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선생님 정년퇴임 사은회
일시: 2011년 8월 22일 늦은 5시
장소: 무섬마을 골동반
참석자: 강순구 김소연 김창호 김진화
남순남 박경숙 송원만 임선미(가나다순)
후원한 친구들: 강춘심 권영만 박재철 송진희 이경열
이춘오 이태희 임찬규 권오철
들녁의 논밭을 지키는 허수아비가 두 팔 벌려 바람소리 장단에 깃발 들고 풍년맞이 춤을 추고, 벌판 밭 가운데엔 해바라기 웃고, 우뚝 선 수숫대 위에 장닭들이 올라앉아 풍년의 홰를 치고 있다.
참새 쫓아달라고 세월줬거늘 어인일로 참새는 쫓지않고 어깨위에 쉼터 주니 주인에 대한 배신인가 외로움 까닭인가 어느 덧 8월도 마지막 하순에 이르니 가을이 가까워 그림자 색깔이 짙어지고
우리집 담장밖 숲속에선 풀벌레 소리가 밤의 정적 속에 정겨운 노래를 부릅니다.숲속엔 매미들 노랫소리 한창이고 방아깨비, 벼메뚜기 뛰고 날아다니니 도심속 청정지대인가 때도 없이 농약을 뿌려대건만 끈질긴 생태계 참 장하다.
교회앞 마을
올 여름엔 교회적으로 일이 많아져서 그 흔한 바캉스도 잊은 채 이 좋은 여름철 다 지나도록 일에 빠져 지내다 보니 가지마라 기지마라 목 놓아 불러도 무엇에 쫓기는지 야속한 여름은 돌아도 안보고 저만치 달아난다.가는 여름 그저 보내기 너무 아쉬운 때에 때마침 사은회 가는 버스 안에 산과 숲과 논과 밭 구경하니 거기엔 온통 가을이 영글어 커다란 늙은 호박, 붉은고추, 도토리가 영글었고 산밤나무가 알밤을 떨구어 선사를 하고 있다..
어렸을 때 운동회 하던 추억이 도지는데 알밤 줍고 보리수 열매, 물앵두 따먹던 추억과 개암열매 (깨금)고소한 맛이 그리워진다. 가을이 다가오니 쓰르라미 방울매미 노래에 잠자리 춤추는 오늘 사제기간의 행복한 날 소망하며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기대하며 영주로 향하여 갔다.
내가 타고 온 버스
기념케잌의 촛불소등(촛불은 7반을 의미하는 7개로..)
스승의 노래로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데 누가 먼저랄것 없이 지난시간의 회한과 추억으로 두눈에 맺혀지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린다
원만이는 노래 안부르고 뭘하고 있지....
서울의 종로에서 제작되어진 은혜의 패 전달식 부회장 김진화가 우리들을 대표해서
선생님에게 전달을 했다
송영선 선생님-강목사 사진 잘 나오게 잘 찍어라(선생님 특유의 여유와 위트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 하시었다)
은혜의 패
송영선선생님
지나버린 날들을 다시 볼수 없지만 문득 들쳐보는 낡은 앨범에
그리움의 흔적을 보듬어 봅니다 우리들의 영원하신 스승이신 선생님의
크나큰 은혜를 기리고자 영예로운 퇴임에 즈음하여 저희들의 마음을
담아 자그마한 정성을 드립니다
2011.8.22
영주동부초등학교 32회 졸업생일동
사모님께 드리는 물방울 다기세트
(이천 도자기로 대통령지시로 6.25사변 16개국 참전용사들에게 기념으로
전달되었던 바로 그 도자기)
-즐거운 담소와 식사시간의 이모저모-
우리들의 6학년 시절의 많은 부분을 기억하시고 당시의 일들을 자세히 말씀하시어
13세의 소년과 소녀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
있는 듯 상상의 나래를 펴보기도 한다
갑순이 웃음이 오늘은 최고였지....웃음가득한 삶이 되기를
가장 큰 화제는 우리들보다 서너살 위였고 육상을 잘하고 우리들보다 많이 성숙했고 우리반 여학생들을 다른반의 짓궂은 남학생들로 부터 지켜주었던 김종낙이었다.
종낙아!!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니 다음에 함께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꾸나
선생님에게 조카뻘이었던 원만이와 광시동네 친구들이 선생님께 자주 혼이 났었다고
추억하며 함께 웃어보기도 해본다
박경숙이는 진화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본(라이벌이었는가?ㅋㅋㅋ) 당시의 진화를
우리들에게 참소하여 배꼽 빠지도록 웃어본다
스승은 제자에게 처음 만나는 순간 씨앗하나를 마음에 심어준다고 합니다.메마른 날엔 단비를 뿌려주는 구름이 되고 비바람이 심한 날엔 조금이라도 상처가 될까 옷깃 젖는 것도 잊은 채 우산이 되어주시는 분. 혹여 벌레가 들까 때론 허름한 허수아비도 마다 않으시는 분이 선생님이랍니다.
여기 계신 선생님과 친우 여러분들은 오늘, 또 내일의 내가 있게 도움을 주신 소중한 분들, 무엇보다 소중한 만남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각자의 꿈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매진해왔던 시간들이 지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저희들은 ` 영주동부초등학교 6학년 7반`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간의 우정을 다질 수 있었고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졸리는 눈 비비며 때론 허겁지겁 달려와 들었던 수업시간들, 더운 여름 날 부채질하며 추운 겨울 손 녹여가며 보냈던 학교생활이었기에 그 보람과 소중함이 더욱 더 크고 무엇보다 아쉬웠습니다. 그 중 무엇보다도 저희에게 큰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
그 동안 사제지간보다는 선후배의 입장에서(선생님은 동부초등학교 17회 졸업생이시다) 늘 따뜻하게 보살펴 주셨고 인생의 선배로써의 많은 조언과 충고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선생님이 계셨기에 오늘날 저희가 이런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
내가 먼저 출발하고 나서 핸드폰으로 찍어서인지 선명치는 않지만
그날의 행복한 만남이 얼굴에 하나가득 비쳐진다
선생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저희 곁에서 영원한 스승으로 머물러 주시고
친구들아 건강하게 잘 지내고 다시 만날 때까지 행복하그래이
참석치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 참석해준 6학년 7반 친구들 모두 모두
고맙고 고맙다
첫댓글 선생님 고맙습니당~~
칭구들아 착하구나 ~ ~ 멀리서나마 선생님 건강과 행복을 빕니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