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1월인 지금 쌀 20kg 구입가격은 59,723원.
지난해에는 51,790원.
지난해보다 15.3% 인상되었다는 뉴스.
쌀값이 오른 시세로 쌀 한 가마니(80kg)는 238,892원.
농촌실정을 조금 아는 나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쌀값이 오른 이유는 있을 게다.
기후조건에 따라서 작물재배에 영향을 받으며, 또한 논이 자꾸만 줄어들고, 경작비용도 늘어나는 현상을 종합하여 감안해야 할 터.
20kg 쌀값이 과연 비쌀까?
쌀 20kg로 밥을 지으면 몇 그릇 나올까?
음식점에서 밥을 눌러서 푸면 170그릇, 설렁설렁 푸면 200그릇.
넉넉하게 푸는 그릇으로 계산하자. 170그릇이면 1그릇당 쌀값은 351원.
개인(어른)이 집에서 먹는 밥 200그릇으로 계산하자. 1그릇당 298.6원.
쌀 1kg당 밥은 8.5 ~ 10그릇.
농촌 태생이며, 젊었을 때 벼농사를 지었던 내 경험으로는 농사 짓는 게 무척이나 힘이 든다.
당시에는 소- 쟁기로 논을 갈았고, 낫으로 벼를 베었고, 지게로 볏단을 운반하였고, 집마당에서 홀태 등으로 바슴하였고, 풍구를 돌려서 꺼럭을 까불었다.
수십 년 동안 도시에서 사는 내가 보기에는 2021년 지금의 쌀값은 전혀 비싸지 않다.
오히려 쌀값이 더 올라야 한다.
이게 비싸냐, 어떤 근거로?
다른 물건값과 비교를 해 봐라.
농사 짓는 농산촌 사람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이들한테도 세금을 내야 하며, 처자식을 먹여야 하고, 자식 교육도 시키고... 하려면 각종 생활비가 들어간다.
농사 지어서 부자된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하냐, 그게 누군데?
어떤 농사를 얼마만큼, 어떻게 지었는데?
하는 의문이 숱하게 생긴다.
노인네들만 있고, 노인인구마저 감소되어 행정구역이 통합되거나 폐지될 위기의 농촌도 허다한 실정이다.
당최 사람이 없다는 뜻이며, 있는 사람조차도 농촌을 떠나서 도시로 빠져나가는 실정이다.
왜? 농촌에서는 돈벌이 될 것이 별로 없기에. 농사 짓기도 어렵고, 또 무척이나 위험하다.
농촌사람의 수명이 도회지사람보다 훨씬 짧다.
춥고, 무더운 계절인데도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서 들판에 나가고, 날이 어둡도록 일하고, 해로운 병균과 벌레를 잡으려고 농약도 살포해야 되고... 이런저런 이유로 수명이 짧다.
1.
오늘 인터넷 뉴스에 떴다.
2014년부터 2년간 쯤 인천에서 농수산물 납픔업체를 운영하면서 세금 계산서를 허위로 작성.
300억 원쯤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A씨(62)를 지난해에 고소. 경찰은 행적조차 추적하지 못했다.
A씨는 현금 인출하려고 시도. 은행 부정계좌로 등록되었기에... 이상신호로 경찰서 자동 접수. 3분만에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서 체포.
이런 부자들이 어디 한 둘이랴?
세금계산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뜻은 이를 뒤봐준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
변호사가 또 벌떼같이 달려들어서 이런 자를 옹호할 게다. 판사들도 헤롱헤롱거리면서 재판방망이를 두들이지는 않을까?
신뢰할 건덕지가 없는 대한민국의 실태이다.
잘난 사람, 떼부자들이 득세한 세상...
그런데도 가난한 서민들이 끼니로 밥 먹어야 하는 쌀값이 비싸다고 호들값 떠는 너희들은 도대체 어느 사람인가?
농사 짓는 사람도 우리나라 사람이고, 농산물을 사서 먹어야 하는 사람도 우리나라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고, 이를 사먹는 사람간에는 어떤 질서가 존재할 게다.
정말로 많이 가진 떼부자들이야 쌀값이 싸거나 비싸거나를 전혀 따지지 않는다. 갸들은 더 비싸고, 더 맛이 있는 외국식품에 길들여져 있기에.
일전 어떤 조간신문에는 광고가 떴다.
강원도에서 생산하는 철갑상어-알 캐비어는 30g당 298,000원으로 판매. 이것도 100,000원이나 크게 할인한 가격.
1g당 10,000원씩이나 하는 상어 알을 먹는 자들한테는 쌀값이 귀에 들리겠느냐?
철갑상어-알 1kg은 쌀80kg 한 가마니로 계산하면 150가마니.
150가마니 쌀을 15톤 트럭 10대에 실을 물량이다.
빈부의 격차가 하늘과 땅만큼 많은 세상...
나한테 한 자루의 자동소총이 있다면 하늘을 향해서 따앙... 타타타타 할 게다.
하느님이 있는데까지 총알이 날라갔으면 싶은데도 고작 1km로나 올라가냐?
상공 10~ 12km를 날라서 해외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본다면 반딧불이 반짝거리는 수준이겠지.
지상 500km 우주선상에서 내려다보면 이 반딧불이 보이겠느냐?
9조 5,000천 억km거리의 태양에서 내려다보면 지구에서 어떤 쪼다가 화가 난다고 내갈긴 총알이 보이겠느냐?
하느님은 훨씬 더 먼곳에 있는데?! ...
쓰고 싶은 말은 무척이나 많다.
잠시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