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생생하게 머리에 떠오른다. 지난밤에 난 용인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구내에서 길을 건너다가 갑자기
달려오는 SUV 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했다.
어제는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님의 제사일이다. 그래서 동생과 함께 용인 지역의 형집에 가는 도중이었다.
동생은 나 보다는 조금 먼저 걷고 난 천천히 뚜박뚜박 걸었다. 시간은 오후 6시가 넘어 어둠이 세상을 지배한다.
나 거주하는 곳에서 약간 1시간 반 이상을 차로 이동하고 용인 지역의 정류장서 하차하여 형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래서 평소보다는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빠른 걸음 걸이 보다는 아주 천천히걸어가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니 어느덧 세상은 온통 암흑로 변하여 있네. 그래도 시간이 있어서 느릿느릿하게 걸으면서 몸 자체를 완화하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단지 구내에 들어와서 여전히 천천히 걸었다. 이러니 동행한 동생하고도 거리적인 차이가 있을 수밖에. 동생은 먼저 가는 격이고 난 뒤에 처져 찬찬히 따라가는 형국이다.
그런데,이게 나에게 있어서 뜻밖에의 생경한 현실을 접하게 할 줄이야 예상이야 했겠는가? 살다가 보면 이런 예상치 못한 사고/사건을 당하겠다고들 하지만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을 일어날 줄이야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
완전한 어둠이 세상을 통제한다. 하기샤,요새 6시만 넘어도 세상은 암흑천지로 변한다. 어제도 마찬가지로 6시가 넘게 되자 세상은 그야말로 캄캄한 세상이다. 난 인도를 따라 걷고 있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 구역상으로 보면 앞동 과 뒤동 사이를 통과하는 단지 진입도로가 있다. 막 그 길을 걷너고 있는 데,마침 이쪽으로 달려오는 승합차가 어둠속에서도 보인다.
순간적이지만 이 차의 속도가 너무 빠르게 달려오고 있어서 나의 머리는 일순간 무신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나를 빨리 동작하라고 한다. 아차하는 순간에 달려오는 차의 앞 범퍼에 무의식적으로 양 손으로 미는 형국이다. 그러나,억세게 달려오는 차량의 힘에 순간적으로 몸 전체가 반동으로 길바닥으로 쓰러졌다.
글로 이렇게 천천히 한 순간을 끊어서 사고 현장을 설명하는 듯이 보여도 일어나는 사고는 그야말로 순간적인 찰라에 묘사된 상황이 그대로 일어난 것이다.
쓰러지는 찰라에도 난 순간적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다급한 마음에 몸 중심을 잡으려고 했지만 워낙 반동적인 힘에 내 몸을 완전히 통제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길바닥에 보기 좋게 내동댕친 것이다. 그래도 정신은 살아 있어서 나름 이게 무신 짓인가?하는 소리를 내볕는다. 이런 정신이 있는 거 보니 천만다행으로 크게 다친 것은 아니다는 거 순간적으로 알게 되었다.
쓰러진 내 몸뚱아리를 억지로 일어섰다. 그 순간에 차는 순간적으로 멈추고는 운전자는 밖에 나와 나에게 다가온다.
간신히 몸 중심을 잡고는 양 눈으로 내 몸을 스캔한다. 어둠속이라서 완벽할 수 없어도 약간 경상 정도의 상처란 거 알게 된다. 그러자,나는 속으로 안심이 된다. 놀란 운전자는 먼저 미안하다면서 빨리 병원가서 X-레이 검사하잔다. 그 칭구도 역시 마이 놀란 표정이 역력하다. 나도 그렇게 하자면서 먼저 가는 동생에 콜한다. 사고 당했다고.그러나, 앞선 동생이 급방 와서는 무사한가를 확인한다. 나의 사고 소식을 알리라고 하고는 운전자와 함꼐 근처 정형외과로 향해 떠났다.
병원에 도착해서 보니 나의 몸은 사고 당함을 생생하게 말하고 있다. 싣고 있는 구두 양컬레 앞부문에 지상에 낙하하면서 충돌로 생긴 자국임을 입증하는 칼로 베인 듯한 자국이 있다.
쓰러질 때에 몸 중심잡는다는 본능에 의해 땅을 집어든 나의 오른 손바닥에 약간 멍자국이 있고,왼손의 세 손가락은 할퀸 자국이 뚜렷히 남아 있다. 지금도 병원의 응급조치로 붕대로 묶여 있다. 그리고 신사 바지의 오른 무릎 근처에는 사고의 훈장이라도 되는 양 약간 크기의 구멍이 나 있다. 오른쪽 바지 부문을 올려보나 거기 상처가 나 피가 보인다.
관련 절차에 따라 X-레이 촬영 마치고 잠시 대기하니 의사 선상의 호명에 따라 가 보니 판독 결과 이상무라 한다. 그리고 오른손바닥의 멍자국은 물리 치료 받고 나왔다.
참으로 무어라 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 하고 생각했지만 이를 달리 생각하니 하늘이 나를 보우사
이 정도의 상흔만 남기는 거 아닌가 한다. 만약에 나의 몸이 그 차량의 범퍼와의 직접적인 충돌이 발했다면 지금 이 글을 작성할 수 있을까? 지금은 어느 병원의 침대에 누워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이 정도로 끝나는 게 나의 천운(?)이라고 자위할 수밖에.
이러고 보니 순간적인 기지인가? 아니면 순간적인 본능인가는 몰라도 나름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려는 맘에서 나의 양 손을 뻗어 차량을 밀어내려고 했던 나의 몸 반응이 지금 나를 있게 한 거 아닌가 믿고 싶다.
우린 살면서 삶에 여러 가지 달고 씹은 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생활한다. 그리고 가능한다면 설혹 선의의 뜻이라도 경찰서,법원 그리고 병원은 자주 가지 않는 게 심신에 좋다는 거. 이를 모를 이가 있겠는가마는 사람이 살다가 보니 자의든,타의든 간에 이런 곳에 출입하게 되지. 오늘 난 나의 거주지 정형외가 찾아 사고의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고 치료받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네 삶에 있어서 자신이 통제가능한 변수나 상수가 너무 적다는 거 어제 사고가 말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한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자신보다는 타인에 의한 사고/사건을 당할 확률이 높다는 게 체득했다. 부디 몸조심하여 나름 원하는 삶을 꾸려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늙을수록 심신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이럴때가 진짜루 황당하게 되고 잠재적인 사고/사건의 악마가 미소짓고 달려나올 심산이니 부디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무탈한 노년기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첫댓글 쾌유를 빕니다.
고마워요.
정말 사고는 순간이고
후유증은 길더라구요
그나마 상흔정도이니
불행중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지인이랑 통화중 계단서 잠깐삐걱
6개월째 고생중이라고
후유증 없도록 조리 잘하세요
격려에 후유증없도록...
사고나셨군요. 빨리 쾌유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만 하길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도 치료 잘 하시어서
휴유증 없게 하세요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여기저기 혈이 뭉쳐
안심하면 안되실듯~~
통원치료차 동네 의원에 다니고 있어요.
하루빨리 완쾌하시길 두손모아 빕니다
고맙습니다.
작년에 대낮에 바로 제 앞에서
어떤 여인이 차에 부딪히는 현장을 본 적이 있거든요.
오래도록 그 상황이 기억에서 떠나지않았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정말 보는 내가 아찔한 순간이더라구요.
정말 큰 사고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치료 끝까지 잘하십시오.
잘 하겠습니다.
그만 하기 참 다행입니다..
큰일 날뻔 하셨어요..어서 완쾌 되기를 바랄께요.^^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나마 다행 이네요
쾌유를 빕니다
고마워요.
정말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