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이 담긴 향기
요즈음 태풍과 물난리로 아우성인 곳이 많지만 유독 내가 사는 이곳 경주에서만은
그런 소식을 듣지 못한다.
새삼스레 천년을 이어 온 도읍지로서의 자부심으로 경주를 느끼고 사랑하게 되는 것!
신라 천년을 이어온 향기는 무엇일까?
양동마을을 거닐면서 솔향(Pine)에서 휴식을 느끼고,
안압지 옆의 연꽃단지를 돌며 코끝에 스치는 연향(Lotus)에서
현생에 담긴 전생과 후생의 냄새를 맡으며,
간간히 감포 바다 내음이 섞인 로즈마리 향으로 막연히 바다가 그리워지고,
보문단지 에서 느껴지는 도시적 감각의 레몬 버베나(Lemon vervena) 같은
상큼한 향기는 활기찬 청춘을, 나들이 나온 가족과 연인들 에게서 로즈향을
느끼게 해준다. 향을 블렌딩 해 보면 모두가 조화롭다.
‘2010년’에 서서 바라보면 조선의 도읍지였던
한양(서울)에서의 삶의 속도계가 120Km/시속을 가리킨다면
2,0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 신라 천년의 도읍지였었던
경주에서의 삶의 속도계는 60Km/시속이다.
주변이 보이고, 사람이 느껴지는 이곳에서의 삶의 향기
백단(Sandalwood)향 이라 할 수 있지. 차분하고 명상적 이어서
스님을 떠올리게도 하고 상대방 이성을 유혹하는
매력을 발산하는 요부 같은 향으로 느껴지는 이중성을 가졌다.
그래서 이곳으로 사람이 모여 들지 않을까?
과거가 담긴 유적을 찾아 혹은 도시적인 보문이 좋아서,
혹은 골프로 사교와 운동을 위하여! 모든 삶의 놀이터 같은 곳이다.
꿈틀대는 용의 등에 업혀 가듯 석굴암을 찾아가는
굽이굽이 토함산은 잠시도 한 눈 팔 사이 없이 긴장감을 주고
정상에서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경주 시가지는
포근히 어미 품에 안겨 평화로운 어린아이 같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는 부처님의 잠을 깨우시고
그분의 자비가 신라 땅을 굽어 보살피니 편안함이 저절로 느껴진다.
이 땅에 천 년 전 역사 속의 그분 들이 사셨고, 남겨진 유물들이 고스란히 보관 되어 박물관에서는 오늘도 과거가 살아있다.
사랑하고 싶은 연인 같은 이곳 경주! 고향은 아니지만 단순히 ‘살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온 가족이 이곳에 둥지를 튼지가 10여년. 당당한 경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가슴에 담고서.....
첫댓글 예전에 써 두었던 글이다.
경주 지킴이 포에버~~
반월성앞은 지금 난리버거질낀디..
도로가 주차장 입니다.
주말이면 방콕이 최고야요!
'
"향 싼 종이에선..."
늘 향기속에 사시는
은방울님에게선
아마도 금방울 향기가...ㅎㅎㅎ
포스코 가족이었던 시절
포항살면서
주말이면 자주
아이들 손잡고
경주 천년뜰을 찾곤했지요.
그 아이들
이젠 제각각 떠나고
어쩌면
희미한 향기라도
남아있을지...
그 시절 잠시
찾아갑니다.
남해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남해 여행기 한꼭지 어떠신지요.. ??
엇,펌글인 줄 알았는데..아녔군요..ㅎㅎ
경주는 좀 묘한 곳이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오해 푸셨죠?
이렇게 이뻐해 주는 방울도 자신에게 주는 점수가 많이 박해서 이 글방을 찾았는데...
지금은 치유 되어가고 있잖아요.
여기서 놀아요.
같이 놀고 있잖어유!
오늘부로 빠지는 걸로합시다.
여즉지 들이댄 거 다 취소~!!
경주에 놀러가고 자버요..
가서 은방울님과 커피도 마시고
히히덕 거리다 오게요.. ^^
경주는산좋고
물좋고공기가좋와서
병원이잘안되는곳으로도
유명하지요
한달에한번씩
계중에서불국사주차장에주차시켜놓고
토암산산행을해요
높지도낮지도안아서
최고예요
병원하는 친구놈한티 가끔
손님많어?물어보는 내가 어찌나 이상한지...
경주가병원이 안되는곳이라니..좋은동네내요.
그놈은 와하필 거기다 개업을했을꼬..쩝
경주... 다시 새롭게 느끼게 해주네요...
저런 여유 간간히 즐기는 그런 삶 ..
언제나 가질 수 있을 까... 부럽당..^^
열차님~경주는 돈 많이 안들고 살기좋은곳임다.
거긴 쌤이 부자축에 들어가는곳이기도 하고요.
작은병원의사도 갑부고요.
비오네요.
비오믄 술이더 땡기는디..킬났네.ㅋ
2006년도에 제가 보상을 쪼끔 받았어여... 군산칭구한테 마눌데리고. 가슈..
친구..하는 말... 군사와서 살재요.. 여기 오면 부자로 산대여..
답답해서 어찌사눔.. 실타.. 근데.. 진작 갈걸.나 까묵었고..
칭구한테 지금 가면 안되겠나.. 했더만,..부자동네로 바뀌었응께
오지말래여..
좀 더 있다가 경주 갔은데..갈라꼬 노력하면.. 또 부자동네로 바뀔꺼거만..이미 콜게트 부터 부자냄새가 확나요..
즐기기는 좋은데 사업성이 조금 없는 곳이라 흠이긴 하지만
돈이 정기적으로 들어오시는 님이면 진짜 살기 좋은 곳인데
면적으로는 전국 최고인데 인원이 많이 적어요.
우리사춘오빠들합4집은
모량리에서양송이버섯
벼농사만짓고사는대도
돈잘벌고잘살든대요?
땅값도마니올랐구요^-^
농사 짓는 사람들은 자기가 부지런히 하면 ㄴ시골이라 기술센타에서 많이 지원합니다.
장사하는 사람은 사줄 사람, 이용할 사람이 있어야지요.
보문에 사람은 들 끓는데 호텔이나 큰 규모는 다 서울사람들이 투자해서 벌어서 가고
모량리는 KTX역사가 근처 생겨서 특수 입니다.
소상공인 센타 담당자가 놀랄정도로 장사는 안됨.
조금 돈 있는 사람은 교통 좋다고 대구로 울산으로 포항으로 쇼핑하고 30분 거리니까...
모르고 돈 벌어야 하는 사람이 꿈만으로 왔다가는 금방 지쳐요.
좋은 경치도 못 보고...
그러니 경제적 계획성과 준비가 필요한 도시.
내가 힘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