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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달한 인물표를 제공해주신 [NH노하]리본님 감사드립니다 ★
◆프린세스 생활백서 《Princess Life Story》
Written by. 樂談[악담]
E-mail. 비공개
Fam cafe & Fan cafe. 無
Start. 2011.01.17
Copyright ⓒ 樂談[악담] All rights reserved.
불펌 & 도용 & 성형을 금합니다.
Prologue. 첫만남 그리고 두근거림
“미안해, 과제물을 놓고갔다지 뭐야. 근데 나 수술잡혀서-”
“니 동생을 내가 왜 챙겨? 그냥 F학점 받으라해.”
“야아- 부탁한다, 너 우리아버지 성격알잖냐, F학점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니네 집안은 정말 가지가지한다, 그래서- 학교가 어디라고?”
“한국대 경영학과! 짜식- 고맙다.”
“꼴에 한가을 동생이라고 대학은 좋은데 갔네.”
◆프린세스 생활백서 《Princess Life Story》
커피숍 여직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커피를 계속해서 들이켰다. 벌써 몇시간째인지 가늠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테이블에 쌓인 커피잔만 해도 족히 10잔 가까이는 됐다. 누가 자매 아니랄까봐 덜렁 거리는것도, 시간 개념없는것도 똑 닮아있었다. 가을의 학창시절도 과제물을 놓고오는게 일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덜렁의 종결자였다.
서로 자신에게 커피 리필을 해주겠다며 아웅다웅 대는 직원들과 자신을 힐끔힐끔 바라보는 여대생들 때문에 짜증이 폭발할 지경이었다.
대체 얘는 온다고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오는거야?
‘10학번 한봄’
가지런하게 적힌 글씨체가 자신을 비웃는것 같다는 생각에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
딸랑-
손님이 왔다는 카페 문 종소리가 귀가에 울려퍼졌고, 누구를 찾는듯 두리번거리는 여대생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누군가를 찾지만 보이지 않는듯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응, 언니 어딨어? 나 지금 커피숍 들어왔는데…”
- [언니가 못갔어, 어떤 남자애한테 대신 전해주라 했는데 발견 못했어?]
“뭐야- 누군데? 모르겠는데? 어떻게 생겼는데?”
- [어? 안갔나? 키 좀 크고… 언니가 다시 전화해볼테니까 끊어봐.]
대체 이 남자가 심부름을 하려면 끝까지 제대로 해야되는 거 아냐? 오래 기다렸다고 배째는거야 뭐야?
커피숍 창가쪽에 위치한 자리에 털썩 앉았다. 곧 수업시작인데 F학점이나 맞으라고 엿먹이는건가?
온갖 추측이 난무하였고,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긴 생머리, 쌍커풀 진 눈, 오똑한 콧날, 주먹만한 얼굴, 늘씬한 팔 다리. 요즘 여대생이라고 하기에는 진하지 않은 화장과 수수한 옷차림.
순수 그 자체였다.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한번쯤은 시선을 빼앗길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순수한 얼굴을 하고는 다리떨기와 손톱 물어뜯기 스킬을 동시에 선보였다.
불안하거나 초조하면 나타나는 봄의 오래된 고질적인 증상이었다. 고치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해왔었다.
또 자신이 무의식중에 행동한것들이 떠올랐는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는 다리떨기와 손톱 물어뜯기를 간신히 멈출 수 있었다.
“어, 언니. 이름이 뭐라고? 최한결? 이 많은 사람중에 최한결을 어떻게 찾아? 아, 알겠어.”
최한결?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무의식중으로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초조하게 앉아있는 여학생이 보였다.
나 한가을 동생입니다. 라고 얼굴에 쓰여있을 정도로 가을과 똑닮은 외모를 한 여대생을 보니 한봄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머리길이만 다르지, 완전 한가을 판박이네.
자신의 추측이 확신한듯 한결은 한발작, 한발작 봄에게로 다가갔다. 봄은 어느덧 자신앞으로 다가온 한결을 천천히 올려다봤다.
“한국대 10학번 한봄?”
“그런데요? 혹시 최한결씨세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봄에게 과제물파일을 건넸다. 봄은 감사하다는 의미가 담긴 꾸벅을 하고는 커피숍을 빠르게 나갔다.
뭔가 기대한듯한 이 기분은 뭐야? 감사하다는 인사로는 부족한거 아냐? 뭐 밥을 산다든가…
한결은 다시 봄의 뒤를 쫒았다. 부리나케 대학교 강의실로 들어서는 봄의 뒷모습을 보고는 잠시 멍했다.
긴 생머리 찰랑거리며 우아하게 뛰어가는게 꼭 자신을 반기는 우렁각시 처럼 보이는 듯 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자신의 이상형을 찾았다는 이상한 짐작에 무작정 봄이 앉은 뒤에 앉아 계속해서 모습을 지켜보았다.
필기하는 모습, 웃는 모습, 수업에 경청하는 모습.
행동 하나하나가 한결의 심금을 울렸다. 자신의 절친이 조연출로 일하는 ‘신비정원’ 마지막회를 볼때도 이렇게 설레지는 않았다.
자신이 수능만점을 맞아 수석으로 한국대에 입학했을때도 이렇게 황홀하고 기쁘지는 않았다. 이상했다.
봄을 계속 보면 볼수록 심장이 요동을 쳤다. 옆에 앉은 학생이 자신의 심장소리를 듣고있을거란 생각이 들 만큼 거세게 요동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자신의 친구와 이야기꽃을 피우고는 가방을 챙기는 봄에게 한결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뭐냐는 듯이 쏘아보는 봄의 포스에 한결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말도 할 수는 없었다. 고요한 정적만이 강의실에 퍼졌고 강의실안에 있던 학생들의 시선도 봄과 한결에게로 향했다. 그런 시선들이 부담스럽기만 한지 봄은 아까보다 더 강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고요한 정막속에서 먼저 입을 뗀건 봄이었다.
“아깐 감사했어요, 감사인사 들으러 여기까지 오실줄은 몰랐네요.”
“…….”
“사례는 언니가 할꺼에요, 밥을 산다던가 차를 산다던가. 언니한테 확실하게 하라고 말씀드릴게요.”
“그게, 저기… 음… 그러니깐…”
우물쭈물거리는 한결의 모습에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봄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자신에게 반한것이라고.
공주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봄의 본능적인 감각을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들 이렇게 봄에게 접근했으니.
벙져있는 한결을 뒤로하고 친구의 손을 붙잡고는 강의실을 나갔다.
명품 정장을 쫙 빼입고, 단정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한결에게 뒤늦게 밀려오는건 민망함과 창피함이었다.
사회에 나가면 능력男 으로 불리는게 바로 자신인데…
키득키득 거리는 웃음소리가 한결의 뇌를 강하게 강타했다. 그 웃음소리에 정신이 들었는지 고개를 세차게 몇번 흔들고는 봄을 쫒았다.
봄에게만 비치는 후광덕분에 한번에 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이랄까?
또각또각- 낮은 플랫슈즈를 신고 우아하게 걸어가는 봄의 팔을 덥석 잡고는 빠르게 대학교정문으로 향했다.
10학번 퀸카 한봄과 정체모를 잘생긴 남자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한 학생들은 흥미로운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 손 놓으시죠? 과제물파일 주신건 감사하다구요.”
“내가 이렇게 잡는다는건 그쪽한테 관심있다는 뜻으로 해석 안되나?”
“아니깐 이러는거예요, 모른척 그냥 넘어가는거라구요. 좋다고 실실대고 넘기면 들러붙을게 뻔하니깐.”
“머리는 괜히 좋은게 아니네, 머리 좋은만큼 눈치도 빨라서 참 좋아.”
“저는 우리언니랑 동갑인 늙다리아저씨한테 관심없어요, 이 손 좀 놔주실래요?”
“그건 그쪽이 잘 몰라서 하는말 같은데 내가 어디가서 늙다리아저씨라고 불릴래야 불릴 수 없는 조건이거든?”
“…그러니깐 늙다리아저씨라고 안 불릴 상대를 찾아가서 사랑놀음이나 하시라구요.”
“사랑놀음? 요즘 대학생들은 풋풋한 연인의 감정을 사랑놀음이라고 표하나봐?”
“아 쫌! 아저씨, 전 아저씨한테 관심 없으니깐 이 손 좀 놔주실래요?”
“이봐이봐, 너 지금 그 눈으로 나를 막 잡아 삼킬듯이! 봐봐! 이것봐! 너 눈으로 사람 명예훼손 막 하고 그러네?”
봄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뭐 이딴 밑도끝도없는 놈이 다 있어?
자신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애를 해오는 남학생들과 남자들이 많았다. 그럴때일수록 더욱 더 까칠해지고는 했는데
뻔뻔함과 당당함의 극치를 넘어서 당돌함으로 다가온 한결에게 까칠할래야 까칠할 수가 없었다.
요즘 드라마가 사람을 다 버린다고 ‘신비정원’에 나오는 김주원처럼 까도남, 차도남 컨셉으로 나가려는 이 남자를 보자니,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다른사람들이 하면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라 그런지 한심스럽게만 느껴져 왔었는데 한결이 자신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 괜스레 기분이 이상해졌다.
웃음이 삐죽 나오려는것을 간신히 참고는 봄이 강하게 한결을 쏘아봤다.
그런 봄의 눈을 피하지않고는 끝까지 주시했다. 그러곤 어깨를 으쓱하며 올려 봄에게 애교아닌 애교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다.
피식- 짧지만 강렬한 웃음을 흘겼다. 그런 봄의 웃음의 한결은 또 다시 벙질수밖에 없었다.
웃음까지 이쁜거 하고는…
“안되겠다, 너 웃지마.”
“…밑도끝도없이 그게 무슨… 저 진짜 바쁘거든요? 죄송하지만 가볼게요.”
“나도 진짜 바쁘거든요? 미안하지만 니가 가는데 나랑 같이 가볼래?”
“…….”
“기다려봐, 나 지금 너한테 내 매력을 어필하는 중이니깐. 잠잘때 너무 달달해서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어필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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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앞에 [프생]을 붙여주셔야만 업쪽을 보내드립니다.
★ 오타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_^
★ 항상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안녕하세요, 악담입니다.
저를 아시는분들이 얼마 없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인물표나 가상인물을 받느라고 연재하려던 날이 늦춰져 버렸네요ㅠㅠ
인소닷에서 처음쓰는 소설이에요ㅠㅠ 이쁘게 봐주세요. 극중 한결이의 성격은 ‘시가 김주원’을 상상하며 만든 인물이에요.
약간 잘난척도 하고, 까도남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약간의 허당도 섞여있는 그런 느낌?
그래서 인지 ‘시가 김주원’의 대사와 ‘마프 박해영’의 대사도 종종 보실 수 있으실거예요ㅠㅠ 독창성이 없어서라ㅠㅠ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사랑많이 받았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2일 後 프롤로그 다음편 01편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그때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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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벌써 기대되네요!!잼있을꺼같아요!!
★어서오세요, 프린세스생활백서 입니다.★
*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게 쓰도록 노력할게요^^
프생 잼있어 담편이 기대되요
★어서오세요, 프린세스생활백서 입니다.★
*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도 기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생
재밌어요 ㅋㅋㅋ 기대할게요 ^^
★어서오세요, 프린세스생활백서 입니다.★
* 감사합니다, 다음편에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내용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