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미역국, 칼 국수, 빵 등으로 정신없이 식사를 하고
조 선교사님과 7시 30분에 모두 온누리교회 청소년 집회에 가고
나중에 리디아님이 와서 나하고 같이 음식들을 싣고 온누리교회로 가다.
12 교회에서 학생들 81명이 등록을 해서 티 셔츠가 11개나 부족해서
나중에 신청한 아이들은 받을 수가 없었다.
이 티셔츠는 딸이 한 개에 7불씩에 사온 것이다.
한국에서 갓 유학을 온 아이들도 왔는데 영어 집회라 힘들 것 같다.
학생들이 많이 와서 대성황으로 조 선교사님이 너무 좋아하시고
모두 흥분이 되고 좋은 분위기다.
아이들도 그동안 서로 잘 모르다가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니 재미있고 좋을 것 같다.
10시에 조 선교사님과 남편과 광명교회로 가서
교역자세미나를 했는데 20여 명이 모이시다.
교역자 수양회를 하고 어제 돌아오셔서 오늘 또 이렇게 모이니 힘들 것이다.
지난 번에 만났던 분들과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터키에서 오신 선교사 내외분도 오셔서 뉴질랜드 돈 100불을
막내아들 선물을 사주라고 드리다.
점심식사를 우리가 대접했는데 345불이 나왔다.
적게 오셔서 돈도 적게 들다. 내일도 교역자세미나를 하고
딸이 대접하는 것으로 온누리교회에서 리디아님이 만들어서 식사를 대접하기로 하다.
조 선교사님과 리디아님이 모든 스케줄을 짜고
학생들을 모집하고 딸이 우리 비행기 요금까지 다 내고 티셔츠와 책도 다 사오고
집세와 큰 밴도 빌리고 모든 비용을 다 대고
20불씩 받는 등록비는 신문 광고료와 학생들 식사비로 쓰라고 리디아님께 드리다.
나도 딸도 학생들에게 줄 음식들과 모든 물건들과
딸은 봉사자 선물과 상품들도 잔뜩 사오다.
딸이 큰 돈을 선교비 차원에서 썼는데 생각지도 않던
학교 교사도 되고 하늘 문이 열리고
주님께서 다 보시고 더욱 형통하고 복을 주시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남편이 작년에 목회자 쎄미나에서
큰 은혜를 끼쳐서 이렇게 풍성한 집회를 할 수 있었다는 조 선교사님의 말씀이다.
딸을 어떻게 알고 사람들이 아이들을 보내겠느냐고 하시고
그런데 올해 잘 하면 앞으로도 계속 더 잘 될 것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앞으로 계속할 수가 있을 것인지?
남호와 에이미가 계속 동행해 줄 수가 있을 것인가 모르는 일이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온누리교회에 오니
아이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아주 즐겁게 게임을 하고 놀고 있었다.
아침에 서먹하던 얼굴들이 아주 밝아졌고
재미있게 노는 모습들이 사랑스럽다.
딸이 아이들이 너무 착하다고 하다.
이곳은 부모들이 모두 한국분들로 비교적 가정이 평탄한 아이들일 것이다.
조 선교사님이 남편과 나를 숙소에 내려 주시고
남편이 저녁 집회에 가지 않고 쉬겠다고 해서
나도 집에서 쉬기로 하다. 설거지도 하고 밀린 일지도 쓰다.
집에 있으니 저녁 집회가 궁금하다.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딸이 여섯 번 식사를 주면서 하겠다고 해서 이렇게 하게 된 것이다.
누가 사례비를 주는 것도 아닌데 딸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면
어떻게 그렇게 강행할 수가 있는 것일까?
내 딸이지만 참 훌륭하고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남편이 샤워를 하고 조 선교사님이 김을 가지러 오셨는데
안 가겠다고 하더니 저녁집회를 참관하러 가고
나는 혼자서 미역국도 끓여놓고 저녁식사도 하고 샤워도 하고 빨래도 하다.
내일은 나도 저녁 집회까지 참석하리라 하고 오늘 준비를 다 해 놓다.
집에 있어도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주님, 피곤치 않도록 지켜주시고
성령의 불로 회개시켜주시고 성령의 기름 부음을 충만히 부어주소서.
멀리서 이를 위해서 날아왔습니다.
늦은 밤에 비가 내리는데 백 목사님 내외분과 아들이 우리 숙소로 찾아오시다.
에이미를 보려고 오신 것 같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내일 자기 댁으로 오라고 우리를 초청하고 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