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순, 자취 16-68, 대구에서 버스 내렸어요.
대구 카톨릭병원 안과 정기검진이다.
학교 갔다가 조퇴하고 병원 가기로 했다.
시내에서 아이쇼핑하고 사고 싶은 운동화 골랐다.
서점에서 책 고르고 결제했다.
버스 타고 대구에 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거창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쌤, 나 인제 버스 탔어요.”
“쌤, 나 버스 내렸어요. 근데 쌤이 안 보여요.”
“지순아, 잘 왔네?”
“네. 버스 인제 내려서 선생님한테 전화한 거예요.”
“버스 시간 잘 맞춰서 탔네?”
“내가 몰라가지고 아저씨한테 물어봐서 아저씨가 알려줬어요.”
버스 타고 대구 시내로 쇼핑다니면 좋겠다.
이번 생일에는 친구와 대구에서 생일파티하면 좋겠다.
2016.02.01. 일지. 이수진.
박현진 선생님 : 우와... 정말 지순이가 맞나 싶습니다. 항상 직원과 동행해야 버스를 탔던 지순이가 맞나
싶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어도 꾹 참고 있었던 지순이가 맞나 싶습니다. 대구가지 혼자 버스타고 가는 것도
놀라운데, 아저씨께 물어보고 버스 탔다는 말이 더 놀라워요. 지순이, 잘했다. 고맙다.
박시현 선생님 : 거창 사는 중·고등학생들이 주말이나 방학에 대구 놀러 간대요. 지순이도 이제는 혼자 거뜬히
다녀오겠습니다. 친구와 대구에서 생일파티!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