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식은 1983년 4월 10일 벚꽃과 개나리가 막피기시작할 무렵 바로 오늘이었다.
강릉시내에서 결혼식을 11시에 올리고 ,택시20여대에 깡통과 색종이로 치장을한후 신랑 신부친구들이
시내를 요란히 카퍼레이드 하듯이 경포대 백사장으로 내달려 40여명이 기념사진과 신랑 매달기
비슷한 행사치레를 마친후 부산처녀횟집 아래 지금도30년째 영업을 하고있는'한미횟집'을 전세내어
컴컴해진 저녁까지 진탕 먹고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제주도 가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한것이 아니었기에 예나 지금이나 먹고마시는데는 시간관념이
희박하기도하고,또한 멀리에서온 고향 친구들 배려차원으로 맨마지막까지 남아서 버티었던 기억이있다.
그러다 그날밤 10시경가까스로 경주 보문단지에 겨우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벌써28년이 지났네요,그려~ 엊그제같앴는데...
나이가 50중반이 되고보니 많이 나를찾아서 불러주고 반겨주는곳이 점점늘어나는데
다름아닌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이다..
지난 2일에 이어 오늘 또 친척딸래미 결혼식 참석차 부름을 받고 9시에 집을나와 서울역을 거쳐 내가그리좋아하는
시속300km의 고속열차에 몸을 실고 (의정부-서울역-대전역-유성온천역)다녀와,집에 들어오니 4시반입니다...
아~~! 정말 세상은 빨라졌습니다..
(*서울역 광장에서 근무중인경찰아저씨에게 한컷을 부탁했습니다.)
얼마전 간만에 "매일 눈팅만 할순없진 않은가?"라는 제목으로 조회수550 여회를 기록하는 '대박'을친후부터는
또다른 무엇으로 글을 올려야할까라는 강박관념과 함께 외출시엔항상 휴대폰 카메라를 스탠-바이하는 버릇이
생겼는데,이정도 염치쯤은 아무것도아니죠...
('한컷찍겠습니다'.하는사이 벌써 환한미소로 답하는 센스~)
(편안한 KTX)
계절은 정확하게 봄을알리고....
예식장과 부페...식장은 무료사용 식비만 계산하믄되는데 ,서울경기는 웬만한곳이 최저인당 5만원이라는데 ,이곳은지방이라서 조금 저렴,,2만7천원입디다.그러므로 부조금5만원이면 결국 자기식비 부담하는셈이겠지요...
첫댓글 KTX~~
벛꽃~~
한미횟집~~
최일희님 포스
엄청납니다.~~
덕분에 고속전철과 이쁜 승무원
구경잘했습니다.~~
올라올땐,KBS개그맨팀 '소는 누가키워'일행들과 같이 10호차에 옆좌석에서 동승,악수도하며 올라왔습니다..허허허~ 지금도 강릉처가에 가면 횟집앞을 스쳐서 초당동 '순두부마을'로 지나갑니다.
꽃잎이 만개해 땅에 닿으려하네요^^
30년전이나 지금이나 '산천초목'은 하나도 안변했는데,주변의 건물들만이 변하네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KTX 한번도 못타보았는데..담에 타보아야겠어요.
벚꽃 구경까지 즐감합니다.
장모님과,수연이와 ktx한번....정말 빠르고,친절하고,이시대 이땅에 사는것이 행복해집니다..
이제 2년만 있으면 진주혼식을 하셔야 겠습니다. 서울역 앞에서의 한 컷,,포스 넘치는 멋쟁이십니다.
담엔 어디서 '한컷'기대가 됩니다...30주년기념식은 '바삭한 '베이징덕과''해몽원에서 함께..
세월이 빠르죠? KTX처럼...
지금은 50km로 달리고있지만,앞으로, 100km/h달릴때는 어질어질하겠죠..
아따..땡그랗게 뜨신 눈 때문에 깜딱 놀랬다고요....
여전하시네요~ 저는 세상에 태어나 한번도 안타본 KTX..정말 부럽다요~
셀프 사진 수십장 '찰칵 찰칵'찍다보니 어느새 '大田驛'~~ 옆좌석의 새댁부부가 이상한듯 자꾸 쳐다보길래 ,입꾹다물고 일본인 관광객 흉내 냈습니다...사진올리려면 이정도의 쪽팔림은 감내해야잖아유?~
ㅎㅎㅎ 혼자 기분내시고, 사는 재미에 푹~~욱 빠진듯합니다. 여기나 그기나 세상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나봐요.. 간만에 서울 나들이에 좋은 장면들 보니 마치 내가 그기에 서 있는듯하네요..... 건강한 모습을 보니 보기가 좋습니다.
빛좋은 개살구란 말도있잖아요?ㅎㅎ