥토주 청빈장청고무유)’라고 한탄했다.
’금빛 까마귀 멀리 날고, 옥토끼 빨리도 달리는구나,
칠흑같은 살쩍 머리 언제까지 검을 손가‘라는 뜻이다.이 시에서 오비토주(烏飛兎走)라는 성어가 유래했다.
이는 아동계몽서인 증광현문에 실려 있는
'光陰似箭 日月如梭(광음사전 일월여사)' 즉,
'시간은 마치 쏜살같고
세월은 베틀의 북처럼 빠르다'’와 같은 의미다.
-옮긴 글-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