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건 중국이 가져갈 수도 있는 ‘문화 주도권’에 대한 문제다. 앞서 홍콩과 대만은 중국 자본의 유입 이후 특유의 창의성을 잃었다. 지난해 개봉된 디즈니의 영화 ‘뮬란’은 중국 정부의 신장 지구 위구르 탄압을 자행한 단체를 엔딩 크레딧에 올리며 이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국의 여러 프로그램들도 속수무책으로 포맷을 무단도용 당한 사례가 빈번했다. 하지만 거대 투자자인 중국의 심기를 거스를 수도 없어 이렇다 할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건 다소 구식이다. 차이나 머니에 이미 흡수당한 할리우드를 보더라도, 중국 자본과 함께 하는 콘텐츠 제작은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다. 그럼에도 중국 자본을 활용하는데 있어 기준은 분명하게 만들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가진 돈의 힘에 종속되지 않고 문화 주권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당장 목돈이 필요해 영혼까지 팔아먹게 되는 비극을 막으려면, 정부와 업계 그리고 학계 관계자들까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방지책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첫댓글 다들 돈이면 다 된다는 마인드라…엔터쪽말고도 다 이렇다며..환장함
맞아 무단도용 심했어 중국 쒜끼덜 돈 많으면 기부나하지ㅡㅡ
진짜 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